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10 친일 논쟁이 은폐한 언어의 마술사 이인직(2) ### 기다리는 것이 있으면 세월이 더딘 듯하나 무심중에 지내면 꿈결 같은 것은 세월이라. 철환보다 빨리가는 속력으로 도르래 돌아가듯 빙빙 도는 지구는 백여 도 자전하는 동안에 적설이 길길이 쌓였던 산과 들에 비단을 깔아놓은듯이 푸른풀이 우거지고 남산 밑 도동 근처는 복사꽃 천지더라. ### 칼끝은 춘천집의 목에 꽂히고 칼자르는 구레나룻 난 놈의 손에 있는데, 그놈이 그 칼을 도로 빼어들더니 잠들어자는 어린아이를 내려놓고 머리위에서부터 내려치니 살도 연하고 뼈도 연한 세 살 먹은 어린아이라 결좋은 장작 쪼개지듯이 머리에서부터 허리까지 칼이 내려갔다. 이인직 《귀의성》 하편 *** 왜 이인직을 일러 언어의 마술사라 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터 친일이라는 딱지 이젠 걷어내야 한다. 이인직을 그대로 대면할 때다. 2023. 6. 14. 봉분은 날아간 어느 무덤 껍데기서 수습한 다국적 그릇들 광주光州 운수동에서 출토된 5세기대 토기. 봉분은 사라지고, 무덤을 감싼 도랑[周溝]만 남은 곳에서 무더기로 출토되었다. 현지제작한 토기와 함께 백제, 가야, 신라, 일본열도 계통 토기가 잔뜩 섞여 있다. 거의 모두가 생활토기가 아니다. 제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토기이다. 연못 잉어가 천둥 번개를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전설의 어등산, 그리고 황룡이 놀던 황룡강(영산강)을 곁에 둔 유적이다. *** 동신대 이정호 선생 전언이다. 보고서 작성 중이라 하니 괜히 건드렸다가 똥 밟은 꼴 아닌지 모르겠다. 생전 직업이 폐기물처리업자인가 보다. 아님 훗날 고고학이란 학문이 태동할 줄 알고는 고고학도들 괴롭히겠다고 부러 저리 했는지도 모르겠다. 2023. 6. 14. 필자가 일제시대에 관심을 갖는 이유 필자는 연구를 시작한 이래 옛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의 역사적 변천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이 작업은 평생의 주제가 될 것이다. 이 블로그에 요즘 다수의 일제시대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필자가 관심을 갖는 질병과 건강의 역사에 대한 분석에서 이 시대를 빼 놓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대에 대한 전반적 검토와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다른 분야의 역사연구와 마찬가지로 질병과 건강에 대한 연구에서도 조선시대-일제시대-해방 후 한국을 보는 시각은 한 번쯤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제시대의 교육제도에 대한 검토는 그 첫발이 되는 셈인데, 이 작업에서 필자가 그 시대에 대해 알게 된 바가 상당히 많다. 이 시대는 지금까지와 같은 항일사학으로도, 식민지근대화론으로도 정확히 볼 수 없던 부분.. 2023. 6. 14. 《내가 보는 위만조선과 낙랑》(1) 남월국은 위만조선의 투사물이다 지금 그 정확한 영역, 혹은 중심지가 논란인 위만조선이 존재하던 무렵, 중국 남방 지금의 광동성 광주 일대에는 남월南越이라는 왕조가 존재했다. 이 남월은 여러모로 위만조선과 일란성 쌍둥이를 방불하는 판박이다. 첫째, 위만조선이 중국계 연燕나라 망명객인 위만이라는 자가 수립한 왕조이듯이, 남월 역시 지금의 산동성 출신인 조타라는 자가 현지 관리로 파견되어 일하다가 그 자리에서 자립해 이룩한 왕조 국가다. 둘째, 그런 까닭에 위만조선이나 남월은 모두 현지인과 중국계 이민자들의 혼합 정권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하이브리드 왕조인 셈이다. 셋째, 그 성립 시기 역시 거의 같다. 두 왕조 모두 시황제에 의한 진秦 제국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이 붕괴하면서 우후죽순으로 그 영역 혹은 주변부에서 생겨난 독립정권들 중 .. 2023. 6. 14. “천안 천흥사는 다원식多院式 거찰” 고려 태조 왕건과 인연이 밀접한 ‘천안 천흥사天興寺’는 고려 초 창건해 사역을 점차 확장한 다원식多院式 거찰巨刹로 드러났다고 천안시와 조사단이 14일 밝혔다. 천안시 의뢰로 지난해 11월 8일 이래 오는 10월말까지 성거읍 천흥리 ‘천안 천흥사지’에 대한 제3차 발굴조사를 벌이는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현재의 오층석탑 뒤에 가구식 기단으로 구성된 건물 3개 동이 나란히 선 이른바 1탑 3금당 형식임을 추정할 만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가구식 기단이란 지대석과 탱주석, 우주석, 면석, 갑석으로 구성된 불탑 기단을 말한다. 이 중 금당으로 추정하는 터(9호 건물지)는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장식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북쪽으로 별도 사역 공간(10~12호 건물.. 2023. 6. 14. 가 본 적도 없는 땅에 무슨 진 시황제·한 무제 행궁이란 말인가? 뭐 이게 왕궁 아니면 무슨 개뼉다귀이겠는가?그러니 중국 친구들이 이걸 끼워맞춘다 해서 진시황 행궁이었다고 주장한다.내 기억에 소병기蘇秉琦 (1909~1997)가 이런 주장을 처음 내놓은 이래 의문도 없이 이리 간주한다. 진시황은 간 적도 없는 땅에 무슨 그의 행궁이란 말인가? 안 되니깐 한 무제 행궁이라고도 주장한다. 유철劉徹이도 저기는 가 본 적이 없다.가 본 적도 없는 땅에 무슨 행궁이란 말인가? (2016. 6. 14) 2011年 文物出版社 出版 图书 《姜女石:秦行宫遗址发掘报告》 2011年 1月 文物出版社 出版 图书,作者 화옥빙华玉冰·양영창杨荣昌。 数 678 页定 价 680 元开 本16 开装 帧平装 ISBN9787501030477 이 발굴보고서인데 제목이 벌써 《강녀석姜女石:진행궁유지.. 2023. 6. 14. 이전 1 ··· 1750 1751 1752 1753 1754 1755 1756 ··· 365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