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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432

허물 벗는 모과나무 비단 뱀이라서 허물을 벗는 건 아니다. 잉어여야만 비늘갈이 하는 건 아니다. 나무도 털갈이 한다. 꽃이 지고 이파리 올라 무성해지기 시작하면 모과는 일제히 허물을 벗고는 나체가 된다. 오직 사람 낯짝만 갈이가 없다. 2020. 5. 18.
Hallyu Content Planning Task Force 간판은 일찌감치 내걸었다. 문젠 단장 꼴랑 한마리만 있었다는 거. 단원들 발령나고 첫 날 간단한 사무용품 구비하고 커피 한잔 때리고선 다들 일감 찾아나갔다. 나는 다시 혼차다. 한류기획단 영문명칭을 우리 공장 영문뉴스부에서 협조해 확정했으니 Hallyu Content Planning Task Force 이다. 있어 보인다. 에어포스원 같다. 오늘에서야 비로소 새 명함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한류콘텐츠강화기획단을 출범하며 지옥 같은 한 주가 간다. 문화부장 끝내고 나한테 주어진 자리는 나조차 생소한 한류기획단장이었다. 물론 이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라는 밀명이 있고, 더구나 그 전 단계로 이를 위한 TF 팀장으�� historylibrary.net 2020. 5. 18.
반복한다는 관념이 만들어낸 주기周期와 주년周年 시골 노인네들한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인데 서기연도 개념이 없거나 희박한 이가 많아 본인 나이도 모르는 일이 허다하다. 이들은 연도를 간지로 말하는데 경자생이니 하는 개념이 익숙하고 덧붙여 양력 개념도 희박해서 그네가 말하는 날짜는 거개 음력이라 초엿새 운운한다. 같은 시대를 산다지만 다른 시간 세계를 산다. 한 세기전만 해도 이땅엔 hour 에 해당하는 시時가 없었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분절하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주기를 성립케 하는 절대는 반복이다. 다람쥐 첫바뀌 돈다는데 이런 반복에 대한 발견 혹은 인지 없이 주기가 성립할 순 없다. 한데 주기는 순전히 작의적이며 관념적이며 역사적이다. 다람쥐가 도는 첫바퀴가 같을 수는 없다. 또 한 바퀴라 하지만 두 바퀴를 한 바퀴라 할 수도 있다. 또 반복이.. 2020. 5. 18.
정의연 사태에 부친다 지난주 수요집회 한 장면인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로 한바탕 난리가 난 마당이라 언론의 관심이 평소보다 더 집중됐거니와 평소보다 규모는 훨씬 축소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를 주최하는 데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며 그 전신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약칭 정대협이라, 나는 정대협이 정의연 출범과 더불어 그 속으로 들어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모양이라 이번 사태 와중에 보니 정의연과는 별도로 국고보조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좀 놀랬다. 정의연 대표 윤미향 씨가 이 활동을 기반으로 비례대표로 국회 진출까지 확정하자 이용수 할매가 작정을 하고 이 단체 운영을 문제삼은 것이 아닌가 하는데, 결국 그 이면에는 우리를 이용만 하고 저네들 사리사욕만 채우려 한다는 기간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 2020. 5. 17.
괴력난신, 21세기 판타지의 샘 고대 이집트만큼 끊임없이 판탄지를 재생산하는 마농의 샘 있을까? 그 원천을 구체로 지목하건대 피라미드 파라오 미라라는 삼두마차가 있으리라. 작금 세계 축구계를 평정 중인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살라가 이집트 출신임을 들어 그를 일러 축구계의 파라오라 하니, 그 소비성은 말해서 무엇하랴? 고대 이집트 역사는 성서와 헤로도토스 증언 몇마디, 그리고 로마제국시대에 제3자가 채록한 몇몇을 제외하곤 공식 기록이 거의 없어 그 재구축은 철저히 출토문헌에 기반하거니와, 마침 그 문자 해독과정이 한편의 판타지요, 그 가능케 한 고리가 나팔륜이며 더구나 그 문자 대부분은 실은 주술성 짙은 헌사라는 점이 그 판타지성을 더욱 강화한다고 본다. 그들한테 문자는 곧 신과 접속하는 통로였다. 이집트발 미라 피라미드 파라오 판타.. 2020. 5. 14.
툭하면 담뱃불 담뱃불 추정.. 산불만 났다 하면 당국에서 발표하는 추정 원인이다. 담배 피는 사람으로 하는 얘기지만 담배 피는 사람 산불 안낸다. 발로 짓밟아서 뭉개버린다. 내 보기엔 산불 원인 99프로는 방화 아니면 실화다. ( May 12, 2014 ) 댐 dam 이 주는 역설, 부항댐의 경우 김천 부항댐이다. 다목적을 표방했으니 이걸로 이것저것 다하려는 모양이다. 본전 뽑겠단 말이겠지. 저 뒤편 삼도봉을 병품 삼은 이 부항댐이 건설 입안하고 그것이 추진되며 나아가 그 이후 전 historylibrary.net 2020. 5. 12.
