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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432

시멘트 틈바구니에 안착한 오동 오동은 습성이 특이해서 꼭 시멘트 틈바구니에다 뿌릴 내린다. 이 놈들 습성이 그런가 보다 한다. 그 틈바구니는 어찌 그리 잘 찾는지 모르겠다. 이 이파리 조만간이면 가을소리 내리라. 그때 나는 소년이로 학난성을 부를 것이다. 2020. 6. 3.
그 좋다는 자연은 인공이다 자연自然이 좋다 한다. 인간의 때가 타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그대로 놔두어야 한다고 한다. 언뜻 보면 그럴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우리의 자연은 대부분이 60~70년대 대대적인 사방공사에 말미암은 결과임을 망각한다. 자연은 되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당위에는 동의하나 절대 손을 대어서는 아니된다는 발상, 나는 거부한다. 사람을 거부하는 그런 자연 필요없다. (June 1, 2014) 2020. 6. 2.
미묘한 시점의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집 방문 나눔의집 찾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질문에 "묻지 마세요" | 연합뉴스나눔의집 찾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질문에 "묻지 마세요", 최찬흥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6-01 19:51)www.yna.co.kr 그 자신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이 할매 행보는 정치적 상징을 띤다. 이 시점에 하필 나눔의집을 찾았을까? 더구나 정의연과 그 전신 정대협을 호되게 비판한 마당에 정대협과 더불어 과거사 특히 일본군위안부운동을 양분한 나눔의집을 찾은 일이 나로선 허심하게 보이지 않는다. 두 단체는 출범 이래 언뜻 같은 정신 비슷한 지향을 내건 이른바 동지적 관계로 알기 쉬우나 아주 북잡미묘했으니, 이용수 할매의 정의연과 윤미향 비판을 계기로 다시금 그 복잡미묘함이 수면으로 부상하기 시작.. 2020. 6. 2.
뜯어보니.. 눈길 주지 않으면 그저그런 풍경이다. 뜯다보면 너가 소피 마르쏘요 피비 캣츠일지니 비로소 말하노라 너는 아름답다고. 2019. 5. 31 전라도 장성에서 나는 이리 썼다. 2020. 6. 1.
특종 [단독]이 의미를 상실한 시대 내가 언론에 처음 입문했을 무렵 인터넷이란 괴물이 한반도를 강습했다. YTN..이거 YONHAP TELEVISION NEWS의 약자다. 내가 연합뉴스에 입사한 그해에 우리회사는 뉴스전문 케이블 진출에 사활을 걸었으니, 그 결과물이 지금은 우리와 결별한 이 방송이다. 왜 방송에 사활을 걸었던가? 실시간 뉴스를 쏟아낼 인터넷 환경에서 그것을 생명으로 삼는 뉴스통신사는 살길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통신사는 끝났고 신문은 사양산업이니 방송만이 살길이라 해서 이쪽으로 나갔다. 한데 역사는 참말로 아이러니라, 실제 인터넷 시대가 개막하고 보니 통신의 전성시대, 황금기가 도래했다. 서두가 길어졌다. 요즘은 인터넷에 그 기반이 모바일로 급속도로 기울어지면서 환경이 또 변한다. 신문방송 다 죽다시피 하고 통신의 시.. 2020. 6. 1.
굴러온 탑이 주변 개발행위를 제한한다고??? 부산시 문화재 지정 석탑 때문에 주변 재개발 차질 '갈등' | 연합뉴스부산시 문화재 지정 석탑 때문에 주변 재개발 차질 '갈등', 차근호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6-01 10:52)www.yna.co.kr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간단히 이 사건 개요 추리자. 부산 지역 어느 사찰에서 신라 말기에 만들었다고 짐작되는 석탑 1기를 경주에서 기증받았다. 한데 근자 이 석탑이 부산시유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문제는 이렇게 지정된 문화재는 석탑이라는 이유로 건조물문화재로 분류되어 버퍼존 buffer zone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석탑은 문화재 중에서도 건조물로 분류되는 까닭에 문화재 지정과 더불어 해당 문화재를 중심으로 그 주변 일정한 구간에 대해서는 문화재보호구역을 생성한다. 이렇게.. 2020. 6. 1.
