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683

Taean National Maritime Museum 태안반도 끝단에 근자 새로 개장한 이 박물관은 북향이라 그 맞은편 안흥항에서 해질녁 감상하는 맛이 좋다. 가장 최근에 개장한 박물관이 언제나 가장 볼품이 있기 마련이라 이곳 역시 그러해 종래의 박물관이 선사하지 못하는 그런 독특함이 있다. 저 다리 너머가 안흥항이요 이 뱃길을 무수한 배가 통과하다 침몰 좌초했다. 근자 안흥항과 저짝 박물관을 연결하는 도보 다리도 생겨났으니 풍광이 내가 처음 이곳을 찾은 그때와는 또 달라졌다. 물었다. 힘드냐? 또 물었다. 아름답지 않느냐? 다시 물었다. 배고프지 않느냐? 살아온 날 질곡이나 살아갈 날 환희라 해둔다. 그리 빌었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2019. 1. 11 抄한다. 2020. 1. 12.
내친 김에 아비 밟고 아들로, 양계초의 아들 양사성 그제 양계초가 아들 양사성한테 보낸 편지를 소개하면서, 꼰대 아비의 전형을 보여주고자 했으니, 그에서 내가 이르기를 "그리고 내친 김에 양사성 평전이 있으면, 그것도 번역이 이뤄졌으면 한다. 양사성은 한국 고건축학도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다" 라 했거니와, 이를 본 몇몇 분이 그런 평전이 있다고 소개했거니와, 보니 이것이었다. 양계초가 아들 양사성한테 "나 같은 애비가 네 일생의 행복이다" 양계초가 아들 양사성한테 "나 같은 애비가 네 일생의 행복이다" 양계초梁啓超(1873~1929)는 모든 방면을 흔든 거인이었으나, 그의 아들 양사성梁思成(1901~1972)은 건축학 한 분야에서만 대가였다. 미국 유학 중에 건축학을 공부하는 아들 사성이한테 아버지 계초가 쓴 편지에.. historylibrary.net.. 2020. 1. 12.
"그 친구 아직 어려서..." 일전에 어떤 문화 관련 기관에서 A가 공모 형식을 통해 관장이 되었다. 그가 지원했다는 소문이 돌자 문화계 원로들이 이 일을 회자하게 되었는데.... 어떤 원로 B가 말하기를 "그 친구 아직 어리잖아?" 하니, 동석한 다른 원로들이 다 이구동성으로 "그렇지. 아직 어리지" 맞장구를 쳤다. 그 모습을 보고는 내가 머리 끝까지 화가 돋았다. "무슨 말씀이세요? 그 친구 나이 오십이 넘었어요. 오십 넘었을 때 선생님들 뭐하셨어요? 뒷짐 졌자나요? B 선생님, 몇 살에 관장 되셨어요? 30대에 관장 자리 꿰차셨던 거 아니세요? C 선생님, 몇살에 연구관 되셨어요? 삼십대에 연구관 되시고 현장은 코빼기도 안 보이셨잖아요?" 본인 나이 드는 것만 생각하지, 그네들이 데리고 있던 후배들이 이미 나이 먹었다는 생각을 .. 2020. 1. 12.
임택근 1932~2020 임택근任宅根(1932년 12월 1일 ~ 2020년 1월 11일) MBC 제공 그의 경력 중에 잘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연세대총동문회 활동이 있다. 그는 오래도록 그 사무총장인가로 재임한 것으로 안다. 2020. 1. 12.
임택근 아나운서 별세에 꼰대가 되어버리고 '아나운서 전설' 임택근 별세…상주는 아들 임재범(종합2보)송고시간 | 2020-01-12 10:03"10월부터 심장문제로 중환자실…가족 곁 편안히 눈 감아" 재택 근무를 하는 일요일은 대체로 오전 8~10시쯤이 좀 바쁘다. 물론 평일에 견주어 업무강도가 떨어짐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도 주로 연예 기사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기사가 제법 쏟아진다. 서재에서 PC 켜놓고 그런 으레와 같은 일요일 업무에 임하는데 요란한 휴대폰 울림이 온다. 보니 이○○이라. 잠도 덜 깬 여파도 있겠지만, 이름이 찍히는 걸 보니 분명 내가 입력한 사람일 텐데 누군지 퍼뜩 떠오르진 않는다. "누구야? 이 아침부터 나한테 전화를 거는 사람이?" 2초가 지나니 기억 났다. 우리 공장 편집총국장 겸 편집국장이다. "왜요? 바빠 죽겠.. 2020. 1. 12.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5)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전술한 타키투스는 헤로도투스와 함께 고전시대 유럽사의 사마천, 반고라 할 만 사람이다. 서기 56년에 태어나 서기 117년에 사망했다니, 동아시아사에서 중국은 전후한 교체기의 혼란을 수습하고 후한시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이며, 우리나라는 한반도 북쪽에는 한의 군현이, 그 외곽에는 부여, 고구려, 삼한 등 토착왕조들이 성장하고 있을때였다. 바다 건너 일본은 아직 야요이시대-. 생전에 원로원 의원으로 여러 요직을 거쳤다는데 정치가로서보다 역사가로서 더 큰 업적을 남겼다. 그가 남긴 저술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게르마니아-. 라틴어 원전으로는 De Origine et situ Germanorum라고 쓰며 "게르만족의 기원과 위치"라고 부른다는데 줄여서 "게.. 2020. 1.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