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82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 이야기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1층 탑신의 높이를 크게 설정하여 전체적으로 시선이 1층에 머물도록 되어 있고, 13층이란 보기드문 층수를 갖고 있어 신라의 대표적인 이형석탑으로 꼽힌다. 특이한 조형이지만,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문화권 곳곳에서 같은 양식을 찾을 수 있어 정혜사지 석탑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부적인 치석 수법과 결구 방식은 백제석탑의 양식을 반영하고 있어, 8세기 후반~9세기 초부터 신라지역에서도 백제양식 석탑이 건립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해준다.(이에 대해서는 2012년 「慶州 淨惠寺址十三層石塔의 樣式과 特徵」이란 제목으로 『東岳美術史學』 13호에 논문을 쓴 적이 있다.) 당시 논문을 쓸 때 찾았던 자료를 정리하다가, 재밌게 생각했던 대목이 『동경.. 2020. 9. 26. 공무원 피격 사망을 둘러싼 "어케든" 정치역학 어케든 피격 공무원은 월북이어야 하고 어케든 피격 공무원은 피격 당할 만해야 하며 어케든 피격은 김정은 지시가 아니어야 한다는 세 가지 어케든이 이번 사태에 작동한다고 나는 본다. 나는 이를 어케든 정치역학이라 규정한다. 국정원 "통지문·SI 보면 김정은 아닌 간부지시인듯"(종합) 송고시간2020-09-25 18:00 이유미 기자 "사체 표류 가능성…북한에 수색·원인규명 협력 요청" "北사과, 서해교전 이후 두번째…상당히 이례적이고 진솔" www.yna.co.kr/view/AKR20200925158000001?section=politics/all&site=major_news01국정원 "통지문·SI 보면 김정은 아닌 간부지시인듯"(종합) | 연합뉴스국정원 "통지문·SI 보면 김정은 아닌 간부지시인듯"(종합.. 2020. 9. 25. 추석에 소외된 이를 생각합시다 노인의 말을 쓰다 2수[記老翁語 二首] 수자리 가렴주구에도 요행히 온전했거늘 征戍誅求幸得全 한평생 고생스럽기론 올해가 최악이었소 一生辛苦最今年 관련도 없는 산성미 마련하여 내느라고 無緣辦出山城米 대대로 전한 몇 마지기 전답도 팔았다오 賣得傳家數頃田 아들 부부 모두 죽고 손자 하나 남았는데 子婦俱亡孫獨在 날 때부터 신발도 없었고 옷도 없었다오 生來無屨且無衣 오늘 새벽 나뭇짐 지고 관아에 들어가서 今曉負薪官上去 어떻게 눈보라 속에 살아왔는지 모르겠소 未知風雪得全歸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 2020. 9. 25. 임자연林子淵에서 맛본 쾌감 번역하는 책에 '만옹晩翁'' '만수晩叟'라는 이와 주고 받은 시가 20수 가까이 실려 있는데, 도무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 가운데 임자연林子淵이라는 단서가 드러났고, 임자연을 찾으니 청음 김상헌이 지은 죽은 임자연에 대한 만사가 있었다. 이것으로 보면 자연이 이름이고 득지가 자인 듯한데, 확인하니 거꾸로였다. 임득지는 선교랑(宣敎郞)으로 본관은 평택, 자가 자연, 호가 晩竹이며 금호 임형수의 종손(從孫)으로 수은 강항과는 사돈이다. 이틀간 나를 괴롭힌 김상헌의 시는 다음과 같다. 자와 호를 거꾸로 써 놓으니 번역할 때 끝내 누군지 알지 못한 것이다. 하다 보면 이런 것을 찾는 게 무척 괴롭지만, 해결했을 때 느끼는 희열 때문에 죽을 듯 달려든다. 〈득지(得智) 임자연(林子淵)을 곡하다[哭林得智子淵].. 2020. 9. 25. 장수 백화산 가야고분 발굴성과 상보 카카오맵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map.kakao.com 그제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장수 백화산 고분군 발굴조사 성과를 간략히 전했거니와, 조사단에서 배포한 《장수 백화산 고분군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를 입수하고는 이를 토대로 이와 관련한 좀 더 업데이트한 소식을 보태고저 한다. 이번에 조사한 고분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 산6-5번지 일원에 분포하는 8·9호분, 그리고 같은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 산9-1번지에 소재하는 64호분이 조사대상이었으니(허가번호 문화재청 제2020-0582호, 문화재청 제2020-0988호), 조사기간은 2019년 12월 16일 이래 2020년 06월 25일(8·9호분), 2020년 04월 27일 ~ 2020년 09월 21일(64호분)이며, 조사 면적은 45.. 2020. 9. 25. 원통함 풀어달라 불러내는 패자敗者 우리는 항상 패자를 애잔하게 불러낸다. 불러낸 그에게 현실의 불만을 투영하고 나아가 그에게 그런 불만을 퇴치할 여의봉을 쥐어준다. 왜 한국 무속에서 추앙하는 신 중에 최영崔瑩(1316~1388)이 많은가? 최영에게서 우리는 잃어버린 만주를 상상하며 그에게 고토 회복의 염원을 담아보낸다. 그리고 좁게는 나의 원통을 풀어달라 한다. (2013. 9. 25) *** 무속에서 신神이 된 사람들은 거개 억울하게 죽었다. 남이南怡(1441~1468) 임경업林慶業(1594~1646)이 최영과 우열을 다툰다. 반면 무속이 좋아하는 신 김유신은 반대라 특이 케이스다. 2020. 9. 25. 이전 1 ··· 2215 2216 2217 2218 2219 2220 2221 ··· 326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