오돌개 모노가타리 《自述》 13 오돌개 모노가타리 2013.06.10 12:09:51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뜻이거니와, 이는 세월의 무상함을 증언하는 상투어다. 이런 말이 태동하고 널리 사용된 중국 본토에서 실제로 뽕나무 밭이 바다로 변한 데는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그런 뽕나무 밭이 댐에 수몰되어 호수로 변한 곳은 여럿이다. 내 고향에서는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지금 이맘쯤이면 누에치기로 정신이 없는 시즌이다. 하지만 온 국토를 통틀어 지금 누에를 치는 곳은 거의 없는 줄로 안다. 친다 해도 아마도 관광용이거나 전통 보존용이 아닌가 한다. 누에는 뽕을 먹고 자란다. 한데 이 뽕이라면 대뜸 이미숙과 大物 이대근이 먼저 떠오르거니와, 식민지시대 이른바 낭만주의 문학 개척자 중 .. 2020. 6. 1.
어쩌다 마주친 마 [薯] 낌새 요상해 살피니 마 덩쿨이다. 이 마랑 대단히 흡사한 다른 풀이 있는데 자칫하면 허탕친다. 열라 팠는데 마뿌리가 없다. 마는 희한해서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것 치고 생육환경 좋은 데가 없어 거의 가시덤불 같은 데다 뿌릴 박는다. 것도 뿌리를 열라 박아서 한참을 파내려가야 한다. 이 놈도 역시 그렇지 않은가 하는데 그때야 가시덤불이건 어디건 헤집고 들어가서 곡갱이로 파제꼤지만 요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칡캐기보단 쉬웠으니, 하긴 이 칡만 해도 부질없이 옛날 생각하고 접때 호남땅 장성에 내려가 곡갱이질 하다가 나가 떨어지고 종마보다 힘이 좋은 영딕 원장이 다 캐는 불상사가 있기는 했다. 마라고 무에 다르겠는가? 요샌 절간 앞 노점상에서 파는 마 사다 먹지 캘 엄두는 나지 않는다.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라.. 2020. 6. 1.
허무를 격발케 한 속성수 버드나무 Willow trees that triggered the vanity of life 人生無常を誘発させたヤナギ 환공桓公이 북쪽으로 정벌하면서 금성金城을 지나다가 일찍이 낭야琅邪에 근무하던 시절에 심은 버드나무[柳]가 모두 열 아름쯤 된 것을 보고는 감정에 젖어 말하기를 "나무도 이와 같거늘 하물며 사람이 [변화를] 견딜 수 있으리오!"하고는 버드나무 줄기를 부여잡고 가지를 매만지면서 주루룩 눈물을 흘렸다. 《환온별전桓溫別傳》에 말했다. "온溫은 字가 원자元子라, 초국譙國 용항龍亢 사람이라. 한漢나라 때 오경五更을 지낸 환영桓榮의 후손이다. 아버지 환이桓彝는 사람을 알아보는 감식안이 있었다. 溫은 어린 시절 호매한 기풍[豪邁風氣]이 있어 온교溫嶠한테 인정을 받아 누차 승진하여 낭야내사琅邪內史가 되어 진서대장.. 2020. 5. 31.
기자로 늙고 싶지 않은 기자, 갈 데 없는 기자 "기자로 늙고 싶지 않아요."그제 후배 기자한테 들은 말이다. 일전에 내가 이런 말 한 적 있다."갈 데 없는 이가 늙어서까지 기자한다" (May 30, 2015 at 12:01 AM) 직업으로서의 기자 2020. 5. 30.
딴세계를 살고 계신 정의연 대표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시민단체 산하 힐링센터 관리권을 자기 아버지한테 맡겼다는 언론보도를 사실이라 실토하면서 이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해서인지 잘못이라 인정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그 법인 시민단체가 발행하는 소식지 발행권을 남편이 대표로 있는 지역신문에 맡긴 일 역시 나는 잘못이라고 최소한 사과라도 하는 시늉은 할 줄 알았다. 다. 남편의 신문사, 정의연 신문 제작 등 관련 제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 그해 활동을 보고하고, 향후 주요 사업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 2020. 5. 29.
피라미 따위가 피라미 따위가 도랑에서 한가로이 꼬리치며 놀고 휘리릭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사람들이 누구나 보아서 알 수 있다. 메추라기 따위가 덤불숲에 살며 먼지 일으키며 날아오르고 바람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도 사람들은 누구나 보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령한 용이 깊은 못에 가만히 웅크리거나, 큰붕새가 푸른 하늘 위로 날개치며 날아오르는 모습은 사람들이 어찌 보아 알 수 있으리오. - 심대윤沈大允(1806~1872) 에서 (May 29, 2015) 2020. 5. 29.
