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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학문은 기조강연과 토론좌장에서 생명이 끝난다 이른바 학자 혹은 연구자라고 일컫는 사람들, 이를 막스 베버는 직업적 학문종사자라 이름했거니와, 내가 수십년간 이들을 지켜보고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한다. 종합토론사회 혹은 기조강연하기 시작하면서 실상 그 생명이 끝난다. 첫째, 토론사회와 기조강연은 각주을 달지 않고 인용을 하지 않지 않기 때문이다.둘째, 이제 똑같은 소리는 그만 되풀이하시고 물러나세요라는 뜻인 까닭이다. 사회 전반의 노령화 추세와 더불어 직업적 학문종사자 역시 연구 생명이 언뜻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이들이 종합토론사회와 기조강연을 하기 시작하는 나이를 보면 대체로 50 즈음이다.따라서 직업적 학문종사자 활동 상한 연령은 50이라고 보아 대과가 없다. 따라서 저네들을 대표한다고 할 만한 대학 교수들을 기준으로 할 때 저네들은 ..
금동신발 vs. 동탁은잔, 청산해야 할 문화재교육의 적폐청산 July 7, 2017 글이다. [금동신발] 이게 백제 신라권에서는 자주 소개하는 유물이다.혹 이들 유물을 마주하고 선 사람들이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줄 아는가? "저거 진짜로 싣었어?" [동탁은잔] 공주박물관 무령왕릉실에 전시 중인 유물로 그 문양이 아름답기 짝이 없는 동탁은잔..그것을 마주하고 선 관람객들이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 줄 아는가? "저거 뭐하던 거지? 술잔인가?" [대웅전] 국내 사찰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 대웅전. 그 안내판에는 한결같이 이렇게 되어 있다. "이 대웅전은 전면 5칸 측면 3칸으로 임란 직후 광해군 때 중건한 것이다. 다포식이며 블라블라...수리하여 오늘에 이른다" 자...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어떤 금동신발 안내판에도 저것이 명기의 일종이며 실생활에서는..
우리가 이 꼬라지가 된 까닭은 오로지 외세 때문 *** September 29, 2015 《네 탓 내 탓》이란 제하 글이다. 외우 신동훈 박사가 지적한 말과 같은 궤를 탄다. 조선왕조, 혹은 대한제국이 하필 외세인 일본에 멸망한 일은 우리에 대한 성찰을 시궁창으로 밀어내어 버렸다. 그들이 망한 것은 오로지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에서 말미암았다는 지적은 한쪽만 정당할 수 있다. 구한말 지식인들에게는 그런대로 원시적 형태의 내적 성찰이 있었다. 단재 신채호가 대표적인데 그는 조선사회 내부를 향해서도 갖은 독설을 퍼부었다. 한데 시간이 흘러 60년대 70년대를 지나면서 이런 내적 성찰이 실은 식민지성 당파성론이라 해서 급속도로 금기의 영역으로 밀려나게 되어 그런 생각이 지금도 한국사회를 지배한다. 이것이 실은 타율성론의 다른 버전이다. 이런 과정에서 조선왕조..
사적 지정을 위한.. 여러번 말했지만 사적 지정을 표방한 문화재계 학술회의가 요새 붐을 이룬다. 나는 이를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각의 드라마틱한 변화의 한 증좌로 거론했다. 문화재를 이용하려는 시대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한데 이 사적 지정이 결코 녹록치 않다. 문화재청에서 지정 방침을 바꾸어 그 이전에는 강제로 지정하곤 했지만, 잦은 민원 발생 이유를 들어 해당 문화재보호구역만이 아니라 그 주변 일정 범위까지의 버퍼존까지 해당 토지 및 건물 소유주 동의를 받도록 강제했기 때문이다. 사적 지정이 결정적으로 난관에 봉착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때문에 사적지정을 추진하는 지자체 공무원들은 도장 받으러 다니기 바쁘다. 하지만 도장 쉽게 찍어주나? 문화재청이 이리 바꾼 곡절도 있다. 하도 난리 블루스를 추기 때문이다..
《문장론강화》리베이트 수수 주체가 MB? 조카? 오늘 어느 언론 보도 첫 구절 사촌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8) 전 대통령 조카 이동형(55) 다스 부사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 이 문장 만으로는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 당사자가 MB인지 그의 조카인지가 아리숑숑하다. 물론 문맥으로만 보면 그의 조카다. 수식어 위치가 문제가 있다. 저런 중요성을 확실히 정리하려면 저 문장을 그대로 살린다 가정할 때 다음과 같은 표현을 제안한다.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조카로 사촌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어간 이동형(55) 다스 부사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DMZ 안보관광論 나는 언제나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상품은 석굴암도 불국사도 아닌 김정은이란 말 힘주어 한다. 이를 안보관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안기부 공작 냄새 잔뜩이라 나는 저런 말 자체를 경멸한다. 이런 위대한 상품을 갖고도 제대로 활용치 못하는 우리가 바보등신이다. 국방부는 매양 군사보안 시설을 이유로 각종 제재를 가하는데, 글타고 내가 지뢰밭까지 개방해야 한다 주장하진 않는다.(실은 국방부보단 유엔사가 문제다. 휴전선은 대한민국 영토가 아니라 유엔사 땅이며, 구체로는 미국땅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제재가 여전하니 나는 왜 땅굴 견학에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지 그 이유를 납득치 아니하며, 왜 임진각에서 파주에 이르는 강변지대를 그리 통제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군사보호시설이라는 이유로 철조망 gp는 사진 촬영도 하지 못..
국적도 없고, 개념도 없는 일본말 찌꺼기에 멍든 한국학계 寫經 名稱의 用語 문제박광헌 재단법인 동아문화재단, 《문물연구》 제35호, 2019 이 논문 결론 부분이다. 사경지寫經紙를 지칭하는 용어인 ‘감지紺紙’는 전통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으며, ‘감색紺色’이라는 표현도 드물게 사용되었다. 사경지를 지칭하는 전통적인 용어는 ‘아청지鴉靑紙’가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색상의 표현은 ‘남색藍色’이 흔히 사용되었다. ‘상지橡紙’는 1980년도 즈음에 새롭게 정립된 용어로 판단되며, 그 이전에는 ‘다지茶紙’, ‘갈지褐紙’, ‘다갈지茶褐紙’, ‘홍지紅紙’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백지白紙’, ‘감지紺紙’ 등은 색을 표현한 사경지의 명칭인데 ‘상지橡紙’만 유일하게 염색에 활용된 재료를 표현한 색상이라 혼란을 주고 있으며, 실제 도토리나무 수액이나 도토리 열매를 통..
꿈을 꾸었다. 몽롱한 꿈을.... 이것도 할 수 있을 듯했고 저것도 할 수 있을 듯했다. 온세상이 내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그런 것만 같았다. 그것을 꿈이라 했다. 꿈이 언제나 비극인 까닭은 항상 꿈이었기 때문이다.(2016.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