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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 이규보한테 쌀을 꾸는 백수 1주일 1이규보도 사실 벅차지만, 일요일이니 비축분 푼다 생각하고 하나 더 올려본다. 앞서도 여러 번 봤지만 우리의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의 형편은 그닥 넉넉지 못했다.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길에 올랐어도 빠듯한 살림살이를 한탄하는 문구는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고수는 많다. 오죽하면 주변머리없는 이규보에게까지 쌀을 꾸는 사람이 다 있었다. 동년同年이라고 하니 이규보와 같은 해 과거에 붙은 인물인가본데, 관직을 얻지 못한 백수 신세였던 모양이다. 얼마나 급했으면 상대가 궁중에서 숙직을 서고 있는데 집도 아니고 그쪽으로 편지를 다 보냈겠는가. 당직근무 서고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궁 밖을 나서려다 그 편지를 본 백운거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는지. 얼마 전까지 같은 처지였던 자신.. 2023. 2. 27.
경희대 홍종하 교수 국가 중견연구비 지원 받게 됨 우리 연구실 출신 홍종하 교수 (경희대 연구교수)가 동물고고학에 대한 연구로 향후 3년간 중견연구자로 국가지원을 받게 되었다. 본인이 열심히 한 덕이 가장 크고, 홍 교수 작업이 고고학 및 융합연구 분야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쾌거라 하겠다. 우리 연구실을 거쳐간 오창석 (을지대) 교수와 홍종하 (경희대) 교수가 착실하게 학계에 뿌리 내리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앞으로 고고학계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재목으로 두 사람 모두 대성하기를 빈다. *** 편집자注 *** 홍 교수 본인은 그의 fb 계정에 이 일을 이렇게 썼다. 오늘 2023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3년)에 선정되었다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열.. 2023. 2. 27.
이규보가 증언하는 이웃 기생집 화재 하늘에 닿은 불꽃 노을처럼 붉더니 / 連天赫焰劇霞丹 연기 속 미인 울음 어슴푸레 들리네 / 暗聽煙中哭翠鬟 무정한 화재는 어찌 그리 심했던가 / 回祿無情何大甚 화장대며 춤추는 집 모두 타버렸네 / 粧臺舞館總燒殘 - 후집 권5, 고율시, "이웃 기생집에 불이 나다隣妓家火" 2023. 2. 26.
고창팸투어 이틀째 - 고창읍성 만주개장수 1박2일로 예정한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고창팸투어 마지막날 이틀째는 저곳을 시발로 삼았으니 아침은 어제 꽃샘추위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아 다소 쌀쌀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바닷바람 매섭던 어제 해변에 견주어선 오늘은 내륙이고 서리가 짙긴 했지만 이내 봄날씨로 완연히 바뀌어 전날보단 한결 돌아다니기가 수월했다. 일명 모양성牟陽城인 고창읍성이야 나로선 계절 달리하며 무수히 밟은 데이긴 하지만 팸투어 참가자들은 달라 미답이 많았으니 무엇보다 사방을 조망하는 그 빼어난 광경과 해미읍성 버금하는 성벽 잔존상태에 찬탄하지 않을 이가 있겠는가? 다들 지르는 탄성이 나로선 더 흡족할 수밖에 없었다. 보통 남쪽에 대문을 두는 것과는 달리 북쪽 공북문拱北門을 대문으로 설정한 읍성은 왼편 동쪽 성벽을 따라 일주했으니 성 안쪽 .. 2023. 2. 26.
일본학계에의 투고 이전에도 한 번 이야기 한 듯한데, 우리 연구실은 그동안 논문 투고는 거의 영어와 국문으로만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필자의 연구 주제가 약간 방향을 틀면서 일본학계와 관련된 부분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이 논문들은 투고하기가 참 까다롭다. 우선 영어권 독자들은 관심이 없다. 한국과 일본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양국의 고고학-인문학자들이 영어권 논문을 거의 읽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 주제의 논문을 영어로 써 내는 것은 사실상 사장된다는 말과 같다. 국문으로 쓸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 관련 당사자인 일본 학계의 반응을 받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일본 학자들의 경우 국문 학술지를 매우 선택적으로 읽고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관련 연구자가 읽지 않는.. 2023. 2. 26.
묻는다. 제주 관덕정은 대체 뭐하던 개뼉다귀인가? 어쩌다 제주 관덕정을 서칭하게 되었으니 그러다 문화재청이 제공하는 아래와 같은 설명을 마주했다. 보물 제주 관덕정 (濟州 觀德亭) Gwandeokjeong Hall, Jeju 제주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제주 관덕정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다. ‘관덕(觀德)’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에서 따온 말로,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누정 건물은 『탐라지』에 의하면 조선 세종 30년(1448) 안무사 신숙청이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웠다고 하며, 성종 11년(1480) 목사 양찬이 고친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 지금 있는 건물은 1969년 보수한 것으로 원래의 건축 수법은 17세기 전후의 ..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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