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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과부 만나 출세한 화랑 문노 문노文弩는 아버지가 신라 재상을 지낸 비조부比助夫라는 사람이고, 엄마는 대가야 문화공주文華公主라, 그런대로 괜찮은 혈통이랄 수 있지만, 신라로 넘어와서는 빌빌 쌌다. 비조부 아들이라 하지만, 서자인데다, 대가야는 신라에 대들다 쫄딱 망하는 바람에, 그 대접이 순수하게 나라 전체를 몽땅 받친 금관가야랑 달랐다. 이런 한계를 스스로 절감한 때문인지, 문노 본인도 출세에는 전연 관심이 없이 오로지 칼잡이로 일생을 소일하니, 칼잡이로 소문이 나니, 쫄개들이 수하로 몰려들었으니, 개중에는 사다함이란 어린 친구도 있었다. 거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칼잽이 성향 무인들이 그렇듯이, 문노 역시 의협심 하나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 그에게도 오야붕이 있었으니, 세종世宗이라는 사람이 바로 그의 주군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2019. 10. 3.
국화 아래서 부처도 계절을 타는지 요샌 국화 아래서 누님 생각하며 선정에 든다. 하긴 보리수건 국화건 술꾼들한텐 모조리 술일 것이니 국화 아래선 부처가 도연명으로 현신하고 보리수 아래선 보리똥주 一念하지 아니하겠는가? 동방에 佛이 있어 국화佛이라 이름한다. 2019. 10. 3.
명함을 정리하며 서재 책상 이곳저곳 나뒹구는 명함들이 걸리적거려 청산에 들어간다. 한뭉태기 되는데 내 명함도 있다. 미처 입력하지 못한 명함들이라 대개 어쩌다 스치다만 인연들이라 앞으로 내가 얼마를 살지 알지 못하나 경험칙상 다시 만날 일이 없거나 다시 만난대도 다시 명함을 교환해야 할 사람이 대부분이란 사실 잘 안다. 하나씩 입력하는데 명함도 층위가 있어 언제 어떤 기관과 점심 간담회가 있었던듯 그쪽 기관 오야붕 이하 직원들 명함이 우수수하다. 향후 추가의 인연이 거의 없을 사람들 명함을 입력하는 오직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나한테 명함을 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나라고 저들에게 무에 별것이 있겠는가? 스친 인연일 뿐이다. 그러다 이채로운 명함 한장 튀어나오는데 보니 아일랜드 슬라이고 어느 호텔이라 .. 2019. 10. 3.
학문은 기조강연과 토론좌장에서 생명이 끝난다 이른바 학자 혹은 연구자라고 일컫는 사람들, 이를 막스 베버는 직업적 학문종사자라 이름했거니와, 내가 수십년간 이들을 지켜보고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한다. 종합토론사회 혹은 기조강연하기 시작하면서 실상 그 생명이 끝난다. 첫째, 토론사회와 기조강연은 각주을 달지 않고 인용을 하지 않지 않기 때문이다.둘째, 이제 똑같은 소리는 그만 되풀이하시고 물러나세요라는 뜻인 까닭이다. 사회 전반의 노령화 추세와 더불어 직업적 학문종사자 역시 연구 생명이 언뜻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이들이 종합토론사회와 기조강연을 하기 시작하는 나이를 보면 대체로 50 즈음이다.따라서 직업적 학문종사자 활동 상한 연령은 50이라고 보아 대과가 없다. 따라서 저네들을 대표한다고 할 만한 대학 교수들을 기준으로 할 때 저네들은 .. 2019. 10. 3.
The Largest Dolmen Tomb ever Known The Largest Dolmen Tomb ever Known Dating to the Bronze Age Period 무게 300톤으로 추정하는 고창 고인돌이다. 운곡습지 운곡서원 주변에 위치한다. 2019. 10. 2.
짐승남 vs. 자상남 "남자는 단순하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멋진 섹스와 오르가슴을 제공하는 부류와 안전과 평안, 양육을 책임지는 부류. 아주 오랫동안 여자들은 이 두 부류가 하나로 합쳐지기를 갈망했지만, 슬프게도 과학은 이것이 소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여자의 뇌》(웅진지식하우스, 2019), 159쪽. 맘카페는 왜 흥할까?…여자도 모르는 '여자의 뇌'송고시간 | 2019-10-02 15:09美 여성심리호르몬 전문가가 펴낸 '여자의 뇌' 오늘 우리 공장에서 소개한 신간 중에서 유독 이 책 저 구절이 속을 후벼판다. 둘 다 되지 아니하는 자신을 자책할 수밖에.... 저 말 바로 앞에 있는 구절은 이렇다. "대칭적 얼굴의 남자일수록 데이트를 시작하고 나서 짦은 기간 안에 ..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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