직업으로서의 기자 나는 기자생활 28년째다.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애초엔 여러 선택이 있었겠지만, 첫째, 하다 보니 적성에 그런 대로 맞는 듯했고둘째, 어느 시점 지나다 보니 할 줄 아는 게 없어졌다. 직업으로서의 기자의 길을 걸었을 뿐이다. 그런 내가 시종일관, 나는 언제나 정의에 투철한 기자였노라고 사기 치지 않는다.그러기엔 너무 쪽팔리기 때문이다. 내가 기자로서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그런 내가 작은 잘못이 있다 해서 그런 30년간의 훌륭한 기자생활을 부정하려 하느냐고 감히 주장하지 못한다. 그런대로 적성에 맞고다른 할 일이 없었던 까닭에 직업으로서의 기자질을 했을 뿐이다. 2020. 5. 28.
본분 혹은 분수, 눌러버린 꿈 월급 100만원짜리는 100만원에 어울리는 일과 생각을 해야 한다. 평사원은 평사원다워야 하고, 사장은 사장다워야 한다. 농민은 농민다워야 하며, 다마네기 농부는 다마네기만 생각해야 한다.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모른다. 한때는 대한민국을 무대로 하고, 그것도 비좁아 세계로 나간다는 꿈이 있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아 나에게 본분을 알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살아보니 삶은 억압이더라. 누구에 대한 억압인가? 본분을 벗어나려는 나 자신에 대한 끊임없은 억압이더라. 무엇에 대한 억압인가? 본분을 벗어나려는 욕망에 대한 억압이더라. 국경을 벗어나려는 욕망은 고사하고, 나에게는 언제까지는 단칸 지하방 탈출이 꿈이었다. 내가 그것을 청산하기는 1998년 어간이 아닌가 한다. 그때까지 나는 은평구.. 2020. 5. 25.
국립문화재연구소지 국립고고연구소가 아니다 한국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부처인 문화재청은 행정과 기획 조정을 중심으로 하는 까닭에 그 실무실행부서를 산하에 두게 되거니와, 정부부처 중에서도 차관급이라 기세가 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엿한 정부부처라, 번식본능이 있어 야금야금 사세를 확장하게 되거니와, 그 일환으로 그 산하에도 이런저런 기관을 속속 거느리기 시작했으니, 심지어 충남 부여에다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라는 4년제 대학까지 설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박물관도 한 곳이 있어 국립고궁박물관이 그것이라, 박물관이라는 이름 달았다 해서 국립박물관에서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하거니와, 전남 목포에다가 본부를 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도 실은 그 기반을 박물관에 두지만, 중앙박물관에서 하도 지랄을 하는 바람에 그 충돌을 피하고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라는 .. 2020. 5. 24.
한겨레 윤석열 김학의 별장 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 언론보도를 두고 흔히 오보와 가짜뉴스라는 말이 남용되거니와, 이 둘은 목적성에 따라 현격히 다르다는 점은 나는 여러 번 지적했다. 다시 말해 목적성이 개입하지 아니하는 실수 혹은 오독을 오보라 하며, 어떠한 목적성을 기대하면서 그 목적성에 맞추어 팩트를 비틀거나 오용하는 일을 가짜뉴스라 한다. 기자는 항용 오보의 위험성에 노출되고, 실제 오보를 더러 하니, 출판계 오자 탈자처럼 숙명처럼 오보의 위험성을 안고 산다. 이 오보는 분명 기자의 책임이지만, 그럼에도 그 책임성이라는 측면에서 정상참작할 만한 대목이 적지 아니해서 실제 커다란 징계 같은 불미스런 일로 발전하는 일은 드물다. 물론 이런 오보도 사안에 따라 심각성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오보는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에는 어.. 2020. 5. 23.