댐 dam 이 주는 역설, 부항댐의 경우 김천 부항댐이다. 다목적을 표방했으니 이걸로 이것저것 다하려는 모양이다. 본전 뽑겠단 말이겠지. 저 뒤편 삼도봉을 병품 삼은 이 부항댐이 건설 입안하고 그것이 추진되며 나아가 그 이후 전개하는 여러 일을 나는 옆동네 출신이라 간접으로 지켜봤다. 내가 주목하는 바는 역설이다. 볼품이라곤 전연 없던 이 땅이 댐 하나로 바뀐어간다. 그렇다고 내가 댐 건설 창성론자라는 생각은 말아달라. (2017. 5.12) 라떼는 말야.. 조금전 12시를 기점으로 나는 정식으로 연합뉴스 문화부장직을 벗었다. 대과는 없는 듯 해서 적이 맘이 놓인다. 덧붙여 중간에 대략 2년에 걸친 해직이라는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부당해고�� historylibrary.net 2020. 5. 12.
라떼는 말야.. 조금전 12시를 기점으로 나는 정식으로 연합뉴스 문화부장직을 벗었다. 대과는 없는 듯 해서 적이 맘이 놓인다. 덧붙여 중간에 대략 2년에 걸친 해직이라는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부당해고로 승소 복직했기에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나는 단절한 기자직군은 아니다. 비록 기자직군이라는 타이틀은 달기는 했지만 나는 오늘로 일선 취재현장은 떠났다. 물론 정년까진 좀 남은 까닭에 이 한류추진단장 이후 다시 취재랑 밀접한 진짜 기자직군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있지만 암튼 1993년 1월 1일 입사 이래 27년 5개월 만에 첨으로 취재현장에서 벗어났다. 그러니 나로선 만감이 없을 순 없으나 그 기간을 통괄하기는 시기도 적당치 않으니 문화부장 25개월만 간단히 회고한다. 2018년 4월..내가 문화부장 보직을 받았으나 이는 내.. 2020. 5. 11.
못자리 조우하며 격발한다 내 고향에 국한하니 다른 데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벼농사가 사라졌다. 벼농사가 사라지니 제비가 사라졌다. 제비는 진흙으로 집을 짓는데 그 진흙은 벼논에서 조달했으니 물을 대는 농사가 사라지니 제비가 무엇으로써 건축을 한단 말인가? 나락이 사라진 논엔 온통 다마네기 마늘 파 차지요 아예 끌어엎고 과수원으로 변한 곳 천지다. 이젠 아무도 벼농사를 짓지 아니한다. 왜 그런가? 투자 대비 이문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문은커녕 손해만 막심하니 누가 벼농사 하겠는가? 쌀은 사다 먹는 게 남는 장사다. 그때야 먹는 게 급했다. 이문은 고사하고 입에 풀칠을 해야 했다. 굶어죽지 않으려 벼농사를 했으니 그래도 언제나 쌀은 모자라 언제나 보릿고개는 어김없었다. 그땐 또 대가족이라 딸린 새끼가 기본 다섯이요 열인 곳도 드.. 2020. 5. 10.
마[薯], 매장문화재의 저승사자 김천 마당 축대 밑 잡초를 뽑다 살피니 마다. 엄마가 축대 위에 심카 길구던 마를 작년에 뽑아 버렸는데 그 마가 뿌린 씨앗이 발아한 것이다. 마가 요샌 마트에서도 심심찮게 보고 또 웬간한 큰절 앞 노점상에서도 만난다. 신라 진평왕 딸래미 선화善花를 아주 몹쓸 여식으로 만들어 제 마누라 삼았다는 백제 노무자가 서동薯童이라, 이는 글자 그대로 풀면 마를 전문으로 캐다 파는 일용직 근로자 중에서도 좀 어린 놈이다. 우리가 이 서동요 이야기에서 주시할 점은 마[薯]가 지닌 구황작물로서의 기능이다. 저때는 그 이웃사촌이라 할 만한 고구마나 감자가 이땅엔 흔적조차 없을 때다. 농협이 신토불이를 내세우며 선전하는 농작물 절반은 그 뿌리를 캐면 다 수입산이다. 고구마? 감자? 18세기 전만 해도 이 땅엔 없었다. 그 .. 2020. 5. 10.
