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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치, 비린내 풍기는 박물관 전시장 언놈인가 했더니 그놈이라 한놈만 더 있음 놈놈놈이렸다. 지 전시라고 석박사 지도교수님들까지 모셨댄다. 저 퍼름이 아마도 바다 흉내내고자 하는 얄팍한 술수다. 한데 전시장이 내내 퀴퀴하다. 어째서인가? 만져봤다. 물론 만치지 말라 했는데 그럼 재미없다. 진짜 명태다. 냄새 원천이다. 경업이 형이다. 이 양반 살아선 빛이 나지 않았지만 죽어서 천지사방 부활하셨다. 심지어 조개잡이 신이라나 뭐라나? 시끌벅적하게 준비하고 시끌벅쩍하게 소문낸 잔치 조명치가 오늘 마침내 국립민속박물관서 개막했다. 조기 명태 미르치가 조명태랜다. 창일이가 천지사방 뛰어다니면서 준비했다. 왕림들 하시어 자리 빛내주기 바란다. 이 특별전 자세한 속은 앞에 전한 바 있다. 조명치는 어디에 있는가? 국립민속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K-밥상.. 2023. 5. 2.
동전의 용도 대개 동전이 발견되면 이렇게 생각한다. 1. 이 동전을 화폐경제에 이용했다든가, 2. 아니면 최소한 화폐가 통하는 국제무역에 이용했다든가. 한반도에서 중국제 동전이 발견되면 대개 이 둘 중 하나. 특히 현지 화폐경제에 이용했을 리 없으니, 대개는 가치저장용으로 가지고 있다가 중국과의 국제무역에 이용했으리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의 경우 가마쿠라막부와 송나라는 일송무역을 거쳐 막대한 양의 동전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 것은 유명한 사실인데-. 이 동전은 일본 현지의 화폐유통용으로도 썼지만 동전을 녹여 불상 제조를 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유명한 가마쿠라 대불은 바로 이렇게 송나라 동전을 녹여 조달한 구리를 재료로 썼다는 이야기가 있고, 무려 121톤에 달한다는 이 막대한 구리 안에는 당.. 2023. 5. 2.
이른바 상형토기랑 토우장식 토기 잔뜩 모았다는 국립중앙박물관 2023 첫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이 2023년 첫 번째 특별전시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재조명하는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개최한다고. 이를 위해 고대 신라 가야 장송葬送 의례에 사용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잔뜩 모으는 모양이라 저 상형토기라는 이름부터 바꿨으면 싶다. 어디에서 굴러먹던 용어를 줏대없는 한반도 고고학도들이 덥썩 문모양이라, 저 기준대로라면 상형 아닌 게 어딨단 말인가? 암튼 이 자리는 저런 기물이 당시 사람들 생활상과 내세관을 담고 다 보고서 기획하게 되었단다. 이를 위해 저 자리엔 식민지시대에 수습했다가 재정리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복원했다는 경주 황남동 출토 토우장식 토기 약 100여 점과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토기 일괄 등 최근 발굴조사 성과까지 종합한 약 300여 점 유물이 .. 2023. 5. 2.
사람은 궁금해야 움직이는 법 신라시대 스님들이 인도를 관광 여행갔겠는가? 물어볼 것이 있어야, 궁금한 것이 있어야 목숨 걸고 구법 여행을 하게 되는 법이다. 조선 후기 일본으로 사신을 간 통신사 중 한 분이 (이름을 잊었다) 일본을 다녀와서 거기 어떻더냐는 왕의 물음에 한 대답으로, "문명화 되었습니다. 물어보는 질문을 보면 그러합니다"라는 취지로 대답을 하였다는데 (자세한 대화는 기억 못하지만 대충 이랬다), 성리학 이기설에서 결국 물어볼 만한 부분은 거의 정해져 있는데 그 부분을 찝어 물어보니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겠다는 것이리라. 책을 읽다가 너무 궁금하니 그 일본의 유학자도 조선통신사 수행원에게 와서 물어본 것이리라. 이 시기가 17세기 중반인가 어쨌던가 그랬다. 결국 그렇다. 신라승들이 당으로 무더기로 나간.. 2023. 5. 2.
종교적 열정의 시대 종교적 열정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시대가 있다. 유럽이라면 단연 중세다. 십자군의 동기를 정치적, 경제적 각종 이유를 찾아 내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종교적 열정 그것만큼 분명하고도 강력한 이유가 있을까. 동아시아에서 이러한 종교적 열정의 시대란 결국 필자가 보기엔 구법 여행이 만연했던 서기 7세기-9세기 연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오늘날 비행기를 타고 고속전철을 타고 가도 쉽지 않은 사마르칸드, 중앙아시아, 그리고 인도까지 도대체 어떻게 갈 생각을 했을까? 특히 신라승들은 당나라까지 가는 일도 쉽지 않은데 당에서 배우고도 지적 종교적 열정 때문에 인도로의 길을 다시 선택했다는 점. 그 열정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길이 너무도 멀어 가기는 갔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거기서 죽었다는 이야기.. 2023. 5. 1.
삼국통일 전 인도에 도착한 신라스님들 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传에는 서기 641-691년까지 인도로 간 스님들의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691년에 완성된 책이다. 이 책에는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7세기에 인도로 간 신라 스님을 일곱분 기록해 두었다. 그 중 삼국통일 전 인도로 출발한 것이 확실한 신라 스님을 보면 다음과 같다. https://zh.wikisource.org/zh-hans/%E5%A4%A7%E5%94%90%E8%A5%BF%E5%9F%9F%E6%B1%82%E6%B3%95%E9%AB%98%E5%83%A7%E5%82%B3/%E5%8D%B7%E4%B8%8A 阿离耶跋摩者,新罗人也。以贞观年中出长安,之广胁,〈王城山名。〉追求正教,亲礼圣踪。住那烂陀寺,多闲经论,抄写众经。痛矣归心,所期不契。出鸡贵之东境,没龙泉之西裔。即于此寺无常,年七十馀矣。..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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