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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闕題〉유신허 〈闕題〉 劉眘虛 道由白雲盡 春與靑溪長 時有落花至 遠隨流水香 閑門向山路 深柳讀書堂 幽映每白日 淸輝照衣裳 책이라는 게 항상 옆에 두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 몇 안 되는데 당시가 정말 그렇다. 유신허는 이름이 좀 낯선데, 인터넷에는 이렇게 나온다. 刘昚虚(约714年—约767年),亦作慎虚,字全乙,亦字挺卿,号易轩,洪州新吴(今江西奉新县)人,盛唐著名诗人。约生于开元二年(约714年),约卒于大历二年(约767年)。20岁中进士,22岁参加吏部宏词科考试,得中,初授左春坊司经局校书郎,为皇太子校勘经史;旋转崇文馆校书郎,为皇亲国戚的子侄们校勘典籍,均为从九品的小吏。殷璠《河岳英灵集》录其诗十一首。► 15篇诗文 ► 10条名句 나름 짧지 않은 인생을 산 양반인데 굴곡없는 인생을 살았는지 프로필이 간단하다. 幽映每白日가 조금 까다로.. 2023. 12. 16.
일제시대 인류학 논문의 해제 일제시대에 경성제대 의학부를 위시하여 당시 의학계에서 진행한 조선사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논문들이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연구는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지만, 논문에 대한 해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듯 하다. 전부 일본어로 되어 있는 데다가, 주제 자체가 일단 오타쿠 관련이라 이대로 놔두면 아무도 뭐가 있는지 모르는 채 세월만 지나갈 것 같아, 이거야말로 내가 학교에 있을 때 마무리짓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 보고, 일제시대 인류학 논문에 대한 해제 작업을 시작할까 한다. 해제의 결과물은 출판까지 가야겠지. 일제시대 인류학 논문은 온갖 소문만 무성한데 정작 제대로 파악이 안 되어 있다. 이제 누군가는 해제라도 달아놔야 할 때 인 듯하다. 2023. 12. 16.
세종실록 지리지 도기소 자기소를 찾아서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공납 자기를 생산한 자기소와 도기소 기록이 자세히 기록되었다. 특정지명으로 표기되었을 뿐 아니라 그 당시 치소에서의 방향, 品까지 꼼꼼하게 나와있다. 자기소,도기소로 기록된 지명과 현 지명이 대부분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지명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부 지역과 가마터가 발굴되어 官司명 분청사기가 확인된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기소, 도기소가 현재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조선 전기 도자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 일부 자기소가 개인 연구자 중심으로 있었지만 이후 관심이 없었다. 2013년부터 조사에 참여했지만 아는 것이 일천하였기에,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신증동국여지승람, 호구총수, 한국지명총람을 뒤지며 자기소, 도기소 지명을 추적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 2023. 12. 16.
임금이 번번이 내리는 부의품, 대체 어디 갔는가를 물어야 한다 삼국사기 이래 각종 실록을 보면 저명한 사람이 죽으면 임금은 모름지기 사흘간 조정 업무를 정지함으로써 애도기간을 설정하고 또 모름지기 부의품을 내린다. 이 애도기간은 임시공휴일이지만 공경대부는 출근하지 말고 탱자탱자 놀라는 뜻이 아니라 모름지기 이 기간 죽은 사람 빈소를 찾아가 상주를 만나 위로하고 또 두툼한 봉투를 내어놓으라는 의미인데, 솔까 그래서 그때는 유명한 사람이 죽으면 좋아라 했으니 하루 잠깐 고개 들이밀고는 아이고 아이고 하며 상주 손잡아 주고는 아버지는 훌륭했네 블라블라하고는 나머지는 놀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주 찾는 일을 문상問喪이라 하며, 이때 빈손으로 가면 맞아죽는데 모름지기 성의 표시는 물목物目으로 하는데 이 물목이 바로 부의賻儀다. 왜 부의하는가? 그것이 예의인 까닭이다. 나아가 .. 2023. 12. 16.
배신, 철옹성을 균열하는 작지만 거대한 힘 산성을 다니다보면 일당 백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이런 성을 근거로 삼이 공격은 하지 않고 지키기만 하면서 적이 지쳐 나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라는 전술이 농성籠城이다. 농성이건 뭐건 특히 우리네 산성의 경우 이른바 철옹성이라 도저히 무너질 수가 없다. 진짜로 일당백이라서 농성하는 적 한 명은 백 명이 감당해도 뿌리뽑기가 쉽지 않다. 그런 산성 중에서도 남한산성은 너무 크고 산세가 험한 편도 아니어서 비교적 공략이 쉬운 데다. 함에도 그 압도적 무기에 압도적 전술에 압도적 군사력을 구비한 청나라 막강 철기군도 끝내 군사 함락에는 실패했다. 군량미만 넉넉하면 산성은 도저히 떨어질 수가 없다. 함에도 왜 툭하면 저런 산성이 무너졌는가? 종국엔 함락이라지만, 또 그리 끝내 종말하고는 말지만 결국은 배신이다. 전부.. 2023. 12. 16.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아는 게 없음 꿔다논 보릿자루일 뿐 문화계만, 전시업계만 국한해도 촣은 전시가 오죽 많은가? 더구나 연말연초라 천지사방 전시라 해서 어서 오라 다투어 호객행위 일삼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토록 오만방자한 말은 없다. 이런 전시는 갈 필요가 없다. 왜인가? 배우러 가는 데가 전시장은 아닌 까닭이다. 전시장이 숙제하러 가는 데란 말인가? 이런 전시는 필연으로 실패한다. 그래서 유홍준은 틀렸다. 네 똥 굵을 뿐이다. 전시는 호흡하는 데이며 공유하는 데고 내가 그 자리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빛나고 전시가 빛나는 자리다. 즐기는 자리다. 콘서트장을 내가 즐기러 가지 배우러 간단 말인가? 마찬가지로 그 어느 누구도 배우러 전시장을 가지 않는다. 이 괴리에서 박물관 미술관이 탑재한 비극이 있다. 그렇다고 저 말이 아주 틀린가 하면 모름지기 그런 것..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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