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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가자 했으나 두고 가지 못한 크레타 젊을 때는 다시 올 날을 꿈꾸지만 나이들어서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두려워한다. 무얼 두고 가는 것도 아닌데 또 그렇게 두고 간 내것을 찾으려는 것도 아닌데 젊은 시절엔 야망을 놓고 간 듯 하고 나이들어서는 미련을 두고 간 듯해서일까? 젊은 날은 가야 할 데가 많았으나 시간 돈이라는 핑계로 하지 못했고 늙어서는 이리저리 밟히는 게 왜 그리 또 많은지 모르겠다. 그래 맞다. 인생 고해苦海 아니면 무슨 개떡이겠는가? 고작 열흘 머물렀을 뿐인데 자꾸만 밟힌다. 무얼 두고 가는 것도 아닌데 큰 무언인가를 두고 가니 꼭 찾으러 다시 와야 할 것만 같다. 무엇일까? 두고 가자 했으나 두고 가지 못한 그 무엇이다. 사람 마음 타는 연기 같아 쉬 딴 데로 옮겨가니 로도스 내려서는 그에 빠져 허우적하리라. 남들 눈에.. 2024. 10. 29.
절대권력을 쥔 황제 일문이 문제다 대한제국이 망한 결정적 이유는 필자가 보기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황제 일문이 사실상의 절대 권력을 쥔 상태에서 삽질을 한 세대 동안 하고 다닌 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한국의 경우 사실 지정학적 위치가 불리하다고 하지만 여러 열강의 이해가 한반도에서 충돌하여 동남아 태국과 비슷한 측면이 있어 구한말 전략을 조금만 현명하게 가져갔다면 국권 손실까지는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대한제국이 멸망으로 달린 가장 큰 이유는 고종, 순종, 명성황후, 대원군 등 황제권을 둘러싼 일문이 삽질을 하고 돌아다닌 이유가 가장 크다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나라가 망하는 순간까지도 대한제국 관리 중에는 .. 2024. 10. 29.
러시아 구석기 비너스는? 러시아 구석기 비너스는? 약 25,000년 전 구석기시대 흑해 Black Sea 북쪽 돈 강 Don River 코스텐키Kostenki 보르셰보Borshevo 지역에서 만든 이른바 비너스상 Venus figure. 코스텐키 혹은 코스티엔키Kostienki는 러시아 돈 강에 있는 매우 중요한 구석기 유적이다. 여신 형상, 매머드 뼈로 만든 주거지, 돌날 도구와 뼈 도구가 많은 정착지였다. 이 유적은 단일 장소가 아니라 코스텐키와 보르셰보 마을 지역 돈 강 우안에 있는 지역으로, 구석기 시대 20개 이상 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2024. 10. 29.
볼수록 화딱지만 나는 그리스 청동기시대 프레스코화 청동기시대 프레스코화라는 점이 생각할수록 놀랍고 화딱지가 난다. 기원전 17세기 - 13세기 작품들이다. 한반도는 프레스코화는커녕 청동기가 뭔지도 모르는 시절이다. 각각 크노소스(크레타) 테라(산토리니), 미케네(펠로폰네세) 춡토품이다. Bronze Age Frescoes from Knossos (in Crete) , Thera (Santorini) and Mycenae (in Peloponnese) 17th - 13th Century BC. 각 소장처는 아래와 같다. • 이라클리오 고고학 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 of Heraklion, Crete • 아테네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Athens • 산토리니 선사시대 테라 박물.. 2024. 10. 29.
날개 달린 타르퀴니아 에트루리아 말 날개 달린 타르퀴니아의 말 - 이탈리아 라치오 타르퀴니아. 기원전 490-480년. Winged Horses of Tarquinia - Tarquinia, Lazio, Italy. 490-480 BC. 이 고부조 조각은 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날개 달린 말 한 쌍을 묘사한다. 이 부조는 한때 고대 에트루리아 도시 타르퀴니아Tarquinia의 가장 중요한 신전인 아라 여왕의 신전Temple of the Queen Ara(아라 델라 레지나의 신전Temple of Ara della Regina)을 장식했다. 말은 높이 114cm, 너비 124cm 테라코타 패널에 조각되었다. 이는 타르퀴니안 코로플라스틱 예술coroplastic art의 걸작이며, 현재 마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 날개 달린 말들은 1938년.. 2024. 10. 29.
내가 생각하는 크레타 여행하기 다들 시간, 여유를 내기 힘듦은 안다. 나라고 무슨 재벌이라고 이러고 다니겠는가?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무리해서 나왔고 지금도 무리해서 다닌다.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없고 나가기만 하니 한숨 난다. 언젠간 채우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 각설하고 크레타 여행은 그냥 크레타만 생각했음 어떨까 한다. 그만큼 매력 있는 곳이다. 무엇을 얻으려 하는 여행보다는 무엇을 소비 허비하는 여행이어야지 않을까? 여기서 죽자사자 문화재현장 내가 싸돌아다니지만 솔까 이 나이에 무엇을 더 얻겠으며 이렇게 그나마 얻었다 해도 블로그 싸지르기 말고는 효용이 없다. 내 안에 있는 것들, 그것이 응어리도, 좋고 분노라도 좋고, 실망이라도 좋으니 그걸 조금은 내려놓는 그런 시간이면 좋지 않겠는가? 나는 근 열흘을 이곳에서 머물다..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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