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7 손빈孫臏이 말하는 신상필벌信賞必罰, 국민국가를 열다 저 네 마디 성어成語는 흔히 말하기로는 전국시대 말기 이른바 법가 계열에 속한다는 한비자韓非子를 출전으로 삼는다 하지만, 비단 법가 혹은 병가兵家가 전유하는 코드는 아니었다. 저 성어 구조를 보면 信賞 / 必罰 이라, 상賞과 罰이 댓구이듯이 信과 必 또한 댓구라서 실은 같은 뜻이거니와 이 경우 信은 진실로 혹은 모름지기에 해당하는 부사 상당어로 봐야 한다. 저 말은 공을 세우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상을 내리고, 죄를 지으면 모름지기 그에 상당하는 벌을 주어야 한다는 뜻이거니와 저 한비자 보다는 약간 앞선 시대를 살다간 손빈孫臏이 지었다는 그의 병법서 손빈병법孫臏兵法을 보면 상벌은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전기田忌의 물음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夫賞者,所以喜眾,令士忘死也;罰者,所以正亂,令民畏上也。 라 하거니와.. 2024. 4. 6. [독설고고학] 분묘? 분묘군? 요상함과 괴이함에의 동경 고고학은 아무것도 아닌 것도 아무것인 것인마냥 포장하는 기술이 전매특허다. 어느 단체가 무슨 학술대회를 개최한답시며 저와 같은 제목을 내걸었다는데 분묘군의 고고학? 딱 보면 왜색이 짙은데 뜯어보면 암 것도 아니라서 墳墓群の考古学 이라 저 분묘군은 이른바 공동묘지를 말하거니와, 저 말은 묘지墓地라는 말로 충분하고, 그것도 무덤 고고학이라는 말로도 충분함에도 암튼 무덤이라 하면 될 것을 고분古墳이라 하고, 것도 남들이 혹 알아챌까 두려워서인지 분묘墳墓라 하니, 저 말이 어디에서 비롯하는 지를 전연 알지 못하는 자들의 소행에 지나지 아니하니 분墳과 墓가 실상 구별없이 많이 넒나들기는 하지만, 저것을 같이 쓸 때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하니 墳은 그 의미를 제한하는 부수자로 土가 들어간 데서 엿보듯이 무덤 중에서도.. 2024. 4. 6. 괴이怪異, 유목의 힘 내가 구독하는 지올로지 Geology 라는 데서 소개하는 곳 중 하나라 Basalto Columnar...Meshgin Shahr , Iran 라 하는데, 현무암 지대 주상절리 정도 뜻이 아닌가 하거니와 세상은 참말로 희한한 데가 많아 이러니 일찍 죽는 놈만 억울하다지 않겠는가? 괴이怪異 경이驚異야말로 현대 노마드하는 힘 아니겠는가? 저 양태 보면 경주 양남동 주상절리랑 엇비슷한 듯하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Columnar Joint in Yangnam, Gyeongju 경주 양남 주상절리 Columnar Joint in Yangnam, Gyeongju For more information see below 2017년에야 처음 찾은 경주 양남 주상절리 Columnar Joint in Yangnam, Gy.. 2024. 4. 6. 꽃, 굴복할 수 없는 절대지존 사쿠라 일본 꽃이라 해서 주워뽑고 생난리를 쳐댔지만 결국에는 졌다. 항복 조인식 하는 일만 남았다. 내가 말했다. 나무에 국적이 있는가? 처참하게 패배한 이유다. (2016. 4. 6) *** 종래 굴복은커녕 나를 지배하는 절대지존으로 남자 기준이긴 하나 1. 마누나 2. 내비 아줌마 둘을 꼽았으나 저들조차 저 위에서 군림하는 절대지존이 있으니 3. 꽃 이라 인류역사에서 꽃을 이긴 이는 없다. 저 황홀을 어찌 이긴단 말인가? 창경궁은 다시금 벚꽃이 아닌 사쿠라로 돌아아가야 한다. 2024. 4. 6. 문화부 간섭만 노골화한 국가유산기본법 이거 문화재청 주변에서는 점점 그 강도를 감지하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말을 드러내놓고 안하지만, 문화재청이 국가유산기본법 제정과 관련한 뻘짓을 일삼는 바람에 그 큰집에 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청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강화하는 징조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시작한다. 유인촌 체제 문화부가 쥐잡듯이 문화재청을 압박하는 징후가 뚜렷하다. 왜 이런 일로 사태가 전개될까 돌이켜 보면, 문화재청의 전략전술 부재가 부른 패착이라는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 나는 무엇보다 이번 기본법 제정이 의미는 크다고 언제나 말하거니와 문제는 그것이 내장한 문화재정책 변화가 실상은 이름 바꾸는 이상 없음에도 문화재 정책 근간이 바뀌는 것처럼 호도한 데서 문화부를 자극했다고 본다. 정부조직법상 문화재청을 산하 외청으로 거느린 문화부.. 2024. 4. 5. 벚꽃으로 천년을 질주하는 경주 벚꽃이 얼마나 흐드러졌으면 저러겠는가? 만발이 넘치고 넘쳐 차창까지 침범하고 정북했다. 이 즈음 경주는 사쿠라라는 휘발유로 천년을 질주한다. 2024. 4. 5.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