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78 아침 논밭 추념하며 농경을 상상한다 저것도 하나하나 살피면 다 역사적이라 저 비닐만 해도 농업에선 혁명이라 우리 동네 기준으로는 내 어릴 적엔 구경도 못하던 요물이 각중에 튀어나온 격이라 저걸 통해 비로소 모종의 안전성을 담보하게 되었으니 그 이전엔 모종을 할래야 싹을 틔울 데가 없었다.저 골 농사는 언제 발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골치가 신석기 농경이라 해서 파놓은 이랑고랑 솔까 그게 그 시대 것인지 근현대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신석기밭? 청동기논?개중 어떤것도 그 시대라 단안하지 못한다.요새 같은 첨담시대엔 각종 첨단장비 동원하면 밝혀내지 못할 것도 없겠지만 한국 현장은 요원해서 여전히 구석기시대다.경운기 역시 구경도 못하다가 등장했으니 저 경운기는 농업박물관 같은 데서 대서특필해야 하는 사건이다.소갈이 퇴출의 신호탄이었고 그 사건은 우.. 2025. 5. 2. 뭉크 절규, 아무리 봐도 미라 우라까이 Edvard Munch, The Scream, 1893, National Museum and Munch Museum, Oslo, Norway이 뭉크 비명 절규 악! 말이다.이전에도 말했지만 아무리 봐도 페루 미라 우라까이다.페루 오모나 미라다.똑 같잖아? 2025. 4. 30. 교황 장례식을 보면 개신교 태동 이유를 안다 간단히 말해 저 각종 의례 rituals가 번거롭기 짝이 없다. 더구나 장중함을 위한다며 만들어낸 의례들이 근거가 있는가? 살피니 그 어디에도 절대하는 근거인 바이블이 그딴 이야기가 없다! 근거가 없는 의례는 부패를 조장하기 마련이라, 그 부패를 고리로 그 종교는 종국에는 썩은 구린내를 내기 마련이며 구더기가 끓기 마련이다. 아주 가끔씩 마주하는 교황 장례식과 그에 동반한 새로운 교황 선출과 등극을 보면서 언제나 내가 하는 생각인데, 물론 저 독실한 교인들은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의례란 무엇인가? 개똥폼 내기용이라, 그것이 함유하는 중요성은 이미 무수한 역사가 증명했거니와 세상은 마상馬上에서는 다스릴 수 없다는 말이 있거니와, 이런 충고를 듣고선 마침내 지상으로 발을 내려디딘 한 고조 유방이 장중하게 만들.. 2025. 4. 29. 고고학, 잊고 싶음에의 배신 1973년 파리 레 알 Les Halles 발굴 현장을 담은 사진 중 한 장이다.천만 도시 파리는 그 연원이 로마만큼이나 깊다. 이 천만이 북적이는 현대 거대 도시 지하에는 매몰한 무수한 역사의 층위가 있다.지상 층수를 기준으로 아래를 어림짐작하면 대략 5층 높이가 매몰된 상태다. 잦은 센강 범람 때문일 수도 있겠고, 잦은 재건축 때문이 아니겠는가?내가 매양 로마에 가면 로마는 없다는 말을 괜히 실없이 하겠는가? 우리가 상상하는 로마는 모조리 로마 지하에 쳐박혀 있다. 그 발굴 양상을 보면 심지어 현재 지표 기준으로 10미터를 내려가기도 한다. 저 파리 양상을 보면 자신은 없지만 지하 5층 깊이 바닥에서 벽돌을 깐 흔적이 드러나는데 저 아래 또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 서울 역시 똑같아서 그 연원이 2천 .. 2025. 4. 29. 판테온이 고대 건축공학의 정수? 어떤 놈이? 로마 판테온Pantheon은 우리가 흔히 대하는 각도랑 다른 시선에서 포착한 장면이다.아마 이 일대에는 드론을 띄우지 못할 텐데 이런 건 관계 당국에서 홍보용으로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 이 판테온은 유사 상품이 많다. 하도 유명하니 너도나도 베껴갔다. 언어권별 표기가 약간 다르지만 저 분이 원조 격이다. 원조 삼겹살 원조 감자탕 할 때 그 원조 말이다. 파리에도 저걸 흉내낸 건물이 있으니 저쪽은 코맹맹이 소리가 나니 팡테옹이라 한다. 로마엔 로마가 없다. 2천년 전, 더욱 정확히는 이미 1천500년 전에 망한 로마가 남긴 무슨 흔적이 제대로 남았겠는가?콜로세움? 다 쥐어 뜯기고 쥐포 몇 모타리 남았을 뿐이다. 로마는 전부 사라졌거나 지하에 쳐박혀 있다. 지상으로 노출된 몇 안 되는 로마시대 유산 중 하나.. 2025. 4. 28. 조선, 연구자는 단 한 명도 없던 동아시아의 이단아 신동훈 선생도 계속 비슷한 말씀하시는데 근대 이전 조선에는 학문 혹은 연구라 할 만한 흔적 자체가 없었다.이 점이 같은 동아시아 권역 문화권 중에 조선의 이단적 측면인데 서구식 근대 학문을 만나기 전에도 중국이나 일본에는 끊임없는 의심과 그 해결을 위해 매진하는 움직임이 부단했다.한데 조선은 그런 의심 분석 연구 자체가 아예 없다. 모조리 프라퍼갠더라 학문이라 하지만 실은 이해를 위한 정리밖에 없었으니 조금 예외가 될 만한 이가 김정희 금석학 정도가 있을 뿐이었으니 다산?다산 뭐가 연구자란 말인가? 세상 쓸데없는 이야기만 줏어보아 자고로 인간이라면 위정자는 이러해야 한다는 훈시밖에 하지 않았다.강역고니 뭐니 그럴 듯해 보이나 아해들 장난 같아 몇개 찾다 말았으니 단물만 쪽 빨아먹고 이내 버린 껌과 같았다.. 2025. 4. 26. 이전 1 2 3 4 5 6 ··· 4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