자연? 냅두면? 나는 늘 묻는다. 댐 만든다고 준설한다고 건물 짓는다고 나무 베어낸다고 그것이 환경 파괴인가? 이 풍광.... 저수지 아니었으면 그냥 무심히 지나쳤을 곳이다. 요샌 볼 수록 헷갈린다. (2015. 5. 6) 저에 대한 반응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자연"그대로면 사람들 못살아요. 방청소 안하고 버틸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2020. 5. 6.
두물머리 형제 이 놈은 제비를 제대로 본 적 없어 제비 보러 갈라냐 했더니 기꺼이 따라나서며 묻기를 어디 가야 제비가 있냐기에 남양주라 했더니 잘됐다면서 남양주 사는 이종사촌동생 이번이 마지막 어린이날인데도 이모랑 이모부 모두 일나가는 바람에 집에 혼자 있다며 데리고 같이 가잰다. 그 마음 씀씀이 하도 대견해 그러마 하고 했다가 낭패가 생겼으니 서울서 저놈 픽업하는 거리랑 거기서 애초 목적한 팔당댐이랑 거리가 비등비등, 결국 차만 열라 몰았으니 이번에 면허증 딴 기념으로 나도 아들놈 모는 차 한번 타보자 심사 부리는데, 마침 마누라 전화 와서 하는 말이 허퍼도 형은이 운전시킬 생각마라 는 엄명이었거니와 그래도 운전대 맡기려 했더니 이놈 하는 말이 더 가관이라 오늘 면허증 안 갖고 왔는데? 에랏 니 똥 굵다 하고는 졸음.. 2020. 5. 5.
최악을 모면한 한국의 산사 이코모스가 유네스코에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산사를 일부 등재권고했다. 7개 사찰 중 네 곳만을 등재 권고했다. 이로써 문화재청은 최악은 모면했다고 나는 본다. 아다시피 문화재청은 거푸 고배를 마셨으니, 한양도성이 미끄러졌고, 그 전에는 서원이 빠꾸됐으며, 서남해안 갯벌은 문지방도 넘지 못해 서류 미비로 접수조차 되지 않았으니, 이번에 산사조차 실패하면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산사..... 이 역쉬 원칙대로 하면 미끄러졌어야 했고, 실제 이코모스 심사과정에서 적지 않은 우여곡절과 고비가 있었으니, 그것을 돌파한 것은 조금은 쪽팔리나 외교력이었다. 더 간단히 말한다. 대한민국 외교력이 그것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나아가 다음달 말 바레인에서 개막하는 세계유산위 본선에서 내가 섣불리 예상하건대 나머지 사찰 .. 2020. 5. 5.
정보보고 어떤 조직이건 정보보고라는 통로가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국정원이나 경찰 정보과만이 그러하지는 않아, 그 어떤 조직도 단군조선 이래 이런 통로가 있기 마련이다. 언론계도 마찬가지라, 주로 권력층 동향이나 언동 중에서 자사 이해와 관계가 있거나, 어떤 언행 같은 것이 정보보고 대상이다. 이 정보보고가 많은 조직 혹은 언론일 수록 그 언론은 정상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정보보고에 맞을 들이면, 그것을 독점하는 자들이 독점의 특권을 누리며, 무엇보다 기자라면 모름지기 기사로써 해야 할 말을 기사화하지 못하고 정보보고로 대체하기 마련이다. 지난 시절, 우리 공장이 이런 경향이 농후했으니, 이 과정에서 기사로 말해야 할 사안조차 비일비재하게 정보보고로 대체되고 말았으니, 말한다. 기뤠기 온상은 정보보고다. 기사화.. 2020. 5. 5.
촉석봉정矗石逢釘 낭중지추囊中之錐, Waxing으로 가는 첩경 낭중지추囊中之錐...보게또에 든 송곳이란 뜻이다. 송곳을 쑤셔넣으면 보게또를 헤집고 나오기 마련이다. 뛰어난 인재는 어딜 가도 표가 난다는 뜻이지만, 저리 튀어나오면 그만큼 사방에 적이 많아진다. 그래서 한 방에 날아간다. 감시 견제하는 눈길이 그만큼 많은 까닭이다. 촉석봉정矗石逢釘...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뜻이다. 묻어가라, 중간쯤만 가라는 뜻일 수도 있다. 괜히 나섰다가 한 방 얻어터진다는 뜻이다. 모가 나면 그 모진 데를 없애고자 정을 대고 망치로 두들기기 마련이다. 이렇게 분수 모르고 솟아올랐다가 조만간 모가지가 달아난다. 가위로 갖다 대고 싹뚝싹뚝 짤라 버리기 마련이다. 굽은 나무 선산 지킨다지만, 선산 지키다 톱질 당하기 일쑤요 저리 솟아올랐다간 왁싱되는 신세 면치 못한다. 모자라도 정을 맞.. 2020. 5. 4.
