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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뱀대가리가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유형 무형 두 가지로 나뉠 때라 무형은 복마전이라 해서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냥 문화재 기자로 다 통용됐으며 그걸로 족했다.
그래서 과일장수도 되어 보고 사진쟁이도 해봤으며 북한산에도 올라봤다.
빈틈 노려 세계유산위 포디엄에도 서봤다.
무덤에도 들어가 보고
백제의 미소도 짓이겨 보았으며
트랜스포머도 되어봤으며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선 싸질러 다녔으니
가서 빼빼로도 주어뽑아 씹어보고
짝다리도 짚어봤으며
뇐네들 백댄서도 삼아 봤으니
더러 만주개장수도 해봤다.
한데 지금은 분파를 거듭해 유형도 갈갈이 찢어지고
빈틈 노려 세계유산위 포디엄에도 서봤다.
국경이 답답해 기내식도 가끔씩 먹어봤으며
무형도 비중이 커졌고
덩달아 천연기념물 외에 명승은 덩치를 불려 지금은 국립공원 사십프로를 먹어버렸다.
아, 이 길이 아닌가벼 하곤 돌아보곤 회의가 들기도 했으니
그런가 싶더니
그런가 싶더니
또 유형 중에선 근대문화재가 자릴 잡았고 유무형 다걸치는 세계유산은 이제 전문기자를 두어야 할 판이다.
이제 이건 성립 불가능하다.
You'll never walk alone
리버풀 팬들은 틀렸다.
I walk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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