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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쓰'를 보며 심산 노수현을 생각하다 기자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만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엉뚱하게도 심산心汕 노수현(盧壽鉉, 1899-1978) 화백이었다.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의 수제자였던 그는 한국화 근대 6대가로 꼽힐 만큼 대단한 산수화 실력을 자랑했고 거기 덧붙여 뛰어난 사회풍자만화가였다. 그는 젊은 시절 생계수단으로 신문 연재소설 삽화를 그렸는데, 한국 최초의 신문연재 4컷만화 도 그의 솜씨다. 상당히 긴 기간 연재했고 그만큼 소재도 다양해서, 최근에는 이를 소재로 일제강점기 생활문화사를 연구하는 논저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물론, 이 때문에 뒷날 에 오르게 되기도 하지만...). 각설하고, 순종황제가 승하하여 조선 전역이 비통해하던 1926년 4월 28일자 에 노수현의 만화가 실린다. 의 주인공들.. 2024. 3. 12.
정지상과 김부식의 것이라고 여겨지는 글씨 일제강점기에 편찬된 에 실린 남호南湖 정지상鄭知常(?~1135)과 뇌천雷川 김부식金富軾(1075~1151)의 글씨. 정지상의 것은 7언절구(거나 율시거나) 마지막 구절과 이름만 남았고, 김부식의 것은 그래도 두 구절은 남았다. 봄바람 부는 자줏빛 밭두렁에 가랑비 지나가더라 紫陌春風細雨過 지상 知常 버들이 어둑하니 뉘 집이 술집인고 柳暗誰家沽酒店 달 밝은 어드메에 낚싯배가 있는가 月明何處釣魚舟 김부식 金富軾 옛말에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데, 둘 다 행초서라 비슷하긴 해도 은근히 느낌이 다르기는 하다. 필적학 연구하시는 분들은 아마 여기서 둘의 성격 차이를 엿볼 수도 있겠다. 목판이 아니라 진짜 글씨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2024. 3. 12.
전주 부잣집 아들 유당 김희순의 취미 그 이상, 서화 자고로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다. 예술의 세계에도 이 속담은 한치 어긋남 없이 들어맞는다. 부유한 이들은 예술가를 후원하며 그들의 작품을 즐겼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스스로 예술의 길에 들어서기도 한다. 아래 난초 그림을 그린 유당酉堂 김희순金熙舜(1886-1968)도 그런 경우이다. 그는 전주 부잣집 아들이었다. 가학으로 한학을 익혔고 벽하碧下 조주승趙周昇(1854-1903)에게 서화를 배운 그는 시서화삼절이라고까지 할 만큼 그림 솜씨가 좋았다. 조선미술전람회에 여러 차례 사군자를 출품해 한 번은 4등을 하고 7차례나 입선하는 기록을 세운다. 해방 후에도 김희순은 서화 연찬을 게을리하지 않아, 국전 입선, 추천작가로 활동했다. 또 김희순은 지역 예술 발전에도 공이 컸다. 1935년 효산曉山 이광렬.. 2024. 3. 11.
서하西夏 왕위계승표 대수 묘호 시호 성명 연호 재위기간 능호 - 태조太祖 신무황제神武皇帝 이계천李繼遷 - - 유릉裕陵 - 태종太宗 광성황제光聖皇帝 이덕명李德明 - - 가릉嘉陵 - 경종景宗 무열황제武烈皇帝 이원호李元昊 현도顯道 1032 ~ 1034 개운開運 1034 광운廣運 1034~1036 대경大慶 1036~1038 1032~1038 태릉泰陵 제1대 경종景宗 무열황제武烈皇帝 이원호李元昊 천수예법연조天授禮法延祚 1038~1048 1038~1048 태릉泰陵 제2대 의종毅宗 소영황제昭英皇帝 이양조李諒祚 연사녕국延嗣寧國 1049 천우수성天祐垂聖 1050~1052 복성승도福聖承道 1053~1056 차도奲都 1057~1062 공화拱化 1063~1067 1048~1067 안릉安陵 제3대 혜종惠宗 강정황제康靖皇帝 이병상李秉常 건도乾道 1.. 2024. 3. 11.
지자체에 “국가”유산을 강요하지 말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지정 문화재도 “문화재”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보호 관리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동안 법적으로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지정문화재가 아니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보호 관리 체계 안에 들어있지 않았다. 그럼 그동안 지자체의 문화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문화재가 아닌 “비지정 문화재”를 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책임을 다한 것일까? 그 이유는 지방자치법에 의한 지방자치단체 사무에 해당하기 때문인데, 지방자치법 시행령 「별표 1」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별 사무 중 시‧군‧자치구 사무에 “비지정문화재(향토유적 등)의 보존‧관리” 사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동안 기초지자체에서 이른바 “○○시․군 향토문화재 보호 조례”를 제정하.. 2024. 3. 11.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남긴 것들 10일 제32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이야기 전개나 CG처리와 같은 드라마 제작술 측면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있을 수 있고, 나 또한 그에 불만이 적지는 않지만, 역사성 구현이라는 측면에서는 여러 모로 생각할 점을 많이 던졌다고 생각하거니와 위선 내 기억에 고려거란전쟁 자체를 소재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가 없었다는 점에서 소재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해야 할 성 싶다. 이 분야 연구가 아무리 축적되었다 해도 그 수많은 글이 저와 같은 드라마나 영화 1편이 던지는 파급과 맞먹을 수는 없다. 그만큼 영상물이 지닌 파괴력은 여타 출판물을 능가한다는 점에서 이번 드라마는 그것을 대중에 각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충분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그 이름이 너무나 ..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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