사립박물관의 공공성은 곧 소장품 소유구조의 공공성을 말한다 이 문제는 두고두고 논란이 되거니와, 우선 공공성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을 따져 본다. 첫째, 문화재는 공공재라는 막연한 관념이다. 공공재라는 개념은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이 공공성을 지닌다는 의미이거니와, 이 경우에도 우리가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러면서도 엄연히 사유물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문화재는 공공재라는 언설이 설혹 성립은 할 수 있을지언정, 그렇다 해서 공공성을 빌미로 그것이 문화재라 해서 모조리 다 사용 혹은 거래 혹은 이동에 제약을 일괄로 가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둘째, 따라서 사유물이라 해서 그것이 공공재라는 개념이 성립하기 위한 다음 요건으로 지정 혹은 등록문화재일 것과 그 제반 운용 수리 등등에 공공재원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이 경우 이런 문화재는.. 2020. 5. 22.
간송미술관 불상은 없다!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2점 경매 나온다 | 연합뉴스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2점 경매 나온다, 강종훈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5-21 09:41) www.yna.co.kr 오늘 문화계에서는 간송미술관 소장품 2점이 옥션에 나온다 해서 이런저런 말이 있다. 듣자니 이 박물관 컬렉션 중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284호 금동여래입상과 285호 금동보살입상이 27일 오후 4시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5월 경매에 나온다는 것이다. 나 팔릴려고 나왔으니, 사가라는 말이다. 이 소식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두 군데서 각기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붙여 보도한 것으로 보아, 서로 나만 혹은 우리만 아는 뉴스겠지 해서 오늘 아침자에 푼 모양인데, 논설위원 박정호 옹이 집필한 중앙이 1면과 2면에 걸.. 2020. 5. 21.
같은 태풍이 사이클론이 되고 허리케인이 되지만... 인도 동부에 대형 사이클론 접근…"수백만명 대피" | 연합뉴스 인도 동부에 대형 사이클론 접근…"수백만명 대피", 김영현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5-19 18:16) www.yna.co.kr 이제는 이름도 다 까먹었다고 생각했다. 하긴 그 이름이라 해서 그런 게 있는 갑다 해서 그걸 디립다 외운 때가 30년을 훨씬 더 거슬러올라가니, 그래도 그런 망각에서 사이클론이란 말을 듣고는 무척이나 친숙하게 떠올리니 신기할 뿐이다. 시골 깡촌 출신인 나는 문명세례가 동년배들보다는 대체로, 그것도 훨씬 늦은 편인데, 인도양에서 주로 인도 대륙 쪽을 향해 들이친다는 저 태풍을 사이클론Cyclone이라 부른다는 사실은 물론이요, 그런 열대성저기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고등학교 지리시간에 비로소 알았다. 그때.. 2020. 5. 20.
모을 줄만 알고 쓸 줄 모르는 민간단체 작금 문제가 되는 정의기억연대와 정대협이 꼭 이에 해당하는지는 자신이 없다. 다만 이 시점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꼭 지적하고 싶은 점은 법인 혹은 그에 준하는 민간조직, 혹은 그런 법적 존재를 구비하지 아니하는 각종 계니 동호회까지 포함해서 보건대 그 재정운용 방식에서 나타나는 압도적인 현상이 어째 약속이나 한 듯이 돈을 쓸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긁어모을 줄만 알고 쓸 줄은 모르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돈을 얼마나 긁어모았는지로 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운영진 업적이 평가되는 경향이 노골적이다. 바로 이에서 그 민간단체가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영리단체로 변모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건 내가 어떤 학술모임 총무를 하면서 나 자신부터 그랬던 것이라 나를 반추하고 비판하는 의미에서도 반드.. 2020. 5. 19.
저주받은 한반도의 천둥번개 서울 기준 어제는 천둥번개까지 디립다 치더니 오늘 비교적 잔잔하나 제법 많은 비가 계속 쎄리 붓는다. 그랬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언제나 이랬다. 타들어갈 듯한 봄가뭄에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는 산불에 온통국토가 잿더미가 변하고 나면, 그제야 이런 비를 뿌려대기 시작한다. 산불이 왜 없어지는가? 이리 비가 오고, 땅이 눅눅한데 무슨 불이 붙겠는가? 이때부터 겨울 문턱까지 산불이 거의 없는 이유는 이 눅눅함에서 비롯한다. 겨울? 겨울에 생각보다 산불이 거의 없다. 왜 없는가? 낙엽이 눅눅한 까닭이다. 갓 떨어진 낙엽이 불에 타는 일은 없다. 수분을 잔뜩 머금은 낙엽은 불이 좀처럼 붙지 아니한다. 그래서 낙엽 수북히 쌓인 겨울에도 생각보다 산불은 없거나 턱없이 적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타는 목마름을 봄에.. 202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