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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의 본디 뜻 우리는 천고마비를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하늘이 맑고 모든 것이 풍성함을 이르는 말로 사용한다. 비슷한 말로 추고마비(秋高馬肥)가 있다. 이 말은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라는, 당나라 두심언(杜審言)의 시구에서 나왔다. 그는 참군(參軍)으로 북녘에 가 있는 친구 소미도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구름은 깨끗한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지고[雲淨妖星落]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秋高塞馬肥] 말 안장에 의지하여 영웅의 칼을 움직이고[馬鞍雄劍動] 붓을 휘두르니 격문이 날아온다[搖筆羽書飛] 이 시에서는 변방의 정경과 당나라 군대의 승리를 가을날에 비유한 것이다. 따라서 '추고마비'는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표현하는 말로 쓰였다. 그러나《한서.. 2020. 9. 26.
뽕짝의 반란 대중응악인 중 내가 그나마 개인 친분이 좀 있는 한영애 씨는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음악을 자주 선보이며 한 시대를 풍미했거니와 그런 한영애 씨도 뽕짝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의 콘서트를 보면 뽕짝 노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대중문화사 가장 우뚝한 이름인 조용필은 안한 음악이 없어 뽕짝 역시 일가를 이루었으니 그의 이름을 아로새긴 노래는 창밖의 여자도, 단발머리도 아닌 뽕짝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그럼에도 뽕짝 트로트라고 하면 그것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등식이 암묵으로 있었으니 남진 나훈아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 등등이 그들이라 그런 흐름에 일대반기는 실은 장윤정이 들었으니 그는 내 알기로 데뷔가 뽕짝이 아니라 요즘 기준으로는 아이돌 걸그룹이었다. 미스트롯 혹은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2020. 9. 26.
아르헨티나서 화상회의 중 마누래 찌찌뽕 했다가 국회의원 자리까지 내놨다? 화상회의 중 아내와 스킨십 걸린 아르헨티나 의원 즉각 사퇴 송고시간2020-09-26 00:48 고미혜 기자 화상회의 중 아내와 스킨십 걸린 아르헨티나 의원 즉각 사퇴 | 연합뉴스화상회의 중 아내와 스킨십 걸린 아르헨티나 의원 즉각 사퇴, 고미혜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9-26 00:48)www.yna.co.kr 거개 남자라면 나랑 비슷한 반응일 텐데, 애초 이 기사는 제목만 보고는 뭐 그 정도로 국회의원 자리까지 내놓으냐 할 것이로대, 더구나 그 상대가 마누라라 하는데, 상찬은 하지못할망정, 한번의 애정행각 해프닝으로 봐주면 그만일 텐데 하겠거니와 듣건데 문제의 국회의원은 Zoom으로 진행한 하원 전체회의 중에 마누라 찌찌에다가 찌찌뽕하는 모습이 생중계되었다는데, 변명이 가관이라 마누래가 .. 2020. 9. 26.
영화속 아미시, 현실세계의 아미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예상치 아니한 일을 가끔씩 마주하는데, 오늘은 느닷없이 아래 포스팅에서 많다 할 순 없지만, 느닷없는 트래픽 유입 현상이 일어나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 나섰더랬다. 아미시 공동체서 애가 탄 사랑 《위트니스》 아미시 공동체서 애가 탄 사랑 《위트니스》어제인가 그제인가 이리저리 채널 돌리다 보니 《위트니스 Witness》를 막 방영하기 시작한다. 해리슨 포드 한창일 때인 1985년 작인데 넓게 보면 범죄 스릴러에 속하나 초반부 화장실 살인장면을 historylibrary.net 그리하여 나는 혹은 ocn 같은 영화전문 채널에서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저 영화를 또 틀어댔나 했더랬다. 한데 그 원인은 전연 다른 곳에 있었으니 이 사건이었다. 12살 여동생 임신시킨 친오빠들 철창행 면.. 2020. 9. 26.
어느 구색 맞추기 기뤠기의 반항 사건 1. 사례 하나 그날도 난 기뤠기라고, 맨 마지막 발표 시간에 떡 하니 갖다 놨다. 어느 지자체 관련 고고학 관련 학술대회였다. 발표 기다리다 신경질 졸라 났다. 보니 청중석을 채운 사람들은 지역민들이었다. 마이크 잡자마자 쏟아부었다. "어르신들...죄송하지만, 지금까지 발표 알아들으셨어요? 저 사람들이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으셨어요?" 다들 고개를 끄덕이는데 개중 어떤 사람은 "옳소. 지들 말만 지끼여" 하기에 내가 빙그레 웃으면서 "저는 저런 헛소린 안합니다!" 2. 사례 둘 발표 끝나고 토론회가 시작됐다. 풍납토성 관련 학술대회였는데, 풍납토성 하는데 날 빼기가 그래선지 또 날 집어넣었다. 역시나 발표순서는 맨꼬바리였다. 사회자도 고고학 전공자, 발표자도 날 제외하고는 전부 고고학 아니면 백제사 전.. 2020. 9. 26.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 이야기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1층 탑신의 높이를 크게 설정하여 전체적으로 시선이 1층에 머물도록 되어 있고, 13층이란 보기드문 층수를 갖고 있어 신라의 대표적인 이형석탑으로 꼽힌다. 특이한 조형이지만,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문화권 곳곳에서 같은 양식을 찾을 수 있어 정혜사지 석탑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부적인 치석 수법과 결구 방식은 백제석탑의 양식을 반영하고 있어, 8세기 후반~9세기 초부터 신라지역에서도 백제양식 석탑이 건립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해준다.(이에 대해서는 2012년 「慶州 淨惠寺址十三層石塔의 樣式과 特徵」이란 제목으로 『東岳美術史學』 13호에 논문을 쓴 적이 있다.) 당시 논문을 쓸 때 찾았던 자료를 정리하다가, 재밌게 생각했던 대목이 『동경..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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