고고학과 보존정비가 야합하는 문화재 파괴 어찌할 것인가? 이 남원 실상사 원지. 내가 여러 번 지적했듯이 발굴조사 완료 뒤 현장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 종래의 정비 전통으로는 볼짝없이 정비업체 들어와서 기초가 어떻네, 손을 대지 않으면 무너지네 어쩌고 해서 쏵 밀어버리고 새로 돌 갖다 쌓는 수법이라. 이 따위 정비 이제는 집어쳐야 한다. 저걸 그대로 살려야 한다. 나는 지금 저 상태로 그대로 물 넣어 보자 했다. 아직 정비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만,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지금과 같은 문화재 정비 꼬라지는 다시 보기 싫다고 하는 곳이다. (2017. 6. 27) *** 누차 말하듯이 나는 고고학과 보존정비가 야합한 문화재 현장 관리방식 증오한다. 각종 되먹지도 않는 이유 들이대며, 듣도보도 못한 21세기 문화재.. 2020. 5. 4.
낙화落花 꽃이 진다 서러워 할 필요없다. 오뉴월 소불알처럼 늘어졌다 해서 아까워할 필요도 없다. 꽃은 열매로 나아가는 필연의 과정이다. 2015. 5. 3 선암사에서 2020. 5. 4.
비판 비판 중에 제일로 공허하고비판 중에 제일로 하기 쉽고그러면서도 언제나 흥행을 보장하는 비판으로정부 때리기, 대통령 비판 만한 게 없다. 대체로 이런 비판은 피드백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왜? 안심을 주기도 하므로)가끔은 탄압이라는 이름의 반대급부를 동반하기도 한다.하지만 그럼에도 이게 아주 효과 만점인 이유는그런 탄압이 거의 늘상 그를 義士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판은 언제나 젤로 쎈 놈을 골라서단 한 방에 찔러야 한다. (May 3, 2014) 6년 전에 쓴 말인데, 요새는 대통령이나 정부 잘못 씹으면 태극기부대라는 비난 듣기 십상이다. 그만큼 시대는 또 달라졌다는 뜻이다. 2020. 5. 3.
《스카이캐슬》도 꺼꾸러뜨린 《부부의 세계》 '부부의 세계' 24.3%…'SKY캐슬' 넘어 역대 비지상파극 1위 | 연합뉴스'부부의 세계' 24.3%…'SKY캐슬' 넘어 역대 비지상파극 1위, 이정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5-03 07:24)www.yna.co.kr 손석희가 잘 나갈 때는 손석희로 먹고 살던 JTBC가 손옹이 눈에 띄게 추락하면서는 뭘 먹고 살까 걱정했더니 드라마가 지탱한다. 《스카이캐슬》이 방영된 시점이 2018년 11월 23일~2019년 2월 1일이니, 이때면 이미 손옹을 내세운 뉴스는 맛탱이가 가기 시작한 시점이며, 《부부의 세계》가 방영 중인 지금 JTBC는 손옹이 명목상 회사 대표인 시점이다. 종편이 존재를 각인하는 무기는 결국은 예능 아니면 드라마라는 사실이 새삼 확인된 셈인데, TV조선이 《미스트롯》과 《.. 2020. 5. 3.
이토록 예쁜 갈등葛藤 등나무가 만개하는 무렵이다. 등나무꽃은 피어서 곱고 져서 아름답다. 바닥에 수북히 깔린 등꽃 시체 본 일 있는가? 떼죽음이 그리 아름다울 수 없다. 한데 왜 등나무가 칡넝쿨 한 묶음해서 엉킨 실타래 갈등이 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혹자는 넝쿨이라 그런다는데 하긴 이 등꽃보다 칡꽃은 보라색 흰색 붉음이 절묘히 조화하는데 그를 보면 내가 넋을 잃는다. *** 저 등꽃이 청파동 숙명여대 제1캠퍼스다. 옛날 자료 정리하다 튀어나와 지금쯤 한창 꽃을 피웠겠거니 해서 아침 일찍 남영동 출발해 도보로 십분거리인 저짝을 찾아나섰더랬다. 개구멍 같은 정문 입구 통과하려는데 인상 험한 아저씨 둘이 반발 비스무리하게 하며 잡더라. 못들어간단다. 코로나 19 때문인가 하면서도 길 건너편 제2캠퍼스는 이렇다 할 제지가 없고 .. 2020. 5. 3.
봄비 머금은 선암사 연녹색이 물기를 머금으면 창포 기름 바른 머리칼 같다. 그런 어느날 선암사는 온몸이 파충류였고 새순 뽕이파리 잔뜩 머금은 누에 핏줄 같았다. (2015. 5. 3 선암사엔 비가 왔다. 제법한 비였다.) 2020.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