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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IS가 포로 공개 처형장으로 쓴 팔미라 원형극장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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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딘가 하면 앞서 계속 다룬 시리아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작은 도시 타드무르Tadmur 라는 데 소재하는 팔미라 유적 Palmyra Site 중에서도 그 하위 단위 하나인 원형극장amphitheater이라,

당근 빠따로 저런 양식은 고대 그리스 아니면 로마풍이라 

미완성이라 하는데, 그 건축은 서기 2세기 로마시대 세베루스 왕조 Severan dynasty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다.

저 모습은 2007년 모습이라 하는데 당연히 복원 공사를 거쳐 단장한 장면이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팔미라 유적 전체는 시리아가 2011년 내전에 휘말리면서 곡절을 겪게 되는데,

2015년 5월,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ISIL한테 점령되었다가 2016년 3월 러시아 공습 지원을 받은 정부권이 도로 탈환한다.

이런 와중에 적지 않은 공습 피해를 봤다 하거니와 

그런 시리아 내전 중 저를 무대로 끔찍한 살인극이 펼쳐지기도 했으니

2015년 7월 4일 서방 언론에도 입수된 영상을 통해  ISIS는 저 로마 원형극장에서 그네가 확보한 포로 25명을 처형하는 기이한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팔미라 유적 배치도. 가운데 약간 아래 지점에 Theater라고 표시된 지점이 팔미라 극장이다.

 
각종 교묘한 편집기술을 동원한 이 영상 진위 여부는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실제 저와 같은 공개 총살 처형이 ISIS가 저 고대 도시를 점령한 직후인 5월 27일에 있었다는 시리아 인권 관련 단체 증언도 있었다. 

"사막의 신부 the bride of the desert"로 알려진 오아시스 도시 팔미라는 로마제국과 페르시아, 인도, 중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무역로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 곳을 저와 같은 참사를 기반으로 삼는 선전전 도구로 삼았다는 점을 어찌 받아들여얄까?

당시 보도들을 보면 ISIS는 저해 5월 저 도시를 점령하고선  그것은 예언자 모하메드 사촌 알리 빈 아비 탈렙 Ali bin Abi Taleb의 후손인 무하메드 빈 알리Muhammed bin Ali 무덤을 포함한 여러 역사적인 장소들을 파괴했다.

그 파괴 목록에는 두 발 사이로 사슴을 잡은 사자상을 포함하는 알라트 신 Allat God 조각도 있다.

건축물 파괴는 파괴 자체가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시리아 정부군의 진격을 막기 위한 조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유네스코는 이런 일에 IS가 선전전 일환으로 “문화청소 cultural cleansing”를 하고 있다 비난했지만,

그런 비난이 더 이상의 파괴를 막는데 무슨 효력이 있었겠는가? 

무대와 객석은 이렇게 생겼다는데

 
그네들이 처형장소로 저 원형극장을 선택한 것은 우연은 아닐 것이다.

선전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외부에서 그들을 지지하는 전사를 모으기 위함이었을 테니,

그런 선전성을 극대화하는 데 저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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