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49 염치 불구하고 빈 술동이를 보내니 담아주소서..아버님이 자시고 싶다기에.. 존경하는 페친 박진우 선생님 포스팅을 보다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싶어하는데, 성균관 근처에서 파는 술은 영 맛이 떨어지니 염치없지만 댁에서 담근 술을 한 동이 걸러서 보내달라는 옛 간찰 속 이야기였다. 오죽 아버님이 술을 좋아하셨으면...그리고 아들이 얼마나 효성스러웠으면(어쩌면 아버님이 빨리 술 좀 받아오라고 하셨을지도 모를 일이나) 이런 간찰을 써서 보냈겠는가.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왜 성균관 술맛 얘기를 했을까? 그 간찰을 쓴 이만상(1622-1645)이란 분이 뉘신지 알고 보니 이해가 간다. 그의 할아버지는 조선 중기 한문 4대가 중 하나로 꼽히는 월사 이정구(1564-1635)요, 아버지는 대제학을 지낸 백주 이명한(1595-1645)이다. .. 2020. 12. 24. 합성해서 대상 먹은 제주도국제사진전 제주국제사진공모전 대상 작품 합성 판정…수상 취소 송고시간 2020-12-24 13:53 고성식 기자 제주국제사진공모전 대상 작품 합성 판정…수상 취소 | 연합뉴스제주국제사진공모전 대상 작품 합성 판정…수상 취소, 고성식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2-24 13:53)www.yna.co.kr 합성, 이른바 포샵기술이 나날이 진화함에 따라 합성을 가려내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세부 확대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땜질 부분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문제의 저 사진 '설원에 노루 나들이'를 보니 언뜻 합성 흔적이 쉬 보이지는 않는데, 어떤 방식을 통해 잡아냈는지는 모르겠다. 첫째, 저와 같은 풍경이 실제 제주에 있는지를 점검하는 방법도 있거니와, 如컨대 .. 2020. 12. 24. 선우추鮮于樞 《초서 한유 진학해草書韓愈進學解》 2020. 12. 24. 당唐 고한高閑 《초서천자문草書千字文》 2020. 12. 24. 진흥왕의 사위로 출세가도를 달린 김무력 김유신은 널리 알려져 있듯이 김수로에게 뿌리가 닿는 금관가야 왕실 직계 후손이다. 그 마지막 왕 구형이 신라 법흥왕의 압박을 받아 자발적으로 나라를 받치니 그가 바로 김유신의 증조다. 구형이 경주로 와서 항복할 때 세 아들이 있었다. 그 막내 아들이 김무력. 자발적인 항복이었기에 구형과 그 세 아들은 안위를 보장받았다. 그의 세 아들 중에서도 유난히 막내 무력이 뛰어났다. 새로운 조정을 섬기게 된 무력은 진흥왕 시대에 만개하게 되거니와 553년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를 패몰하고 그 왕 명농을 사로잡아 참수하는 전과를 올린다. 김유신 가문은 김무력에게서 신라사회에 확실한 뿌리를 내린다. 한데 김무력은 도대체 어떤 발판이나 백이 있어 이렇게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베일에 쌓여있을 뿐이다... 2020. 12. 24. 자기검열이 글을 변조케 한다 글이 변질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남들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는 그때다. 일기가 그렇다. 나를 위한 일기가 아니라, 남들을 위한 일기, 곧 출간·공간, 혹은 후세를 염두에 두는 순간, 그 성격은 변질하기 시작해 독자가 나가 아니라 남들이 된다. 그 시점이 가장 위험해 이후 글은 조작이다. 후세 혹은 독자에 구속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보면, 이는 검열이다.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는 글. 그 주제를 기사로 가져간다면, 그때부터 무수한 검열이 일어난다. 무차별적인 자기 검열이 가해지고, 그런 무수한 검열을 통과한 글은 다시 다른 사람의 검열을 거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서술인칭도 변화해서, 나가 그가 된다. 이른바 객관화를 가장한 조작이 일어난다. (2017. 12. 24) 2020. 12. 24. 이전 1 ··· 2426 2427 2428 2429 2430 2431 2432 ··· 36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