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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 제11차 Mummy Congress 보고(7) 잘 설계된 마무리 블로그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최근 몇 년간 필자는 웻렙의 폐쇄, 드라이랩으로의 전환, 그리고 조선시대 미라 및 고고기생충 연구의 정리 작업 등 몇 가지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페루 학회는 필자로서는 전혀 기획된 것이 아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마치 기획한 것처럼 마무리 작업의 하나로 끼어들게 되었다. 필자는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언젠가 세계구급 국제학회의keynote speech나 plenary lecture를 해보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정말 세계구급일지는 알수 없겠지만 아무튼 동료 연구자들 사이에서 나름 존중받는 학회에서 그 비슷한 작업을 하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아마도 필자가 처음 출발했던 자리, 그리고 필자 개인의 능력으로 볼 때 .. 2025. 8. 17.
스페인이 두려워 한 쿠스코의 그 무엇 앞서 언급했듯이 빡빡한 일정 탓에 학회장과 숙소를 오고가면서 본 것 외에는쿠스코를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요즘 같이 한국인이 세계 방방곡곡을 드나들며 글을 쓰는 시대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건 한 며칠이나마 쿠스코 공기를 마셔본 사람으로서 조금 써 보자면, 남미대륙에서 사람 살 만한 데는 다 병합했다는 잉카제국 수도였다는 이 쿠스코라는 도시-. 일견해서 엿보면 무엇보다 한 블록마다 하나씩 존재하는 대성당 존재가 정말 특이하게 보인다. 이 정도 밀도라면 유럽도시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일단 성당 하나하나 크기가 무척 크고,그 큰 대성당들이 좁은 구역에 몽땅 몰려 있다. 이쯤 되면 이 대성당들은 뭔가 의도를 가지고 지어졌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인터넷을 들여다.. 2025. 8. 17.
기자 시절 vs. 기자 이후 나를 지배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다. 기자 시절엔 모든 사안을 이것이 기사화할 만한가? 아닌가에 맞추어졌다.그래서 어느 분이 돌아가셨다 하면, 이 분이 부고 기사를 쓰서 다뤄 줄 만한 분인가 아닌가를 따졌고, 그 분이 내 분야 종사자가 아니라면 해당 기자한테 연락을 했다. 다른 사안 역시 마찬가지라, 예컨대 저 현역 시절엔 어디서 무슨 좋은 발굴 소식이 있다? 할 때는 어김없이 내가 처리하거나 후임 기자한테 즉각으로 연락을 취했다. 모든 사안이 기사화할 만한가 아닌가로 갈라질 뿐이다. 그런 자리를 벗어난 뒤에는?아무 관심 없다. 사안에 관심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 사안이 기사화할 만한가 아닌가는 전연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기사화할 만한 사안이면 내가 간단히 전하고 만다. 작은 변화라면 작은 변화라 .. 2025. 8. 17.
3,000년 된 찬송가, 인도에서 지중해까지 울려퍼지다 우가리트 니칼 찬송가랑 리그베타 찬송가 너무나 흡사https://youtu.be/w8tfBLvlN98THE OLDEST SONG IN THE WORLD? This song to the Hurrian goddess Nikkal, is the oldest piece of music for which we have both the words and the accompanying musical notes. The work was written on clay tablets around 3500 years ago, and was discovered by archaeologists in the 1950’s in the ruins of the ancient city of Ugarit.3,000여 년 전, 지중해 동쪽 .. 2025. 8. 17.
말 매장 비롯한 아바르 시대 공동묘지 헝가리 동부서 발굴 말을 매장한 무덤을 포함한 서기 7~9세기 무렵 아바르 시대 공동묘지가 헝가리 동부 부이Buj라는 곳에서 발굴됐다고 " target="_blank">Jósa András Múzeum이 최근 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고고학도 유디트 야노시 레슬레르네Judit János Reszlerné 지휘 아래, 헝가리 동부 부이Buj 지역 외곽 에너지 저장 시설 건설로 현장에 대한 발굴 작업이 이번 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지난 3월, 다소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 아바르 시대Avar-era 무덤 네 곳을 발굴한 데 이어 4월에는 다섯 기 무덤을 추가로 확인했다. 안타깝게도 매장 유물은 거의 완전히 도굴되었지만, 거의 모든 무덤 구덩이 구석에 있는 자국들에서 매장 의식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아마도 관을 놓은.. 2025. 8. 17.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라는 말이 있다. 맹자에 나오는 말로,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라는 구절에서 취한 말이다. 공자와 맹자 등 유가는 학문의 진보를 물에 비유했는데, 세상일의 흐름이란 물이 흘러가다가 고이다가 다시 넘쳐 흘러가듯이그렇게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 영과이후진이다. 여기서 과란 웅덩이를 말한다.흐르는 물이 웅덩이를 채워 머물러 있는 듯 하다가 다시 흘러 넘쳐 내려가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이며웅덩이를 채우다가 다시 흘러 내려 넘쳐가는 것이야말로 학문의 발전과정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유가는 항상 흐르는 물을 보고 배운다. 그 정경을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 바로 고사관수도다. 학문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잘난 대가라고 하더라도, 물을 채우는 구덩이 이상의 역할은 하..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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