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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의 마지막 유산 김해 원지리 고분군(2) 조사 역사 우리는 이 블로그 전편을 통해 김해 원지리 고분군의 지리적 특징을 살피는 한편, 이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금관가야 유일한 소위 고총고분(高塚古墳)임을 보았다. 고분군 속살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 역사를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원지리고분은 지금까지 딱 두 번 발굴이 있었다. 2017년 11월, 원지리고분군을 구성하는 고분 중에서도 봉분 규모가 가장 큰 M3호분을 긴급 조사했다. 조사단은 경상문화재연구원이었다. 그 결과 이 고분이 봉분 넓이 20m, 너비 15m, 높이 4m인 횡구식 석실분(橫口式石室墳)임을 확인하는 한편, 석실은 평면형태가 사다리꼴인 제형(梯形)이며, 규모는 길이 730㎝, 너비 145㎝, 깊이 154~157㎝로 드러났다. 극심한 도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난 .. 2019. 1. 12.
세책 고소설 독자를 실증으로 밝혀낸 정명기(鄭明基)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정명기(鄭明基, 1955∼2018). 선생은 나손의 제자로서, 야담(野談) 연구 개척자이자 세책(貰冊) 고소설 연구 개척자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한 자료 조사 및 수집, 자료 입력과 활용에서 학계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선도적인 연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세책과 관련된 중요한 성과를 말하면 다음과 같다. - 고소설 후기(後記) 성격고(1979) - 세책 필사본 고소설에 대한 서설적 이해(2001) - 세책본 소설의 유통 양상: 동양문고 소장 세책본 소설에 나타난 세책장부를 중심으로(2003) - 세책본 소설에 대한 새 자료의 성격 연구(2005) 소설을 읽은 조선시대 독자들은 책 여백에다가 자신의 소회를 적은 다양한 필사기를 남겼다. 1979년 발표한 이 .. 2019. 1. 12.
[예고] 짧은 스핀오프: 도이가하마 유적과 도래계 야요이인 원래 "개간과 산림남벌 그리고 말라리아"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려 했습니다만, 짧은 스핀오프를 그 전에 하나 쓰고 넘어가려 합니다. 일본에는 야마구치현에 도이가하마 유적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대륙계 야요이인" 인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으로 매우 유명한데,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다음 주 2회 정도, 도이가하마 유적과 야요이인의 일본도래에 대한 짧은 스핀오프를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 기대하시길-. 2019. 1. 12.
후쿠오카(福岡) 모토오카(元岡) 고분군 G6호분 철제대도(鐵製大刀)를 찾아서 2011년 10월 6일 연합뉴스에서 송고한 내 기사다. 후쿠오카시(福岡市) 니시구(西區) 모토오카(元岡) 고분군 G6호분 철제대도(鐵製大刀) 출토 소식을 접하고, 현지를 탐방하고 그것을 정리한 르포 기사인데, 그에 대해서는 내가 별도로 정리한 글이 따로 있으므로, 그것은 추후 갈무리해서 공개하기로 한다. 이 르포 기사에서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사실 두 가지를 지적했다. 1. 이 철검은 삼인검(三寅劍) 혹은 사인검(四寅劍)이다. 2. 철검 몸통에 새긴 글자들 중 "作刀凡十二果"는 "칼 12자루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 발굴보고서가 정식으로 나왔다. 그 발굴보고서에서도 '삼인검'으로 보고한 것으로 안다. 이 발굴소식이 한국으로 전해진 직후, 나는 곧바로 관련 언론보도와 그 발굴조사기관 홈페이지 제공 배포자.. 2019. 1. 12.
서울 사대문 안 지하의 비밀 (8)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서울시내 발굴현장 기생충 연구는 내게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다. 내가 50대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겪은 여러 연구 중에 이는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사례에 해당한다. 이런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고, 결과를 역사적 시각에서 해석한 경우도 많지 않다. 나로서 본다면 고기생충학 연구가 단순한 의학사적 관심사를 넘어 과거 우리 조상의 삶을 해석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점을 처음으로 확신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재를 쭉 읽은 분들은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지 아시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내용이 조금이라도 재미있었다면 나로서는 대 만족이다. 연재 마지막에 재미삼아 사족을 달아보면.. 2019. 1. 11.
[宋] 공평중(孔平仲) 조촐한 음주[小酌] 한시, 계절의 노래(240) 조촐한 음주[小酌] [宋] 공평중(孔平仲) / 김영문 選譯評 해지니 산성에저녁 오는데 누런 구름 금방눈발 쏟을 듯 이러매 더더욱술 독 하나 열어 자주 취하며 남은 겨울 보내야지 落日山城晚, 黃雲雪意濃. 更須開一甕, 頻醉送殘冬. 애주가들에게는 모든 게 음주 모티브다. 삼라만상, 희로애락, 인생만사, 사시사철이 전부 술 마실 핑계로 작용한다. 젊은 시절 제법 주당인양 거들먹거리며 돌아다닐 때 이렇게 호언장담하곤 했다. 술에는 네 단계가 있다. 첫째, 청탁불문(淸濁不問)으로 소주든 막걸리든 가리지 않는다. 둘째, 안주불문(按酒不問)으로 안주가 있든 없는 술을 마신다. 셋째, 원근불문(遠近不問)으로 술집이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어디든 가서 술을 즐긴다. 넷째, 생사불문(生死不問)으.. 201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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