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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식 이름과 한문식 이름(1) 존호와 시호 중국 문화 영향에 짙게 포섭되면서 신라사회에는 우리한테 익숙한 한문식 작명이 유행하게 된다. 그 시점은 법흥~진흥왕 무렵인데, 이때만 해도 극히 일부 계층에 국한해서 한문식 이름을 지니게 되니 태어날 때 이미 한문식 이름을 갖춘 경우는 거의 없고 자라나면서 별도 이름을 지니게 되니 이것도 흐름을 보면 어릴 적에는 신라식 이름 일색이다가 청장년이 되면서 한문식 이름을 따로 장착하게 되니 이는 아무래도 훗날 경향을 견주건대 스무살 어간에 장착하는 별도 이름인 자字나 호號와 일정한 계승 관계를 이룬다. 이 점에서 중고기 이래 신라 왕들 이름은 그런 경향을 농후하게 보여주는데 법흥-진흥-진지-진평니 하는 이름들은 누누이 지적하듯이 왕이 되면서 얻게 된 존호尊號라, 그런 까닭에 생존시, 특히 재위 시기에도 저 이.. 2025. 2. 9.
상업은 천시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했다 맹자 등문공 상에 이르기를..或勞心 或勞力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治於人者食人 治人者食於人 天下之通義也 어떤 이는 몸은 까딱하지 않고 마음을 쓰는가 하면 어떤이는 마음은 고사하고 몸으로 때우기도 한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이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몸으로 때우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 자는 그 사람을 먹여살리고 다른 사람을 부리는자는 몸으로 때우는 사람한테 먹을 것을 대접받으니 이것이 천하에 통하는 이치다.엿 같은 소리하네.맹가 너가 농사지어봐라.지는 탱자탱자하면서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대접받는 게 당연하다 한다.왜 유자들은 농자천하지 대본이라 했는가?유사 이래 농업으로 대기업 이룩한 놈 없다.그런 농산물을 기반으로 돈과 권력을 쥔 장사꾼이 있을지언정 농민.. 2025. 2. 9.
우수학술도서 선정됐다 자랑하지 마라! 그래 내 아주 가까운 지인 중에서도 이른바 학문을 전업하는 분이 많고 개중에 또 많은 분이 내가 책을 냈는데 그것이 문화체육관광부 혹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느니 하는 선전을 요란스럽게 하는 장면을 목도하거니와 그 시즌이 지났으니 지금 하는 말인데 또, 책 홍보라는 측면에서, 또 개인 홍보라는 측면에서 일정 부문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우수학술도서는 앞서 말했듯이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냈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얼마나 책을 못 썼으면 그게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겠는가?책은 독자가 하늘이다. 독자가 없는 책은 버림받은 책이다. 독자를 확보하지 못한 책을 내고서 내가 그런 책을 냈다고 만천하에 공포하고 싶은가?쪽팔리기 짝이 없는 선언이다.  우수학술도서는 내가 우수한 연구자란 선언이 아니다... 2025. 2. 9.
목판인쇄와 하드커버, 벽돌책과 우수학술도서 인쇄 출판 문제를 줄곧 신동훈 선생이 거론했거니와 개중 하나가 왜 한국은 그리 목판에 집착했느냐가 되겠다. 더 간단히 말해 수지타산도 맞지 않는데 왜 굳이 목판 인쇄를 하지 못해 환장했을까 하는 의문이라 할 것이다. 그에 대해 나는 아주 간단히 데코레이션이라는 말을 줄곧 하거니와 내가 볼 적에 한국 인쇄사 혹은 출판사에서 이 데코레이션 문제는 그만큼 심각하지만, 저쪽 분야를 전업으로 연구하는 사람들한테도 이 문제는 거의 논급이 없다고 안다. 저 목판을 가장 많이 소비한 주체가 문중인데, 이른바 문집이라고 하는 것들은 하나 같이 특징이 있는데 첫째 물론 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분량이 엄청나다는 사실이며둘째 독자가 지극히 한정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이 둘은 신 박사나 내가 계속 제기하는 문제랑 직결하는.. 2025. 2. 9.
내가 가만 있고 싶어도 5년 전 오늘 장성 하남정사 행주기씨네 뒷산이라 순전히 곡갱이로만 그 자갈산을 뚫고선 큼지막한 칡 한 덩이를 캐고선희희낙락하는 할 때라 지금이라는 시점에서 불과 다섯해가 흘렀으나  그새 무수한 변화가 있어 어떤 이는 백수가 되었고 또 어떤 이는 전직했고 또 어떤 이는 소식이 닿지 않으니 내가 가만 있고 싶어도 바람은 불더라.  부는 바람을 불지 않게 할 순 없더라. 그러고 보니 저 칡이 약용인데 저에서 감발해 저에 등장하는 한 분은 지금 한양방을 운영하며 상호를 일컫기를 허준박물관이라 해서 약방을 박물관으로 세탁했으니 참말로 기이한 인연이로다. 2025. 2. 9.
인쇄의 경제사 이번에는 인쇄의 역사와 경제학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잉글랜드에서, 왼쪽 검은 점이 종이가 보급되기 전, 파란 점이 종이가 보급되면서, 빨간점이 인쇄가 보급되면서 각각 책값이 된다. 종이가 보급되고 인쇄가 활성화하면서 책값이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우리나라 목판 인쇄는저 경제적 측면에서 살피면 목판 인쇄의 본전을 제대로 뽑지 못한 것 같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목판 인쇄가 수지를 맞추려면훨씬 많이 찍어내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목판을 수천 장 수만 장 만든 다음고작 카피를 백부 이백부 찍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우리나라 목판 인쇄는 나라 크기로 볼 때 도저히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사업이었을 수 있겠다는 말이다.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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