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44 [서예가 이완용] (3) 에도 선승 백은白隱 혜학慧鶴 아무래도 글쓴이가 이완용이다 보니 베낀 대상도 일본인이 아닐까 싶은 선입견이 있게 마련이다.그런데 그 선입견이 맞아떨어진다.백은 혜학(白隱 慧鶴, 1685~1768)이란 일본 에도시대 선승이 그 주인공이다.백은 혜학 - 일본어로는 ‘하쿠인 에가쿠’라 읽는다. 그는 일본 임제종臨濟宗의 개혁자이자 중흥조로 꼽힌다.임제종은 간화선看話禪 곧 화두를 들고 참선하며 깨달음을 찾아가는 중국 선불교 한 종파로, 우리나라 선종도 고려 말기 태고太古와 나옹懶翁 이후 임제종 법통을 이어받게 된다. 백은 스님은 깨달음을 얻은 뒤 특히 대중 포교에 힘썼는데,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친구처럼 지내고 쉬운 말과 그림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이해시켜주었다 전한다. 백은은 글씨와 그림에도 뛰어났다. 평생 1만 점가량 서화를 그렸다고 하는데.. 2024. 7. 30. 여전히 유럽 편중 극심한 세계유산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도 뉴델리 제46차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심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확장을 포함해 26건을 확중함으로써 전 세계 세계유산목록은 1천223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49건이 Transboundary, 곧 2개 국가 이상에 걸친 초국경 유산이다. 유네스코 회원국 195개 국 중에서는 168개 국이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내가 잘못 헤아렸는지 모르겠지만 국가별로 보면 여전히 이탈리아가 60건으로 수위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이 59건으로 턱밑 추격 중이다. 중국 흐름을 볼 때 내년쯤에는 이탈리아를 따라잡지 않을까 한다. 앞에 첨부한 저 최신 세계유산 분포 지도를 보면 유럽 지역의 압도적 우위다. 좀 더 세밀히 보면 이렇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이 그 그 면적 대비 굉장히 숭숭 뚫려 있음.. 2024. 7. 29.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베네수엘라 넙데데 호라이마 산 애니메이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인데, 저 먼 남미 베네수엘라 남부에 실존하는 풍광이라 한다. 베네수엘라 몬테 호라이마 Monte Roraima, 곧 호라이마 산이란다. 찾아보니 융기 2,338m, 해발 2,810m라 하는데, 융기? 산 정상부는 30㎢에 달하는 평원이 펼쳐지고 그 사방은 깎아지른 절벽이며 그 절벽 곳곳으로 폭포가 있어 장관을 연출하는 모양이다. 용수철 혹은 대못 튀어오르듯 땅이 융기했나 보다. 한데 저런 모습으로 융기한다고? 파카라이마Pakaraima 산맥 일부다. 뾰족한 정상부가 없는 까닭에 지질학자를 비롯한 많는 과학자 흥미를 끈 모양이며, 특히 이 지역 동식물도 관심인 모양이다.이런 산이 유례가 없나? 없다 하는데 어딘가는 있지 않을까?다른 자료 찾아보니 등반도 가능한 모양이.. 2024. 7. 29. 백결은 신라 때 이름이 아닐 수도? 삼국사기 열전에는, 百結先生, 不知何許人, 居狼山下, 家極貧, 衣百結若懸鶉, 時人號爲東里百結先生백결百結 선생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낭산狼山 아래 살았는데 집이 매우 가난해 옷을 백 번이나 기워 입어 마치 비둘기를 거꾸로 매단 것처럼 너덜너덜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동리東里의 백결선생이라 불렀다. 이리 되어 있다.이 문장은 김부식의 오리지널 문장이 아니다. 소식의 시 중에 박박주薄薄酒라는 작품이 있는데, 고문진보에도 있을 만큼 명문이다. 薄薄酒勝茶湯 粗粗布布勝無裳醜妻惡妾勝空房五更待漏靴滿霜不如三伏日高睡足北窓涼 珠襦玉柙萬人相送歸北邙 不如懸鶉百結獨坐負朝陽 生前富貴死後文章 百年瞬息萬世忙 夷齊盜跖俱亡羊 不如眼前一醉是非憂樂兩都忘 묽고 묽은 술이라도 차보다는 낫고거칠고 거친.. 2024. 7. 29. 로즘 엘 히리 Rujm el-Hiri, 골란고원을 정좌한 레반트의 스톤헨지 위치는 아래 Rujum Al-Hiri www.google.com Rujm el-Hiri 라는 데를 “Stonehenge of the Levant”, 곧 레반트의 스톤헨지라 소개하는데 이럴 때 언제나 고민이 저 말을 도대체 어찌 표기해야 하느냐는 것. 들어보니 로즘 엘 히리 혹은 로젬 엘 히리 정도로 해 주면 될 듯하다. 듣자니 아랍어 로즘 혹은 로줌 Rujm은 mound 혹은 tumulus 정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길갈 라파임 Gilgal Refā’īm이라고도 하는 저 거석기념물 megalithic monument은 딱 봐도 분위기 심상찮은데,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 고원Golan Heights에 있다.문제는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든 것이냐 아니겠는가?나름 과학적 연대 측정법을 동원하고, 토기를 비.. 2024. 7. 29. 임란 직후 재건한 성균관과 그 목수들 성균관 대성전 수리 과정에서 1602년(선조 35년) 작성된 다음과 같은 상량문이 발견되었다고 한다."萬曆二十九年十月二十六日上樑木手邊首金順億金夢松姜香"상량 날짜(1602년 10월 26일)와 목수 3인의 이름(김순억, 김몽송, 강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에 틀림없다.국가유산청에서는 이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상량문 외에 다른 기록에서 목수 3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며 추가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사실 목수들의 이름은 조선왕실의궤만 찾아봐도 쉽게 나온다.목수 김순억의 이름은 1608년 《선조국장도감의궤》에 나온다.강향과 관련해서는, 1600년 발간된 선조 비인 의인왕후의 유릉 조성 기록물 《의인왕후유릉산릉도감의궤》에 1등 장인으로서 상을 받은 기록을 확인해 볼 수 있다.이제는.. 2024. 7. 29. 이전 1 ··· 610 611 612 613 614 615 616 ··· 33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