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622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47) 요동치는 이전 직장 소식을 들으며 내가 31년을 몸담은 연합뉴스를 훌훌 떨어버리고 자발 백수를 선언했으니 그 발단은 오랜 직장 생활에서 이는 회의와 염증이었으니 이꼴저꼴 다 보기 싫어 잠시간만이라도 그에서 초연하자는 생각도 있어 무조건 떠나고 싶어 괴나리봇짐을 싸들고는 무작정 로마 출타를 결행했다. 그 과정이 어떠했든지, 이전 터전을 바라보고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는 말이 있거니와, 것도 있고, 또 오죽 한국사회가 정치 지향인가? 그런 꼴을 보지 않아도 되니 그 점에서 편하기 짝이 없는 초기 백수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어제였다. 이제 떠난지 한달 남짓한 전직 직장 관련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으니, 그 돌아가는 꼴을 보니 말이 아니라, 내가 떠나던 한달 전과는 또 사태 전개가 달라져 그야말로 요동을 치는 모양이라, 아예 회사 존립 자.. 2023. 11. 19. 칠생보국에 대하여 미시마 유키오 하면 온라인에 뜨는 사진이다. 이 사람 인생과 그 문학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각설하고-. 이 사람의 머리에 두른 띠에 보면 써 있는 글이 "칠생보국七生報國"이라는 것인데, 이를 "일곱번 다시 태어나도 나라에 보답한다"라고 번역하는 경우를 보는데, 정확한 번역은 나라에 보답하는게 아니라 덴노, 일본천황에게 보답한다가 맞다. 이 말은 일본 남북조시대에 남조의 무장으로 덴노편에 섰던 구스노키 마사시게楠木正成(?~1336)가 죽기전 한 말에서 유래한다. "일곱번 태어나도 덴노 편에서 서겠다" 결국 그 소리인데, 이 이야기가 메이지 이후 구스노키 마사시게가 무사도의 정화로 추앙받으면서 이 말이 각광을 받아, 이차대전 중에도 일본군이 애용하는 문구가 되었고, 위 사진에서 보듯이 미시마 유키오도.. 2023. 11. 19. 2024학년도 수능 한문시험지 검토 by 박헌순 한국고전번역원 한문은 30문항 50점 만점이다. 1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옛그림을 보여주고 그림에 대한 대화 내용을 가설한 뒤에 그림속에 쓰여져 있는 화제 글씨 구절 하나를 따와서 빈칸넣기를 한 것. ‘老幹含春意’를 ‘老幹含( )意’로 문제를 내고. 그 뜻을 ‘늙은 줄기는 봄의 뜻 머금었고’라고 해석을 붙여놓은 것. 이런 문제는 앞에 나오는 그림을 감상하거나 지문의 대화내용을 읽는 수험생은 시간을 다 까먹으니 바보. 그림을 안 보고 지문을 안 읽어도 ‘봄’이라는 글자가 어느 것인지 알면 다 풀 수 있는 문제. 다시말해 그림과 지문은 아무 의미없는 것. 이런 문제가 해마다 출제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2번: ‘仕’자를 아느냐 묻는 문제. 3번: 本末, 大小, 海洋, 可宅 중에 서로 상반.. 2023. 11. 19. 가장으로서 책임감에 대하여, 바람의 검 신선조의 경우 필자는 일본 소설가 아사다 지로[浅田次郎. 1951~]의 책 《칼에 지다》를 먼저 본 게 아니고 이 책을 원전으로 만든 영화를 먼저 봤다. 국내에서는 "바람의 검 신선조"라던가 하는 이름으로 개봉했는데, 원래 제목은 "미부 의사전[임생 의사전壬生義士伝]"이다. 미부는 신선조가 주둔하던 교토 동네 이름이다. 주인공이 신선조新選組[신센구미]의 대원이었으므로 붙인 책 제목일 게다. 책 제목만 보면 흔한 신센구미 찬양 영화인 듯 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신선조가 주인공은 아니다. 영화도 그렇고 소설도 모두 신선조는 그냥 흘러가는 배경일 뿐이고, 주제는 막말 지지리도 못살던 최하층 사무라이 이야기다. 이 사무라이는 동북의 한 번에서 태어나 가난을 등에 짊머지고 살았느데, 언젠가 쓴 것 같지만 일본사에서 막말, .. 2023. 11. 18. 한 줄로 길쭉하게 판 빼빼로 모양 신라 무덤 대구 구암동에서 출현 이 대구 구암동 고분군 이라는 데는 이 항공사진이 증명 혹은 암시 혹은 직시하듯이 그 꼭대기를 정좌한 팔거산성이라는 고대 성곽과 뗄 수가 없다. 실제 발굴 조사 성과를 봐도 산성을 축조 운영한 시기랑 어긋나지 않은 것으로 알며, 무엇보다 그것이 자리잡은 데가 둘 사이 밀접한 연관성을 말해준다 하겠다. 문제는 산성이 있고 그 기슭에 산성과 관련한 사람들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있으며, 그 아래 강과 만나는 기슭 지점 어딘가에는 저들이 삶을 영위한 도시 유적이 있어야 하지만, 그를 엿볼 만한 뚜렷한 고고학적 흔적을 확인했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은 까닭은, 그 마을 혹은 도시 유적은 걸핏하면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를 만나 통째로 날아가거나 산사태에 아주 저 밑으로 묻혀버리는가 하면, 그렇지 않.. 2023. 11. 1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46) 얼어죽기 딱 좋은 로마 일순인지 모르겠지만 나폴리 전과 나폴리 이후 분명 로마가 변했다. 두 지점엔 꼴난 나흘이 있을 뿐이지만 아침 공기가 차갑다. 그렇다고 눈내리고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졌다는 한국에 비기겠는가마는 창문을 열었다 한기가 훅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이 기온 얼어죽기 딱 좋은 날씨다. 물론 영하로 아주 쑥쑥 떨어지는 날씨야 다르겠지만 동사하기 딱 좋은 기온이 5~8도라 아니나 다를까 날씨 앱 확인하니 저렇댄다. 임시라는 딱지가 붙었지만 삶 자체가 임차 아니겠는가? 그 한달살이 임시거처라고는 하지만 사흘만에 이곳으로 돌아오니 푸근함이 있다. 오늘은 귀 빠진 날이라 해서 이렇다 할 감회는 없다. 서울서도 이날은 그냥 아침 미역국 먹을 뿐이다. 오늘 국거리 시장이나 봐야겠다. 국거리가 없으니 영 입맛이 텁텁하다. 비운 .. 2023. 11. 18. 이전 1 ··· 1752 1753 1754 1755 1756 1757 1758 ··· 39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