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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설 필요가 없는 아테네 아데나이가 파리나 로마나 피렌체보다 압도로 좋은 점은 줄을 설 필요가 없단 것이다. 파르테논도 아크로포리스박물관도, 그리고 지금 이 아테네 고고학박물관도 줄 서지 않고 그대로 입장했다. 2017. 7. 27 2020. 7. 27.
도라지에서 연상한 양귀비의 추억 서울 사투리로는 도라지라는 식물이다. 김천 표준어는 도레이 혹은 도래이인데 꽃을 피웠다가 맺히기 시작한 열매라 천상 양귀비랑 비슷하다. 양귀비 하면 뭐 대단한 범법 마약식물로 간주되지만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순사로 대표하는 관에 의한 단속이 심하기는 했지만 거개 몰래몰래 재배해서 상비약으로 쓰곤 했다. 선친도 이걸 재배했으니 아주 깊숙한 계곡 가시덤불 무성한 데다가 텃밭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재배했다. 하도 어린 시절이라 기억이 가뭇가뭇하긴 하지만 선친 따라 그 밭을 가기도 했는데 아마 이맘쯤에 천상 저와 같은 열매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도레이의 그것보다는 약간 크지 않았나 한다. 저 열매를 면도날로 열십자 모양으로 살짝 긁어주면 이내 흰 진액을 송진처럼 뿜는데 얼마 안 있어 검은색으로 변모하고 응고한다. .. 2020. 7. 27.
널 짜는 데 제격인 이탈리아 소나무 이런 소나무만 보면 난 본넝적으로다가 널coffin을 생각한다. 자란 환경 때문이라 해둔다. 널은 미리 짜 두는데 송판으로 켜선 보통은 서원이나 향교 뒤안 처마 밑에 두었다가 일이 생기면 쓴다. 이태리 제일의 관광상품은 콜로세움이 아니라 소나무다. 피렌체 베네챠 베르니니 죠또 그 어느것도 부럽지 않은데 오직 이 소나무만 선망한다. (2018. 7. 27) 이태리 중부 내륙 비냐마조 Vignamaggio 라는 데다. 근리한 표기는 비냐맛죠 정도다. 2020. 7. 27.
홍천 물걸리사지의 보물들 유람병이 도져 다시 돌기 시작했다. 평창 정선을 돌고는 일단 귀경해 마눌님께 살아있음을 보여드리고는 어젠 휭하니 다시 강원도로 날랐다. 홍천을 타깃으로 정했다. 물걸리사지는 한창 발굴 때도 가지 못해 아쉬웠던 곳이다. 가보길 잘했다. 조명을 준비해가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갱주의 조명 전문 오모 작가 생각이 간절했다. 놋파이브로 찍었다. (2016. 7. 26) 2020. 7. 26.
4대 성인 공통점은 야부리! 싯타르타, 공구, 소크라테스, 지저스(나이순. 단 첫 두 사람은 선후에 논란이 있음)... 아침에 예수님 말씀을 인용한 어떤 분 댓글을 달다가 생각했다. 가만 보니 이들은 모두 야부리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뚜렷한 직업이 없다. 오로지 야부리 풀어 성공한 사람들이다. 글쓰기도 귀찮다 해서 직접 글을 남기지도 않았다. 공자孔子 공구孔丘는 《춘추春秋》 등을 산정刪定했다 하지만 내 보기엔 새빨간 거짓말이다. 공구는 그 특징을 보건대 야부리의 전형이다. 나는 야부리는 못되겠다. 천부의 야부리 재주에다 저술도 꽤 되니 말이다. 한데 역사는 모호해서 오직 야부리만이 성공을 준다. 하긴 성철스님도 이 부류다. 예수가 직업없이 야부리로 살았다 했더니 어떤 분이 목수란다. 그 말 들은 듯 하다... 2020. 7. 26.
말벌과 쟁투하는 무진장 장수(2) 추억의 술빵 느닷없이 강행한 무진장 장수답사는 요새 계속 그렇듯이 컨디션 난조인 상태서 진행한 까닭에 답사 내내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런 가운데 젤로 인상에 남은 장면이 술빵과 찐빵이었다. 추억의 술빵 찐빵무진장의 고장 전북 장수 읍내에서 만난 술빵과 찐빵. 술빵엔 완두콩이 그득했으며, 찐빵은 팥으로 흘러넘쳤다.play-tv.kakao.com 술빵에서 관건은 그에다가 알알이 박은 콩 숫자요 찐빵은 그 절대 존재기반인 팥을 얼만치 넣느냐에 갈라진다. 푸석푸석함이 주특기인 술빵이라는 말은 그것을 만드는 재료 관건이 술이라는 데서 유래하거니와 막걸리를 넣어 우째우째 부풀려 굽는다. 이 술빵 역시 완두콩 밑에다 잔뜩 꼬나박고는 막걸리로 만들었단다. 같은 가게서 산 이 찐빵을 우리는 어느 가야고분에 가서 비닐봉다리를 뜯고는..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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