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86 세계유산 자격 박탈? 통하지도 않고 통할 수도 없다! 종묘 앞 세운상가 재개발 방식을 두고 전개하는 사태 양상이 점입가경이라, 심각히 받아들일 구체가 한둘이리오만, 개중 하나가 국가유산청, 옛 문화재청의 독자행정력 상실 또한 개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김포 장릉에서 하도 장렬하게, 것도 일방적으로 얻어터진 트라우마 때문인지, 그게 아니면 이게 맞는 듯 싶은데 모든 결정을 확고한 법적 기반에 따르지 아니하고선 자의하는 인간 판단 개입 여지를 너무나 많이 열어두고선 그때마다 그 결정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아니하는 민간자문기구 국가유산위원회에 모든 것을 떠넘겨버리는 구조가 필연적으로 초래하는 재앙이라 보는 편이 정확할 텐데,역부족에 밀린 국가유산청이 급기야 유네스코를 향한 구걸 읍소 행각에 나섰으니 슬슬 이 문제를 유네스코로 가져가겠다는 밑밥을 깔더니만 어제는 .. 2025. 11. 9. 신라왕은 어떻게 스파이크 금동신발도 신을 수 있는가? 귀신이니깐! 돌이켜 보면 역사학이며 고고학이며 하는 언저리 서성이는 사람들이 하는 놀이는 귀신놀음이다. 비극은 그것이 귀신놀음이지만 귀신놀이인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저네가 주로 고고학을 기반으로 구축했다는 역사상像은 열 중 아홉개가 실상 무덤 기반이라, 왜 이리 무덤에 환장하는가?첫째 그나마 남아 있는 고대인 흔적으로 무덤 만한 것이 없고, 둘째 찾아 발굴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변을 봐라! 전 세계를 봐라! 모조리 파제낀다는 유적이라는 유적은 열 중 아홉 개가 시체 묻은 데다. 꼭 동아시아 문화권이 아니라 해도 동서고금 막론하고 대체로 무덤은 삶의 연장으로 본다. 그런 까닭에 무엇보다 무덤 구조를 보면 살아 있을 때의 그 집 미니어처다. 하지만 우리가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삶과 죽음은 그 길.. 2025. 11. 4. 일본이 돈 쏟아부어 개관한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https://youtu.be/Em9lA3LXm9Y 곧 개관한다 개관한다 줄기찬 공수표 남발하던 大이집트 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GEM)이 마침내 문을 열고 관람객을 현지시간 화요일 맞기 시작한다. 오죽 사건이 많았는가? 착공에서 완공까지 20년인가 걸렸다 하니, 와중에 정정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고, 미증유하는 코로나 사태까지 겹쳤으니 저들도 죽을 맛이기는 했을 것이다. 저 공사에 들어간 총비용을 외신들은 10억 달러라 하는데, 아마 저 이집트 행정을 보면, 저 액수를 제대로 아는 이가 이집트 내부자도 없으리라 보아 대과가 없다. 얼핏설핏 경험한 일이지만 저 이집트는 공식 예산으로 돌아가는 사회가 아니다. 이에 즈음해 내외부 손님들을 맞은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 2025. 11. 3. 참사가 또 다른 참사를 막는가? 그렇지 아니하는 루브르 하이스트heist 역설 1911년 루브르박물관은 모나리자가 털렸다. 그렇다 해서 이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그네가 분전해서 그와 같은 참사를 막았는가? 막지 못했다. 다 털렸다. 몽땅 털렸다. 그것도 21세기 백주 대낮에 단 7초 만에 다이아몬드만 수 천 점이 아롱아롱 박힌 프랑스 황실 보물이 깡그리 털렸다. 2008년 2월 10일 저녁 60대 후반 할배 채종기라는 이가 신나를 뿌리고선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정부에서는 문화재 안전 방재 분야에 돈을 쏟아부었다. 그렇다 해서 저런 참사가 일어나는 일을 막았는가? 그러기는커녕 올해 경북 북부 지역 대형 산불에 문화재라는 문화재는 다 태워먹었다. 작금 루브르박물관 하이스트heist 사태는 전 세계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들을 경악케 한다.당하고 우리를 보니 우리도 .. 2025. 10. 29. 정상회담장 활용, 박물관 기능 중 하나다! 이번 경주 APEC 기간 중 국립경주박물관은 이재명 한국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장으로 오늘 29일 활용됐다. 당연히 박물관 일반 관람은 문을 닫았다. 언제부터 닫았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닫았다. 박물관을 이렇게 활용한 엇비슷한 일이 멍충한 짓으로 쓰러져간 전임 윤석열 정권에서도 있었다. 2022년 5월 21일 윤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공식 만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이용했다.당시 이 만찬은 윤 정권 용산 집무실 시대에 첫 외국 정상 만찬이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로비)에서 진행되었다.이 당시 질타가 쏟아졌다. 왜 관람을 막고선 정치행사에 박물관을 쓰냐며 지랄발광들을 해댔다. 그에 견주어 아직 초반기라 그런지, 저 경주박물관 닫아걸어잠그고 정상회담.. 2025. 10. 29. [독설고고학] 발굴이 분석을 압도하는 기현상 물론 저쪽 구미 고고학이라 해서 발굴 자체가 언론지상을 장식하는 일 드물지는 않다. 근자 흐름을 보면 터키 쪽에서 이 흐름이 강력한데 그것은 여러 번 소개했듯이 정권 차원에서 '미래를 위한 유산Heritage for th Future'라는 국가 프로젝트 때문이라, 천지사방 온 국토를 파헤치며 그것으로써 발굴 비즈니스를 하는 까닭이다.하지만 발굴 그 자체가 감동을 주는 시대는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 발굴하고, 하워드 카터가 투탕카멘 왕묘를 발굴하던 백년 전 모습이라, 이런 흐름이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하다가 2000년대 접어들어서는 완전히 분석이 압도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으니우리가 활발히 소개하는 흐름을 보면 금방 알겠지만, 경천동지하는 고고학 소식은 분석에서 비롯하지 발굴 그 자체가 그런 감동을 주는 케이스는.. 2025. 10. 25. 이전 1 2 3 4 5 ··· 4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