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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in 2016 to Tokyo National Museum of Japan 도쿄국립박물관東京國立博物館은 나로선 꼭 15년만이다. 당시는 기억이 그닥 없다. 법륭사관에서 불상 사진 잔뜩 찍은 기억과 그 분관 흑전관을 돈 기억이 있다. 당시엔 프레스 완장을 차고 사진 촬영을 했는데 지금은 보니 대여품 혹은 기탁품을 제외하곤 사진은 맘대로 찍게 하니 격세지감이다. 일본에서 국공립 박물관 중 사진 촬영을 하게 하는 곳이 지금은 늘었는지 모르나 과거엔 오사카역사박물관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주말인가 나라박물관에선 정창원전이 개막한다. 나는 11.9 폐막일 직전에 모미지 구경 삼아 잠깐 다녀오려 한다. 오늘 하루 종일 나는 동박을 헤집고 다녔다. 아침 포스팅처럼 법륭사관이 수리 중인 점이 몹시도 안타깝지만 동양관을 시작으로 본관과 평성관 일부를 훑었다. 동양관은 오층인가이고 그 오층.. 2019. 10. 20.
남도의 절입구 석장승 남도엔 이런 석장승이 절 입구에 쌍으로 선 모습을 간혹 본다. 앞 둘은 나주 운흥사 석장승이요 이 둘은 같은 나주 불회사 석장승이다. 이걸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남원 실상사다. 할아방 할망이라 남녀 쌍을 이룬다. 등장 시기는 운흥사 석장승에서 강희 연간에 만들었다는 명문(바로 앞 사진)이 있어 단초를 본다. 운흥사 석장승 중 남장승엔 ‘上元周將軍(상원주장군)’, 여장승에는 ‘下元唐將軍(하원당장군)’이라는 글자가 각각 전면에 음각되어 있어 그 성격을 가늠하게 하니 상원上元과 하원下元은 도교에서 유래한다. 도교 3대 명절은 다음과 같다. 상원上元 1. 15 : 이날을 상원절上元節이라 하며 원소절元宵節이라고도 한다 중원中元 7. 15 : 중원절中元節이라고도 하며 귀절鬼節 혹은 칠월반七月半이라고도 한다. 하.. 2019. 10. 20.
나뒹구는 호박 시즌이 시즌이니만큼 호박 풍년이라 이곳저곳 저절로 굴러다닌다. 문앞에도, 마당에도, 계단에도 쌍으로, 무데기로 농성한다. 개중 실한 놈 하나를 엄마가 또개서 아들놈 좋아하는 호박죽을 맹그는데 두 그릇 후닥닥 해치운다. 그때 견주어 땅이 늘어난 것도 아니요 그때라고 호박이 없었던 것은 아니로대 그땐 왜그리 먹을 게 없었는지 모르겠으니 쪽수 아니었겠는가? 집집마다 가가호호 열이라 호구가 많았으니 마파람 게눈 감추듯 남은 게 없었더랬다. 이젠 호박죽 지어놔도 며칠을 간다. 2019. 10. 20.
들것에서 읊는 호연지기 이태백이 아미산에 오를 때도 이렇게 했다.북송인가 남송인가 아리까리하지만 그 시대 필기류에도 이런 식으로 아미산을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조선시대 문집을 보면 지리산에 올랐네 금강산에 올랐네 호연지기가 어떠네 저떠네 하는 기록 천지라.한데 그놈들 중 지발로 걸어오른 놈은 한 놈도 없고 전부 저런 식으로 올랐다.짐꾼은 중들이다. *** 2016년 10월 사천성 아미산을 오르면서 조우한 풍광이다. 산에 올라 호연지기를 기른다 맹자가 노래했으나, 자기발로 높은 산을 올라 호연지기를 운운한 사람은 없다. 다 저런 식으로 짐꾼들이 메는 들것에 타서 한 잔 빨면서 올라갔다. 저래야 평지에서는 없던 호연지기라도 생기지 않겠는가? 조선시대 문사들한테서 자주 보이는 호연지기 믿지 마라! 전부 저런 식으로 주로 그쪽 .. 2019. 10. 19.
독새끼 져나르며 뭐 한가롭게 마실 나온 것도 아니요 내가 꼬나보는 이 저 냇가 독 무데기라 독을 져날라 한다. 오마씨가 조립식 주택 바닥이 내려앉는다 난리라 할 수 없이 그 바닥 공군다며 독 찾으러 나섰는데 이 놈의 독새끼 평소엔 발길에 채더니 엄따 한 짐 져 나르고 또 한 짐 이번엔 덩치 큰 놈들을 골랐더니 팔이 빠질 지경이다. 지게가 편한데 이젠 지게 질 사람이 없어 지게도 엄따. 선친 가시니 뭐.. 그나저나 돌삐 열나 무굽다. 2019. 10. 19.
The Last Leaf 본명 윌리엄 시드니 포터 William Sydney Porter(1862~1910)인 오 헨리 O. Henry 저 작품은 실제 소재가 담쟁이 덩쿨 아녔나 싶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자신은 없으니 병원인지 어딘지서 시한부 인생 사는 놈이 창밖 바라보미 저 잎새 다 널찌마 난 죽어여 하는 줄거리는 신통방통 기억에 남는다. 그래..고전은 제목과 저자와 쭐거리는 알지만 그 누구도 읽지 않은 책 혹은 글이라는 정의는 폐부를 찌른다. 떨어질 때까지 이제나 저제나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무에 있겠는가? 냉큼 땄다. 2019.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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