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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aeopress와 출판 계약 1년 넘게 써오던 인도 라키가리 유적 보고서를 마침내 Archaeopress사와 계약하였다. 인도의 학자 두분과 제가 Editor가 되고 우리나라 김용준 박사가 Associate Editor로 참여하고 있다. Archaeopress사와 계약서에는 내가 대표 편집자로 서명하였다. 계약서를 보니 눈에 띄는건 별다른건 없고, 이번 계약에서도 편집자에게는 기증본 2부, 그리고 전자출판카피만 제공된다는 점. 그리고 추가로 더 필요하면 35프로 할인해주겠다는 내용이 보인다. 지난번 Springer에서 책을 냈을때는 3부 + 전자책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더 적다. 이번에 받은 2부도 학교 도서관과 국립박물관 도서실에 기증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볼 책이 없네 그러면... 2022. 9. 17.
키 크기로 유명한 사람, 김부귀 1930년대 경성, 사람들은 '그로'(그로테스크)에 빠져있었다. 무언가 기괴한 일 없나, 궁금해하고 찾아다니던 그들의 앞에 '그로'의 실체가 나타났다. 당시 세계에서 세번째로 키가 컸다는 거인, 김부귀金富貴(1905-1943)가 그였다. 경남 거창 사람으로 지리산 화엄사에 출가해 승려생활을 하다 속세로 나온 그를 두고 사람들은 "낮도깨비야 낮도깨비!" "원 그런 사람이 있을랴구"라고 수군거렸으며, 신발이 배만하다는 둥 손이 솥뚜껑만하다는 둥 온갖 말을 덧붙였다. 남아있는 사진만 봐도 과연 거인巨人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신문이며 잡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도 제법 확인되는데, 그 큰 체구로 세계일주를 하겠다고 나서 중국, 일본을 거쳐 미국 하와이까지 갔다왔다니 환속還俗한 보람은 있었다고 할까. 거기서 더 나아.. 2022. 9. 16.
문정경중問鼎輕重, 저 세발 솥은 무게는 어떠한고 주나라가 기울고 제후국들이 자기 목소리 크게 내던 춘추전국시대, 춘추오패의 하나로 꼽히는 초 장왕이 주나라 수도 낙양 근처까지 병사를 이끌고 왔다. 이에 주 정왕은 대부 왕손만이란 이를 사신으로 뽑아 장왕에게 보냈다. 장왕은 왕손만을 만나자마자 대뜸 묻기를, "구정九鼎은 크기가 얼마나 되오?" 중국 고대에는 전국 9주州의 구리를 모아서 만든 9개의 세발 솥, 곧 구정九鼎이 왕권을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그 구정 크기를 묻는다? 왕손만은 답하지 않는다. 그러자 장왕은 다시 묻는다. "크기를 모르면 무게는 알 수 있겠군. 구정은 무게가 얼마인가? 참고로 우리 초나라에선 부러진 창끝만 모아도 그런 솥 서너 개는 만들 수 있을 게요." 이는 주나라 왕실로부터 그것을 빼앗아 초나라로 옮기겠다는 뜻이었다. 거기서 더.. 2022. 9. 16.
전시를 만든 사람들, 전시실명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근자 개막한 [스미다강, 에도시대 도시풍경] 특별전 전시장 일부다. 이 박물관이 에도도쿄박물관과 공동기획한 이 전시회 그 자체에 대한 평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이 서울역박이 요새 매양 전시장 나가는 출구 쪽에다가 언제나 요런 식으로 [전시를 만든 사람들] 코너를 마련해 그에 관여한 사람들과 업체를 밝힌다. 다른 데서도 가끔 보기는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이 전시실명제 일환일 수도 있고, 또 하나 무엇보다 박물관인들의 이른바 자긍심 고양 그 일환이기도 하다. 이 전시실명제를 전시장에 도입하기는 아마 국내에서는 서울역박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물론 전시실명제는 저런 특별전 개최에 즈음해 해당 기관에서 출간하는 전시도록에는 빠지지 않는다. 참고로 저런 명단에서 전시총괄 같은 이는.. 2022. 9. 16.
spontaneous overflow vs. forced squeezing - 그놈이 그놈만 판치는 사회 이 얘기를 하면서 나 역시 아래에서 이야기할 '그놈이 그놈' '그 나물에 그 밥' 그 당당한 일원이기도 하다는 점을 적기해 두고자 한다. 그래서 이 말을 하는 내가 조금은 당당하기도 한다. 이것이 비단 한국만의 현상인지 아닌지는 알 수는 없지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한국사회 곳곳에서는 무엇의 조명을 표방하는 무슨 학술대회가 우후죽순마냥 쏟아지거니와 올해도 어김이 없어 요새 이 업계, 그러니깐 문화교육계에도 하루에도 많게는 십여 개나 되는 학술대회 개최를 안내하는 요란한 공지가 날아든다. 한데 그 꼴을 보면 맨 그 나물에 그 밥이라, 내가 직간접으로 간여하는 업계를 보면, 맨 그 나물에 그 밥이요 그 놈이 그 놈이라 질려서 악취가 진동한다. 그놈이 그놈 중에 어떤 놈은 기조강연 전문이고, 또 어떤 놈은 토.. 2022. 9. 16.
이화여대박물관 2022 가을 특별전 <침선針線> 이화여대박물관이 이번 가을 새 전시로 을 마련했다고 그 관장 장남원 양이 참말로 성의도 없이 알렸더라.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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