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35 중국 신석기 일본 조몬을 파는 연구자가 나와야 지리적 인접성이나 한반도와의 관계와 같은 점을 두루 고려할 때 한국고고학계에서 드러나는 현상으로 내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흐름 중 하나가 중국 신석기 전공자, 일본 조몬시대 전공자가 단 한 명도 눈에 안 띈다는 사실이다. 혹 있는데 내가 빠뜨렸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미안하지만, 있다 해도 가뭄에 나는 콩 같기는 매양 한가지다.도대체 왜 이럴까? 나는 이에서도 우리 학계 문제점 하나를 보는데, 저 시대 전공자가 나오고, 저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비슷한 맥락의 지적을 하셨는데, 왜 저들은 우리 역사문화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데, 우리는 왜 저들을 파고 들지 않을까?이런 물음마다 매양 듣는 답변은 비슷해서 그걸로는 먹고 살 수가 없어서라는 현실론이 득세한다는 걸 모.. 2024. 12. 18. 고국 산하 그리운 나 또한 국뽕이다 이번엔 출타 기간이 좀 더 길지만, 이른바 우리것을 애착하게 되는 길로 출타 만한 경험이 없다고 나는 본다.내가 돌아다니며 나 이런 것 봤다, 나 이런 데 왔다 하지만, 어찌 고국 산천만한 데가 있겠는가? 없는 애국 애족심 기르는 데는 싸질러 나가는 일만큼 좋은 것 없다.꼭 나만 그러리오? 거개 한국인이라면 공통하는 심성이라 보거니와, 다른 문물을 많이 봐야, 이런 표현은 경멸하기는 하나 마뜩한 대응어가 없으므로 편의상 이렇게 쓰지만, 우리것을 더 애착하게 된다. 뭐 말로야 이런 삐까번쩍한 문물 남겨주지 못한 단군할배 우리 조상님들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디디고 서며, 부대끼며 살아가야 할 데는 한국이다. 그런 한국을, 한반도를 어찌 애착하지 않으리오?우리것을 애착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특히 젊은.. 2024. 12. 17. 나는 30대가 두려웠다 어제 지인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한 말이다. 그 30대가 내가 생각하기에 내 인생 절정이었다. 혹 나를 아시는 분들도 그리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땐 거칠 것도 없었고,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는 듯했다.그때 나는 기자로서도, 또 연구자(?)로서도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달렸다.필자로서 나는 2000년 풍납토성을 내고 이듬해 곧바로 화랑세기를 냈고, 기자로서는 이달의 기자상도 타고, 회사에서 주는 연말 보도대상도 두 번을 탔으며,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외부에서도 영향을 미쳐 거짓말 조금(많이) 보태면 내 말이 곧 법이었던 시절이었다. 그 순간 나는 두려워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김태식은 전연 그렇지 않았을 지도 모르며, 여전히 기고만장으로 비쳤겠지만, 실은 너무나 두려웠다.이러다 나락으로 순식간으로 떨.. 2024. 12. 17. [독설고고학] 끼리끼리 점검은 동종교배다 앞선 글에 이어서 쓴다.하도 하는 꼴이 가관이라 그런다.난 기자였으니 이 언론 분야 예를 들겠다.한국 언론 오죽 문제 많은가? 그런 문제점을 진단하며 어찌 나아가야 하는지 점검이 엄청나게 많이 이뤄진다. 한국언론 무엇이 문제인가? 그 개선 방향은?이런 주제 학술대회 부지기로 개최되었고 개최 중이며, 언론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지구 아니 인류와 함께할 것이다. 이런 학술대회에 기자들만 나서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짓거리 봤는가?단 한 군데도 그런 데 없다.이른바 언론학자라는 사람, 언론 관련 발언이 많은 시민단체 사람들, 그리고 기타 등등 발표자 다섯이면 기자는 한둘이요, 나머지가 전부 기자 밖에 위치하는 사람들이다.한데 어찌하여 한국고고학 현황과 과제를 점검한다는 자리에는 모조리 고고학하는 놈들 뿐이란 말인가.. 2024. 12. 16. [독설고고학] 한국고고학 현안과 문제는 내부 총질이 아니라 외부에 물어야 한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지 30주년을 맞았다 해서 저와 같은 자리를 마련한 모양이라 저 영문연 출범은 한국고고학사에서 대서특필해야 하는 사건이다.한국적 고고학 행정, 특히 발굴과 관련해 그 방향을 민간주도로 바뀌게 한 결정타였기 때문이다.이것이야말로 한국적 고고학 특질인데,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 이와 같은 방식, 곧 민간에다가 발굴을 수행케 하는 데가 있는 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성과 여부야 냉혹히 차츰 따져야 할 테고 저 개원을 필두로 이후 우후죽순하는 발굴법인 시대를 맞았으니어찌 저 일이 사건이 아니랴? 문제는 이 일을 계기로 한국고고학을 성찰하자 해서 마련한 자리로 나는 이해하는데 저 고고학이 저와 같이 물어야 할 대상은 고고학 내부가 아니라 고고학 외부다... 2024. 12. 16. 책 공해 시대, 국제간 교차 기증으로 해소해야 日 학자들 고고학·고대사 연구자료 10만여 권, 한국에 기증 송고시간2024-12-16 11:00 오사카시문화재협회, 내년 3월부터 영남문화유산연구원에 순차 기증 이런 국제간 장서 기증에 불을 붙인 이가 내 기억에 일본의 저명한 불교사 연구자 다무라 엔초 아니었는가 싶다. 이 양반인지 불교를 고리로 삼아, 또 당시 동국대는 황수영 선생 영향력이 상당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나아가 이번에는 거꾸로 한국 장서를 외국에 기증하는 분도 잇달았으니 서강대 봉직하던 동양사학도 전해종 선생이 대표적이라 내 기억에 이 양반 장서는 중국학도답게 상하이 복단대학으로 가지 않았나 한다. 외국에서 한국으로의 장서 기증은 이후 줄을 잇게 되는데, 특히 일본 쪽에서 한국으로의 유입이 압도적이라, 이는 지리적인 인접성에다가.. 2024. 12. 16.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4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