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79 풍납토성이 왕성이라는 증거가 어딨냐 삿대질하던 者들의 과거 1996년 이래 풍납토성이 잇따라 발굴되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한성도읍기 백제 왕성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속속 제출되었지만, 풍납토성 발굴 이전 절대 무변한 왕성으로 간주된 몽촌토성을 지지하던 고고학도나 역사학도는 풍납토성을 향해 반문하기를 "풍납토성이 왕성이라는 증거가 뭐냐" 고 했더랬다. 한데 그때 내가 참말로 신기하고 의아했던 점이 그런 말을 하는 자들이 그간 제시한 몽촌토성이 왕성이라는 근거는 코딱지 만큼도 없다는 것이었다. 지들이 몽촌토성이 왕성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내세운 것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왕성이라는 근거가 없음에도 그렇다고 윽박을 질러놓고서도 그보다 왕성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몽촌에 견주어서는 하늘 땅만큼이나 많은 풍납토성에 대해서는 감히 어떻게 그런 억지를 부렸는지 10여년이 흐른 .. 2022. 1. 12. 김천 방문단을 위한 밥과 반찬은 결국.. 애초 지례흑돼지 포식을 표방한 김천 방문단이 집으로 들이치자 엄마가 밥 한 끼는 먹여 보내야 한다고 급히 쌀을 앉히고 캐다 놓은 냉이며 더덕을 긴급히 무치는가 하면, 냉장고 계란이란 계란은 다 끄집어 내어 두들겨 깨서 넣었지만 결국 코로나 시국에의 외지인 방문을 달갑게 볼 것 같지 않은 우려에다 절박한 기차 시간 등등에 훌쩍 커피만 한 잔 하고 다들 일어설 수밖에 없었으니 덕분에 그 많은 밥과 반찬은 나캉 엄마가 해치운다고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지금도 뱃가죽이 팅팅 뿔었다. 2022. 1. 9. 한국 노거수老巨樹 챔피언을 다시 생각한다 김천 섬계서원 은행나무라 천연기념물 300호다. 은행나무 수령은 제아무리 개뻥이라지만 국내서 나이로 가장 확실한 은행나무로 성균관 문묘의 두 그루가 있으니 이건 용재총화에도 등장하니 그 수령은 오백년을 넘거니와 이 섬계서원 은행나무는 그 문묘 은행나무가 잽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굉대宏大하다. 문제는 그 보호책이라 몇십년 전엔 아주 생태 상태가 좋지 아니해 비실비실했으며 나아가 매미니 하는 태풍에 큰 가지를 하나둘씩 잃어 고사하는게 아닌 게 싶었다가 수력樹力을 근자엔 회복한 편이다. 보면 섬계서원 영역을 표시한 담장이 이상한 몰골로 나무를 옥죈 모습임을 직감한다. 내가 어릴 적엔 담장이 저리 돌지 아니해서 담장 밖에 나무가 위치했다. 그러다가 저 몰골로 변했으니 이에는 그럴 만한 곡절이 있다. 그 무.. 2022. 1. 9. 엄마방 연탄 굴뚝 끝 고드름 배추 이파리 내려앉은 서리는 그 어떤 풍경화를 능가하는 경이다. 무서리엔 모자라는 서리 약간이라 그런 풍모엔 모자라는 아침이다. 그 몇 장면 담겠다는데 우리집 똥강아지가 언제 따라왔는지 막고선다. 몇 포기 남지 않은 배추는 모조리 소금 절임에 고춧가루 신세라 개중 어떤 이는 누구 뱃속으로 사라졌다. 버림받았기에 기적으로 남은 저 배추 서리가 절임한다. 토끼라도 있었음 뽑아다 던졌으리라 엄마방 연탄 굴뚝에 늘어진 고드름 무서리 구경하고 오니 바닥에 곤두박질했더라. 서리건 고드름이건 빛이 나면 자릴 내줘야는 법이다. 2022. 1. 9. 차은우의 붕어빵 [Hallyupedia] Bungeo-ppang / 2022-01-08 10:00:54 by Ra Hwak Jin / Kim Sun Min [ENG] A bread made by putting flour in water, pouring the dough in the shape of a fish, and baking with sweetened red bean paste https://m.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602476029756 [Hallyupedia] Bungeo-ppang by Ra Hwak Jin / Kim Sun Min [ENG] A bread made by putting flour in water, pouring the dough in the.. 2022. 1. 8. 눈이 오면 자빠지고 부러지는 상록수의 비애 폭설에 부러진 노송 | 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6일 강원 강릉시 연곡면의 노송이 지난달 25일 내린 폭설에 큰 가지가 부러진 채 방치되고 있다. 2022.1... www.yna.co.kr 폭설이 지난 자리엔 언제나 둥구리가 남는 법이다. 그렇다. 상록수라 해서 늘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는 이 꼴이라, 남들이 다 떨궈낸 이파리 겨울까지 다는 일은 실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어, 소복소복 듬뿍듬뿍 내린 눈은 견딜 수 없어 마침내 저처럼 자끈둥 부러지고 마니, 저꼴이 된 나무가 어디로 가겠는가? 요새야 나무를 때는 데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때지 아니하는 것도 아니어서 쇠죽 끓이는 신세가 되기 마련이다. 눈보단 덜하지만 비 또한 만만치는 아니해서 그 무게가 상당하다. 폭우가 지난 자리에 저와.. 2022. 1. 7. 이전 1 ··· 249 250 251 252 253 254 255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