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풍차 타고 한반도 침략한 히딩크의 꽃 내가 알기로 이 꽃은 한반도에 자생하지 아니했다. 동아시아엔 없었다. 신농본초에도 없고 신수본촌에도 없으며 본초강목에도 없다. 그런 튤립이 한반도에 언젠간 상륙하더니 한반도를 덮어버렸다. 이보다 훨씬 늦게 핑크뮬리가 침략하더니 가을이면 온국토를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졌다. 외래종이니 외래식물이니 해서 토종을 지켜야 한다는 그 당위는 저 화려찬란에 맥얷이 무너졌다. 동물도 그랬다. 그땐 왜 그리 황소개구리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수달한테 당했는지 황소개구리 폭증하니 신통하게도 한반도는 수달 천국이 되고 말았다. 문화는 잡종 혼성이 빚어내는 교향곡이다. 누군가 21세기 본초강목을 쓴다면 참말로 골이 지끈하리라. 저 툴립엔 무엇이라 注할까? 풍차와 더불어 침략했다 쓸까? 아니면 히딩크 열풍이 그를 가속했다고 .. 2020. 4. 14. 가르치고 있다 vs. 배우고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유독 유별난 자기 소개 현상 중 하나가 "어느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는 말이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 라는 그 금언 때문인지 몰라도, 이런 저자 소개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거 이제는 바꿔야 한다. 어디 시건방지게 가르친단 말인가? 배움에는 끝이 없는 법이다. 더구나 그 배움을 주는 주체에는 학생도 포진함을 말할 나위가 없다. 가르친다 함은 나는 배울 게 없다는 말이다. 나는 일방적으로 배움을 베풀기만 할 뿐임을 전제한다. 뭘 가르친단 말인가? 내 주변에 하도 선생질 하는 사람이 많아 이 말을 할까말까 고민하기는 했다만 더는 미룰 수 없어 말해둔다. 앞으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어디서 가르친다"는 이런 표현 하지 마라! 2020. 4. 10. 갈데 없는 통신사, 그래서 신문사에 빌붙었다 요새는 전통적인 미디어 구분 개념이 의미가 없어, 각설하면 모든 언론사가 통신사요 방송사를 지향하는 시대라, 종래엔 미디어를 대별한다고 간주하던 방송사와 신문을 보면 마감시간이라는 제한이 있고, 지면과 시간의 제약을 받았지만, 이제 이걸 따지는 미디어는 없으니, 이른바 온라인이 가미함으로써 시시각각 뉴스를 쏟아내는 시대다. 언제 한가롭게 조간 석간신문 배달되기를 기다리며, 이제는 시간대도 다 이동했거니와 9시 뉴스를 한가로이 기다린단 말인가? 요컨대 모든 언론사가 통신사를 지향하는 시대를 우리는 산다. 그렇다면 통신사란 무엇인가? 종래의 신문 방송사가 저런 지면과 시간의 제약에 시달리는데 견주어 그 제약이 없어 흔히 하는 말로 하루 24시간 풀가동 무한대 뉴스 서비스를 하는 업체를 일러 통신사라 한다. .. 2020. 4. 7. 왜 교회는 통제가 안 되는가? 그 신학적 뿌리 "성당은 직영점, 절은 프랜차이즈, 교회는 자영업" | 연합뉴스 "성당은 직영점, 절은 프랜차이즈, 교회는 자영업", 이희용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4-07 07:00) www.yna.co.kr 이번 코로나19 보건사태에 유독 개신교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배하는 모습을 연출하거니와 물론 많은 교회가 그에 적극 참여해 온라인 예배 같은 걸로 갈아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말 앋듣는 데로 개신교회만한 데가 없다. 실제 이번 보건사태 확산이 그들이 기여한 공로는 혁혁해서 기성 기독교단에서는 그것이 신천지라는 이단이 주도한 것이지 우리랑은 상관없단 논리로 맞서거니와 신천지가 이단이냐 아니냐와 관계없이 개신교회가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으며 실제 곳곳에서 사고친 흔적이 완연하다 이에 이 문제를 심층으로 한번.. 2020. 4. 7. 주목할 만한 순복음교회 코로나행보 여의도순복음교회, 12일 부활절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 | 연합뉴스 여의도순복음교회, 12일 부활절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 양정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04 12:58) www.yna.co.kr 신도 56만을 거느린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급 교회. 이 순복음교회를 바라보는 기성 개신교단 시각은 좀 묘할 것으로 안다. 여느 종단이 그렇듯이 태생 초창기에는 이단이라 했고, 그런 시각이 여전히 엄존하는 것으로 안다. 뭐 이단으로 출발하지 않은 교단 있겠냐만, 암튼 순복음교회는 그 폭발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단을 넘어 기성으로 치고 들어간 것 역시 분명하다. 그런 순복음교회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개신교단에서 유독 선도적 움직임을 보이며 뭐랄까? 일종의 맏형 같은 .. 2020. 4. 4. 눈에 띠게 줄어든 미세먼지..중국영향 과대평가 말라는 한국정부 구체적인 수치는 모르겠고, 오늘 현재 서울 대기를 기준으로 보면 미세먼지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예년 이맘쯤 서울대기랑 비교할 적에 올해는 눈에 띠게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만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함없다. 대체 올해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보단 나는 이쯤이면 한국정부, 기상청 같은 데서 그에 대한 통계치를 내놓았을 것으로 보고는 관련 검색어로써 우리 공장 송고기사들을 돌려봤다. 아니나 다를까 그에 다음 기사가 있더라. 작년 12월 이후 고농도 초미세먼지 단 이틀…평균농도 27%↓(종합) | 연합뉴스 작년 12월 이후 고농도 초미세먼지 단 이틀…평균농도 27%↓(종합), 김수현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4-01 11:56) www.yna.co.kr 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이래 지난달까지 고농.. 2020. 4. 3. 이전 1 ··· 303 304 305 306 307 308 309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