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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고고학] 과학으로 재편해야 작금 고고학, 특히 한국고고학에 시급히 필요한 것은 고고학의 과학으로의 재편이다. 내가 생각하는 고고학은 자연과학이다. 물론 그 자연과학은 인문학이라는 외피를 걸쳐야 한다. 이른바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 해서 외양이라는 文, 바탕이라는 과학이 버무려져야 한다. 현실은 어떠한가? 내가 보는 한 한국고고학은 文과 質이 따로 논다. 둘간 합종연횡이 만만치 않다 하나 여전히 전자는 과학을 팽개친 채 무늬 외양으로만 달려가서 글쓴 놈 혼자만 알아보는 각종 무수한 양식변화표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일로 발전했고, 흔히 보존과학이라는 후자는 그 고고학의 도구로만 전락해 첫재 그 분석결과치라 해서 기계가 내놓는 수치를 무미건조하게 표로 만들어서는 고고학이 먹으라 던져주거나 아니면 해진 물건 수리하는 세공업자 그 이.. 2024. 3. 5.
노인과 어린이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운 거란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흥화진 전투 한 장면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양규가 고군분투하는 흥화진 공략을 위해 거란군이 포로로 잡은 고려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앞세우고서는 성벽을 기어오르게 하는 장면이 있었으니, 이를 두고선 작가 상상력 운위하겠지만 놀랍게도 이것이 실은 거란 실제 전투 전법 중 하나였다. 요사遼史 중 병위지兵衛志는 글자 그대로 거란의 군사조직과 그 운용방식을 정리한 대목이라, 개중 권34 지志 제4 병위지 상兵衛志上을 보면 그네가 전쟁을 하는 방식이 잘 소개되어 있는데 개중 한 대목이 이렇다. 그(거란) 타초곡 집안 병사들[打草穀家丁]이 의갑衣甲을 갖추고 병기를 들고서 둥글에 부대를 이루는데 모름지기 먼저 윈림園林을 베고난 뒤에 노인과 어린이들을 잡아다가 흙과 나무를 달라서는 호참壕塹(해자)를 메우.. 2024. 3. 5.
[박물관 현황과 연혁] 공립박물관 탄생의 전형의 보여주는 경산시립박물관 이 경산시립박물관은 박물관이라는 이름을 간판에 내걸지 아니하나 박물관으로 등록한 삼성현역사문화관, 그리고 조만간 선을 뵐 임당동유적전시관과 더불어 경북 경산시가 운영 주체인 3개 공립박물관 중 가장 먼저 생겨났다. 그것이 출범하는 내력은 아래에서 보듯이 공립박물관이 탄생하는 전형을 보여준다. 곧, 우리 고장에는 왜 우리 고장을 선전 홍보할 박물관이 왜 없을까? 있어야지 않을까? 그럼 만들자! 해서 등장했으니, 이것이 실은 한국 공립박물관이 탄생한 제1의 비결이다. 다만 경산의 경우, 대도시 대구와 인접한 데서 그 위성도시 느낌도 나는 데다 문제는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가깝다는 사실은 여러 모로 무엇으로써 경산의 정체성을 특징지을 것인가 하는 고민을 돌발하기 마련이다. 이 숨통을 터준 데가 1996년 임.. 2024. 3. 5.
늙어감의 관찰 사람이 늙어감을 느끼는 시기가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50대 중반까지는 거의 그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는데 50대 후반 들어 매년 다르다는 것을 절감한다. 이러한 신체-정신적 변화는 대개 늙어감을 두려워하는 노인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감추게 되므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온라인을 찾아봐도 성장기 청소년의 변화에 대해서는 설명이 많지만 노인의 변화에 대해 디테일하게 적어 놓은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마다 차이가 큰 탓도 있고 앞에서 쓴 것처럼 노인들이 그 변화를 감추는 탓도 있다. 자신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늙어간다는 것은 학자라면, 과학자라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억력은 어떻게 감퇴하는가, 신체적 변화는, 정신적 활동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이런 류의 정보와 기록.. 2024. 3. 5.
[박물관 현안] (2) 국립과 공립은 출발 자체가 다르다 국립이 국립을 억압하고, 국립이 공립을 탄압하며, 공립이 공립을 말살하는 시스템은 혁파해야 (1) 1. 국립을 억압하는 국립 에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다. 곧 국립박물관이 공립박물관을 억압 말살하는 구조를 이야기할 차례다. 이 문제는 그만큼 심각해서 일단 세 번 정도로 논제를 나누어 접근하고자 하는데, 이야기 전개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위선 이 문제를 먼저 짚고자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약칭 박물관미술관법 혹은 박미법)이 범주화하는 네 개 박물관 유형 중에서도 국가가 직접 세우고 운영하는(물론 이것도 변형이 일어나 국가가 직접 세웠으면서도 민간에 위탁하는 이상한 구조가 보편화한다. 이 문제도 추후 점검한다.) 국립박물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세우고 운영하는(이것도 앞과 마찬가지 .. 2024. 3. 5.
발굴 두 달 뒤에 나온 무령왕릉 조사 중간보고(71년 9월) 출전 : 박물관신문 제15호 (1971년 09월)무녕왕릉 조사 중간보고 (종합 조사단 작성)고고 및 기초조사반 보고 1, 출토 유물의 분류와 목록작성 발굴과정(發掘過程)에 있어서 출토상태에 따라 구분하여 채집한 유물의 수량은 막대하였다. 이것을 품목별로 카아드를 작성하고 정리하여 분류한 결과 그 수량은 별표 목록과 같이 88종으로서 총 2천5백61점에 달하였다.부장품(副葬品)의 대다수는 장신구류(裝身具類)에 속하며 52종 2천4백96점을 차지하고 있다. 이 장신구류는 또한 대부분이 금·은의 귀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중에서 금제품은 30종 2천2백21점의 다수를 차지한다. 은과 함께 금을 부분적으로 사용한 유물의 수도 포함시키면 그 수와 종류는 훨씬 증가된다. 이 왕릉의 부장품을 제작하기 위하여 소요된 ..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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