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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변주곡, 《화랑세기》(2) 음경陰莖 45㎝ 대물왕大物王 아래 원고는 2010년 11월 6일 가브리엘관 109호에서 한국고대사탐구학회가 '필사본 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개최한 그해 추계학술대회에 '욕망의 변주곡, 《화랑세기》'라는 제목을 발표한 글이며, 그해 이 학회 기관지인 《한국고대사탐구》 제6집에는 '‘世紀의 발견’, 『花郞世紀』'라는 제목으로 투고됐다. 이번에 순차로 연재하는 글은 개중에서도 학회 발표문을 토대로 하되, 오타를 바로잡거나 한자어를 한글병용으로 하는 수준에서 손봤음을 밝힌다. 오늘 이 자리에 선 나는 당돌하지만, 이 《화랑세기》 진위 논쟁 한 축이다. 1989년과 1995년에 두 종류가 알려진 《화랑세기》가 김대문의 그 《화랑세기》를 베낀 데 토대를 둔 것이라는 이른바 진본론에 나는 섰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는 이 .. 2018. 8. 17.
2018 조계종 사태 일지 - 2018. 8. 16 현재 - 연합뉴스 문화부 종교 담당 강종훈 기자 작성 ▲ 2017. 9. 18 설정 스님 제35대 총무원장 입후보▲ 2017 9~10월, 설정 스님 은처자 의혹 제기·소송 진행 ▲ 2017. 10. 12 설정 스님 총무원장 당선▲ 2017. 11. 1 설정 스님 총무원장 취임▲ 2018. 5. 1 MBC 'PD수첩' 설정 스님 관련 의혹 방송▲ 2018. 5. 29 MBC 'PD수첩' 조계종 의혹 관련 후속 방송▲ 2018. 6. 11 조계종 교권 자주·혁신위원회 회의 발족 ▲ 2018. 6. 20 설조 스님 단식 돌입▲ 2018. 6. 22 조계종, MBC·'PD수첩' 제작진 고발▲ 2018. 7. 27 설정 스님, "조속히 거취 결정하겠다" 입장 발표 ▲ 2018. 7. 31.. 2018. 8. 16.
낚싯대 드리우며 한시, 계절의 노래(145) 조대(釣臺) 송 대복고(戴復古) / 김영문 選譯評 만사에 무심하여낚싯대 하나 드리우니 삼정승 벼슬로도이 강산 안 바꾸리 평소에 유문숙을잘못 알고 지내와서 공허한 명성만세상 가득 야기했네 萬事無心一釣竿, 三公不換此江山. 平生誤識劉文叔, 惹起虛名滿世間. 역사에는 돈과 권력의 노예로 살아간 사람도 부지기수지만 돈과 권력을 헌신짝보다 못하게 여긴 선비들도 적지 않다. 그중 유명한 사람이 바로 이 시 배경의 주인공 엄광(嚴光)이다. 그는 후한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의 친한 벗이다. 광무제는 후한을 건국한 후 자신에게 서슴없이 직간하며 정치를 올바르게 이끌어줄 사람으로 엄광을 지목하고 모든 예를 다해 그를 궁궐로 모셨다. 엄광은 궁궐에 도착하여 만조백관이 도열한 자리에서 광무제의 .. 2018. 8. 16.
이백이 두보에게 한시, 계절의 노래(144) 장난삼아 두보에게 주다(戱贈杜甫) 당 이백 / 김영문 選譯評 반과산 꼭대기에서두보를 만나는데 머리에는 삿갓 쓰고태양은 중천이네 지난 번 이별 후로너무 말랐네 그려 이전부터 시 짓느라고심했기 때문이오. 飯顆山頭逢杜甫, 頂戴笠子日卓午. 借問別來太瘦生, 總爲從前作詩苦. 중국 시사(詩史)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이백과 두보다. 중국문학사에서 이백은 시선(詩仙), 두보는 시성(詩聖)으로 일컬어진다. 특히 송나라 이후로 이·두(李·杜) 우열을 두고 수많은 논란이 벌어졌고, 그 논란은 지금까지도 지속 중이다. 어쩌면 시작과 끝, 안과 밖이 없는 뫼비우스 띠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성당 시대에 두 사람 관계는 어땠을까? 언뜻 보기에 시풍이 다른 만큼 서로 적대적인 라이벌이었을 듯 싶지만 실.. 2018. 8. 16.
늦여름 더위 한시, 계절의 노래(143) 늦여름 즉흥시(季夏卽事) 송 조보지(晁補之) / 김영문 選譯評 붉은 접시꽃 비를 맞아꽃대 길게 자라고 푸른 대추 바람 없어도가지 무겁게 누르네 주춧돌 축축하니사람도 땀에 젖고 찌는 숲 속 매미들뜨겁게 울어대네 紅葵有雨長穗, 靑棗無風壓枝. 濕礎人沾汗際, 蒸林蟬烈號時. 늦여름 찌는 듯한 더위를 읊은 6언절구다. 이 시만 읽고 있어도 온몸에 곧바로 땀이 솟아오를 듯하다. 무덥고 습기 찬 늦더위를 실감나게 묘사했다. 대학에서 중국문학사를 강의할 때 이 시의 작자가 활약하는 북송 시기에 이르면 매우 곤혹스러웠다. 이 작자의 우리말 발음 때문이다. ‘조보지(晁補之)’는 황정견(黃庭堅), 장뢰(張耒), 진관(秦觀)과 함께 소문사학사(蘇門四學士)에 속하므로 언급하지 않을 수도 없다. 소문사.. 2018. 8. 16.
타들어가는 대지 한시, 계절의 노래(142) 정원 연간 가뭄(貞元旱歲) 당 마이(馬異) / 김영문 選譯評 뜨거운 땅 염천 도성한 치 풀도 안 남았고 온갖 시내 물이 끓어물고기를 삶는구나 만물 불타 스러져도구해주는 사람 없어 옛 『상서(尙書)』 세 편에눈물을 뿌리노라 赤地炎都寸草無, 百川水沸煮蟲魚. 定應燋爛無人救, 淚落三篇古尙書. 정원(貞元)은 당나라 덕종(德宗)시대 연호다. 정원 19년(803년)에 큰 가뭄이 들어 곡식이 모두 말라죽었다. 이 시는 바로 당시의 참상을 보여준다. 문학적 과장은 있지만 강물이 끓어 물고기가 삶길 정도라 했으니 얼마나 극심한 가뭄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마지막 부분 『상서』에 눈물을 뿌린다는 구절에도 그 옛날 유명한 가뭄과 기우제에 관한 고사(故事)가 포함되어 있다. 상(商)나라 탕왕(湯王)은.. 201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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