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6 그땐 그토록 증오스러웠고, 지금도 그닥 즐겁지는 아니한 The 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 저 시리즈 출판 서지사항을 보니 제1권이 1984년 2월 20일 초판 발행일이요, 내가 보유한 저 판본은 그 제3판으로 1985년 2월 15일 발행이라 하며, 제2권이 1982년 11월 20 초판이요, 저 판본은 1986년 2월 20일 발행이라 한다. 둘 다 도서출판 까치에서 나왔으며, 역자는 김재환, 당시 성심여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란다. 저건 구입한지가 대략 대략 2~3년 정도 전쯤 용산역 인근 내 단골인 중고서점이었으니, 별뜻없다. 한때 영어영문학과에 적을 두었던 놈으로서 그때 기억 한편이 아련히 떠올라, 그 편린 하나 붙잡을 심정으로 구득해 와서는 서재 내 작업실 한 켠에 세워두고는 가끔씩 구경만 한다. 저걸 그 중고서점에서 구득할 적에 보니 그 코너에 그 번역 대본 원본인 벽돌책 2권 전.. 2021. 11. 30. 죽은 유튜브를 살린 BTS, 몹시도 씁쓸한 문화재 나는 내 세대 혹은 비슷한 연배 기자보다는 이른바 sns를 무척이나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오죽하면 업무시간 사적인 sns 활동이 다섯 가지 해고 사유 중 첫번째로 거론되었겠는가?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유튜브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데다 그 어중간에 잠깐 이것도 해볼까 해서 손을 댔지만 기대한 만큼 호응도 없었으니 흐지부지 실상 계정만 살려놓고는 중단하고 말았다. 그나마 내가 장점을 발휘할 만한 분야가 문화재라 그쪽 소재로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기껏해야 편당 조회수는 백을 넘지 못했고 구독자도 사돈의 팔촌까지 다 우겨 넣어서 줄곧 400 언저리에서 변화가 없었으니, 문화재는 제아무리 잘해도 ebs 교양프로 수준을 뛰서넘지 못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 그런 가운데 언제인지 내 서재를 침범한 족제비를 때려잡은 .. 2021. 11. 27. 모든 고고학도는 도둑놈이다 북한군 귀순병사를 수술한 아주대병원 이국종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나돈다. 그를 두고 한편에서는 영웅으로까지 칭송하는 움직임도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그는 의사일 뿐이다. 그것도 요즘 의료계에서는 누구나 피한다는 외과 의사다. 듣기로 외과는 의료계 여러 부분 중에서도 힘이 들고 돈은 안 되고, 폼은 안 난다 해서 인기가 없다고 한다. 그런 시대에 소위 아덴만의 영웅을 살려내고, 그에다가 총알 몇 방을 맞았는지도 모르는 북한군 귀순병사의 목숨까지 살려냈으니, 왜 이국종을 호명하는가 생각하면, 나는 시대가 요구하는 명의名醫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본다. 명의란 무엇인가? 대중이 원하는 명의는 이미 드라마 《허준》 혹은 《김사부》가 제시했다고 본다. 명의는 돈이 아니라 인명을 위해 싸운다. 그는 위험에 빠진 .. 2021. 11. 25. 문화재 사진 찍다 마마무 화사 찾아나선 펜대 기자 방송사는 촬영기자가 있지만 신문이나 통신사에는 그에 해당하는 기자가 사진기자라 글로써 업을 삼는 펜대기자와는 업무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요새야 기자사회 역시 융복합이 일어나 펜대 기자 역시 사진은 물론이요 영상 방송까지 요구하는 시대긴 하다간 근간은 직능이 갈라진다. 나는 펜대기자로 입문한지 29년을 꽉 채웠으니 사진은 1998년 연말 문화재 분야를 전담하게 되면서 할 수 없이 손대기 시작했다. 내 기사 구미에 맞는 사진은 내가 찍을 수밖에 없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조금씩 손대기 시작하다 나중에는 내가 문화재 사진기자인지 문화재 기자인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나는 사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혼자 부대끼며, 그리고 사진작가들이 찍는 모습을 흘깃흘깃하며 훔쳐보거나 가끔 가르침을 받았을 뿐.. 2021. 11. 25. BTS한테 꼴랑 하나, 것도 후보로 던진 그래미 어워즈, ARMY라는 빛과 그림자 ARMY며 BLINK니 하는 특정 가수를 겨냥해 그 문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팬클럽 이름이 저와 같은 고유명사로 정착하고 저에서 더 나아가 그 회원이라면 모종의 동질의식까지 표출하는 문화가 적어도 팝계에선 언제 등장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본격으로 저 대중가요 세례를 흠뻑 받기 시작한 초중등 시절을 기억하면 그냥 오빠부대로 퉁치는 정도였으니 조용필이 그랬고 이용이 그랬으며 전영록도 그러했다. 이보다 조금 쳐져 나타난 배철수 구창모 중심 송골매며 홍서범이 이끈 옥슨80인가 뭔가 하는 클럽은 저에다가 대학문화를 접목했으니 동시대 구미업계를 봐도 그 시대 절대지존 마이클 잭슨도 특정한 이름의 팬클럽이 있었던 듯 하지는 않거니와 그 아성에 도전한 두란두란이며 컬처클럽이며 왬, 그리고 요새 각중에 각광받은 퀸 .. 2021. 11. 24. 오뎅이 거슬러준 천원짜리 석 장 오늘 오후 오이도박물관에선 선사시대를 주제로 삼는 전국 공립박물관 관계자들이 그 현황을 점검하면서 우째 살아갈지를 모색하고자 하는 작은 모임이 있어 나는 그 자리에 이집트도 못 가 본 옛 토공 부장 출신 김모 충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과장과 더불어 두 토론자 중 한 명으로 초대되어 오후 반차를 내고 박물관으로 행차했거니와 발표 내내 갤갤 골골거리며 졸음과 싸웠으니 망할 주관회사 무슨 길인가 하는 곳 평사원 영디기가 하필 단상 맨 앞줄 중간에다 떡하니 기명 자리를 배정하는 바람에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었다. 잠을 쫓느라 별의별짓을 했으니 지갑 뒤져 나온 천원짜리 석장을 자리에 놓고는 이리저리 사진까지 박았으니 내 아무리 이런 자리만 오면 골아 떨어지기는 하지만 오늘이 유별난 듯해 왜 그런지 돌이켜 보니 뿔싸 .. 2021. 11. 22. 이전 1 ···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4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