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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물과 작물 이야기: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필자는 수의사도 아니고 농업도 정식으로 배운 바 없다. 다만 필자의 60 이후 공부에서 몰두해 보고자 하는 대주제의 외곽에 이 옛 동물과 작물이 놓여 있다. 하지만 전공도 아닌 이 부분에 감놔라 배 놔라 할 생각은 없고, 딱 필자의 작업에 필요한 만큼만, 그리고 우리나라 옛 동물과 작물 연구에 딱 불쏘시개라도 하나 넣을 정도의 이야기만이 블로그에서 풀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소, 돼지, 닭 등 가축에 대한 연구사를 계속 정리해 왔고 앞으로 개와 말까지 섭렵한 후, 다음에는 작물에 대해 리뷰를 해 볼 생각이다. 최종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이러한 가축과 작물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구성되어 농촌 사회가 최종 완성되었는가 하는 것을 대략이나마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 2025. 5. 3.
라스코 동굴이 진짜 같이 보이는 까닭 필자 같은 고고학 문외한은 라스코 동굴 벽화가 혹시 누군가 후대에 장난 삼아 그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그림 속 동물 모습을 보면 저건 진품이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라스코 동굴에 있다고 하는 동물 그림을 보면최근 동물고고학에서 지목하는 과거의 동물 사육과 야생동물 패턴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선 라스코 동굴에 있다는 소 그림. 이건 분명히 유럽을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에 있었다는 소의 조상 야생소, 소위 원우 (Bos primigenius)가 틀림없다. 후대 사람이 그렸다면 원우의 모습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육소를 그렸을 것이다. 이것은 현재 추정하는 원우의 모습 그대로다. 두 번째로 말 그림. 이것도 후대의 사람이 그렸다면 요즘 보이는 사육마 모습을 그렸을 텐데, 언젠가 김단장.. 2025. 5. 3.
그림 같은 연무 속 수도암, 할아버지 기도를 품다 부처님오신날 코앞이요 어버이날 앞두고 연휴라 아들놈 데불꼬 김천 온 김에 지나칠 수 없어 쫄래쫄래 차 몰고 수도산으로 올랐다.오늘 계속 비가 오다 그친 뒤라 아래쪽은 햇볕이 나지만 해발 1317미터 수도산은 대략 눈대중으로 700~800고지부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짙은 연무가 꼈다.해발 900고지 수도암으로 오르는 길이 만만찮다.절 앞쪽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앞뒤 풍광이 저렇다.중국 무협영화 배경 같다.절로 오르는데 계속 연무는 피어난다.비 온 직후요 해발고도가 높으니 날이 차다.고약하게 차다.얼어죽을 것만 같다.얊게 걸치고 왔다 낭패다.대적광전 비로자나부처님 뵈러 산길을 오른다.자주 오는 데라 이런 풍경이 그리 낯설지는 않으나 춥지만 않았더래면 청승 떨기 안성맞춤이었겠다 싶다.희뿌염 뒤로 하고선 대적.. 2025. 5. 3.
그대 눈길이 머무는 곳 이 사진을 찍은 사람 의도는 명확하다.조각상 자체를 잡은 것이 아니라 그 조각상을 바라보는 여성의 시선이다. 요새는 저와 같은 일도 초상권이라 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시대라어디에 보이는 사진 긁어와 봤다. 보통 저런 사진은 거기시를 바라보는 사람은 첫째 여성이어야 하며 둘째 시선은 거시기를 향할 그때를 포착해야 하며 셋째 그 여성은 아름다워야 효과는 배가하기 마련이다. 저런 사진을 써먹기 위해서는 나아가 저 여성한테서 그래도 좋다는 명확한 동의서를 받아야 하며 그 동의서에는 그 사용 범위를 명확히 한정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사진 상식이지만, 한번 꺼내봤다. 왜?오늘은 비가 왔으므로. 2025. 5. 3.
그리스 동굴을 튀어나온 21만년 전 호모사피엔스 In a remote cave on Greece’s southern coast, scientists uncovered something that shook the foundations of human history — a 210,000-year-old human skull known as Apidima 1. 그리스 남부 해안 외딴 동굴에서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의 근간을 뒤흔든 흔적을 발견했다. 바로 아피디마 1(Apidima 1)으로 알려진 21만 년 된 인간 두개골이다. 이 연구성과는 2019년 7월 네이처에 공개됐다.아피디마 동굴 Apidima Cave에 묻힌 이 화석은 아프리카 밖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호모 사피엔스 화석으로, 유럽에서 발견된 다른 모든 화석보다 거의 15만 년이나 앞선다.더욱 흥.. 2025. 5. 3.
최근의 중국 연구 수준 최근의 중국쪽 고고과학 연구 보고 수준을 보면가히 서구 (미국과 유럽)과 천하를 양분하여 이미 이 쪽 분야에서는 G2의 영역에 들어간 기미가 완연하니, 이쪽 친구들 요즘 논문이 Science Nature를 넘나드는 논문이 거의 달마다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가히 폭발적으로 우선 발굴하는 시료 자체가 세칭 세계 4대 문명이라는 중국 문명의 시료인데다가, 연구의 수준도 최신 기법을 총동원하여 초창기에는 미국 유럽 쪽 연구자와 협동연구로 논문을 내더니요즘은 아예 자기들끼리 탑 클래스 논문을 쏟아내는 형국이라최소한 이 쪽 분야에서는 필자가 보기엔 중국 고고과학은 더이상 한국과 일본이 찝적거릴 수준이 아니다. 필자도 고고학 옆에서 얼쩡거린 사람으로서 십수년 전부터 이런 상황이 전개될 싹을 보았었는데, 그 당시..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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