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96 꼬리 밟힌 뱀과 성난 여자 "사람한테 꼬리를 밟힌 뱀이 아무리 잔인하고 위험하다 해도 성난 여자에 비할 바는 못되지. 그런 때 뱀이나 여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곤 복수뿐이야." 제프리 초서 Geoffrey Chaucer (1340년대~1400) 《캔터베리 테일즈 The Canterbury Tales》 중 중에서 야바위꾼 탁발수사가 하는 말이다. 독사 꼬리 밟아봤나? 오금이 저린다. (2014. 9. 9) *** 이에 딱 맞는 말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표현이다. 그리 살고 싶진 않았다. 의지와 현실은 언제나 갈라진다는 데 비극이 있다. 2020. 9. 22. 천재지변, 특히 지진의 시대 신라 혜공왕 시절 신라 혜공왕惠恭王은 이름이 건운乾運. 경덕왕景德王 맏아들이다. 어미는 김씨 만월부인滿月夫人이니 서불한 의충義忠의 따님이다. 8살에 즉위하니 재위 기간 거의 내내 만월부인이 섭정했다. 재위는 765~780년, 15년이다. 이 혜공왕 시대는 천재지변의 시절이었다. 《삼국사기》 그의 본기에서 그 흔적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2년(766) 봄 정월, 해 두 개가 나타났다. 2월에는 양리공良里公 집에서 암소가 송아지를 낳았는데 다리가 다섯이되 다리 하나는 위로 향했다. 또 강주康州(지금의 진주 일대)에서 땅이 함몰되어 연못이 되었으니 넓이가 50여 척이고 물빛이 검푸른 색이었다.(이는 지진이다) 겨울 10월에는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북소리 같았다.(이 또한 지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767) .. 2020. 9. 22. 새로 드러난 능산리 백제고분(2016) 오늘 문화재청에서 능산리고분군 서편 발굴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달초 모습이다. 이에서 얼마나 변동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능산리 책을 준비하는 까닭에 자료 수집차 미리 다녀왔다. 입을 봉하는 조건으로다가.. 봉인 풀려 공개한다. 이번에 새로 찾은..혹은 식민지시대 이후 재발굴한 부여 능산리고분군 서편 고분들은 호석렬이 완연하고 또 그 호석열 특징이 백제식 전형이 드러나 세워쌓기 흔적이 보인다. 신라 같으면 눕혀 쌓았을 것이로대 예는 다르다. 이번에 7기인가를 확인했거니와 개중 올게는 2기를 깠다. 호석기준으로 지름 15, 20미터다. 믿거나 말거나 능산리 고분군을 우리 손으로 조사하기는 1920년대 이후 첨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연구소가 조사 중이다. 암튼 이번 성과로 골때려졌다. 동하총 중.. 2020. 9. 22. 도로아미타불로 가는 영국을 보며... Boris slams Britain into reverse: PM to address nation TOMORROW ordering pubs to close at 10pm, telling workers 'stay home if you can' and demanding police crack down hard Boris Johnson will unveil a major crackdown on normal life today in a bid to halt a second wave of coronavirus The PM will drop 'back to work' drive, restrict socialising and impose a 10pm curfew on bars and restaurants Pubs a.. 2020. 9. 22. 탱자 가라사대 한때 이 탱자가 공자보다 득세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죽고 없는 김형곤이라는 개그맨이 득세하던 시절 그가 느닷없는 탱자 선생을 들고나와 잘대야 할낀데를 외쳤더랬다. 익어가는 까닭은 죽음을 준비하기 때운이다. 황달은 생존 번식 본능이기도 했으니 죽음을 앞둔 소나무가 솔방울을 비처럼 쏟아내는 이치랑 같다. 탱자가 익어간다. 탱자를 아는 이 헛바닥 아래선 침이 돋기 마련이다. 2020. 9. 22. 산신석 너머 미등으로 나는 석가모니보다 훨씬 어린나이에 제행무상을 체득했다. 싯달타는 해뜰 무렵 동쪽을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었다지만 나는 어린시절 해질녘 뒷산 기슭 미등에 올라 인생이 이리도 허무함을 알았노라. 이를 알고서 부처는 환희를 얻었지만 나에겐 고통뿐이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저 산신석에 앉아 에세 프라임 한 대 빠니 그때의 허무가 입덫처럼 밀려왔다. 워즈워쓰가 스쳐가고 예이츠가 다녀갔다. (2016. 9. 22) 2020. 9. 22. 이전 1 ··· 2223 2224 2225 2226 2227 2228 2229 ··· 326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