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56 [오빠를 가장 많이 닮은 동생] (2) 언니의 꿈을 가로챈 동생 그렇다면 김문희가 어떠하기에 그를 맹랑하다 하는가? 첫째, 언니에게서 꿈을 산 사건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즉위년 조다. “문무왕文武王이 왕위에 올랐다. 이름은 법민法敏이다. 태종왕의 맏아들이다. 어머니는 김씨 문명왕후文明王后인데, 소판蘇判 서현舒玄의 막내딸이고 유신庾信의 누이동생이다. 그의 언니가 서형산西兄山 꼭대기에 올라앉아 오줌을 누었더니 온 나라 안에 (오줌물이) 가득 퍼지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나 동생에게 꿈 이야기를 하니 동생이 농담처럼 말하기를 ‘내가 언니 꿈을 사께’라고 하고는 꿈 값으로 비단 치마를 주었다. 며칠 뒤에 유신이 춘추공春秋公과 축국蹴鞠을 하다가 그만 춘추의 옷고름을 밟아 떨어뜨렸다. 유신이 말하기를 ‘다행히 우리 집이 가까이 있으니 가서 옷고름을 달도록 하지요’ .. 2024. 8. 8. [서예가 이완용] (11) 윤치호와 이완용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다. 이완용의 글씨를 보고 그 소감과 비평을 한다는 것이, 어느새 근대 한국 서예사 이야기로까지 넘어갔다. 일단은 여기서 그치려고 한다.하지만 하나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점은 이야기하련다. 이완용이 매국賣國했던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를 한국 근대미술사의 등장인물로는 여겨야 그 안의 많은 의문점이 해결되고 또 풍성한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그의 일기에 나오는 서화미술원 언급만으로도 이제까지 알려진 사실과는 약간 다른 걸 논할 수 있겠으니 말이다. 그런 작업을 이완용이 죽일 놈(이미 죽었지만)이라고 해서 미뤄두어야 할까.역시나 친일파였던 윤치호(1865~1945)가 남긴 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필수 텍스트 중 하나로.. 2024. 8. 8. 은장隱藏,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인가? 은장隱藏은 석재 연접 이음재(stone-joint clamp)로써 결속력과 내진력을 강화하여 석조물의 구조적 안정을 꾀한 보강기술이며, 세계 건축사적으로 ‘건식 마름돌 축조(dry ashlar masonry)’에서 접착제가 보편화되기 이전 활용되었다. 정밀하게 수공으로 치석된 절단석 공급 및 방부 금속제 은장의 제작과 설치는 고비용·고난도 작업으로, 어느 나라든지 대체로 국가 주도의 종교건축과 공공건축에 제한되어 적용되었으며, 統一新羅前期(약 668-800) 수도 경주의 은장 활용 석조물들도 예외가 아니다. (김홍남, 統一新羅 前期 石造建築의 隱藏 硏究 II - 국제적 맥락에서 본 한반도 출현 은장의 의미 -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第304號, 2019) 은장은 목조건축에도 쓰이기는 하나, 석탑이나 .. 2024. 8. 7. 지중해 사르데냐 고인돌 이 고인돌 데 사 코베카다Dolmen de Sa Coveccada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북동쪽에 위치한 선사시대, 구체적으로 기원전 2700-2500년경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거석 무덤이다. 사사리Sassari 지방 칼란기아누스Calangianus 마을 근처에 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Dolmen Sa Covaccada, Mores · 07013 Mores, Province of Sassari, 이탈리아★★★☆☆ · 역사적 명소www.google.com 이 구조물은 한 거대한 캡스톤capstone[덮개돌] 을 지지하는 크고 곧은 석판들stone slabs[세움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 또는 무덤과 같은 울타리를 형성한다. 약 10톤 무게가 나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캡스톤은 고인돌의 주목할 만한 .. 2024. 8. 7. 김해 선지리 고려 칠기 김해 선지리 218-2번지 일원 유적 II구역 고려시대 1호 방형묘 출토 칠기상자 칠기 표면에 금박으로 국화, 석류, 여지, 수초, 물새 등을 음각한 후 금박을 감입하여 표현함. 길이 16.5cm, 너비 9.0cm, 높이 1.7cm 강산문화연구원, 2024, 김해 선지리 218-2번지 일원 유적, 김해 선지리 324-1번지 일원 유적. 2024. 8. 7. 통섭학은 만물박사가 아니다 필자 생각에는 이렇다. 통섭학이란 학제를 넘나든다는 뜻이라, 이 세상 온갖 문제를 다 건드리고 다니기 쉽다. 그런데-. 사람의 타고난 유한한 능력과 수명으로이 세상 모든 문제를 다 건드리는 일이 가능이나 하겠냐 이거다. 특히 다 건드릴 수 있다고 치더라도 그 쪽 한 분야만 죽도록 파는 사람들 수준을 넘어갈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 작업은 잘못하다가는 온갖 문제 다 건드리면서도 전문성을 상실하기 십상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통섭학의 승패는, 전문적으로 파고들어간 역량 있는 각 분야 연구자 작업을 통섭학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 정수를 빼서 자신의 연구주제에 도입할 수 있는가, 여기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말하자면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로부터 정수를 추출할 수 .. 2024. 8. 7. 이전 1 ··· 764 765 766 767 768 769 770 ··· 35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