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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연구가 더 필요함 우리나라는 에도시대 연구가 더 필요하다. 에도시대를 모른다는 건 조선을 모른다는 거고, 조선을 정확히 모르니왜 망했는지 진단도 안 되는 것이다. 왜 망했는지 진단도 안 된다는 건망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또 한번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사를 보면, 가마쿠라 시대 이후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다른 역사의 행로를 겪었지만, 사실 그 차이라고 해 봐야 별 것 없고, 결국 에도시대 이후에야 양국 사이에, 질적 양적 차이가 발생하여 두 나라 수준차가 현격히 벌어져그 최종 결과는 불행하게도 조선의 식민지화로 이어진 것이다. 조선시대 실학을 파는 노력의 10분의 1만 일본 에도시대 연구에 한국학계가 매진해도, 조선 후기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근세사에 있어 에도시대에 대한 이해는 .. 2024. 8. 15.
왜 밖에서 바라보아야 하는가? 궁릉의 경우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합쳐 흔히 4대 궁이라 하고 추모시설이자 귀신집인 종묘를 포함해 5대 궁묘宮廟라 한다. 나 역시 이쪽 업계 종사하는 바람에 아주 자주 내 처지를 망각해버리고선 이쪽 업계 시각에서 저들을 바라보는데 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예를 들어보자. 저 오대 궁묘 한번 이상 다 가 본 사람이 대한민국 오천만 중 몇명이라 생각하며 서울시민 중에선 몇 명이나 될까? 이 기초통계 수치가 문화재청엔 없어 내가 이 기초조사 필요하다 주문하기도 한다. 개별로 들어가 가장 유입이 많은 경복궁은? 울 엄마 저 중 경복궁만 딱 한 번 가봤고 선친은 단 한 군데도 모르고 돌아가셨다. 한데 우리가 저들 궁묘를 바라보는 시각은 온통 그것을 내집마냥 여기는 나같은 사람들의 그것이다. 궁묘 다가본 사람? 장담.. 2024. 8. 14.
김형구 한국등잔박물관장 타계 김형구 한국등잔박물장이 12일 타계했다고 이 박물관이 말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3대에 걸쳐 수집한 등잔 관련 유물을 모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능원리에 한국등잔박물관을 개관 운영하면서 매년 1~2회 기획전시를 개최했다. 등잔박물관은 1969년 수원에서 개관한 고등기전시관에 뿌리를 두며, 고인은 1997년 9월 박물관을 재단법인으로 만들어 정식 개관하고 2년 뒤에는 이를 던담하는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는 사유재산을 공공재산으로 전환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등잔에 혹닉한 고인은 등잔이는 호를 쓰기도 했다. 올해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 ‘제2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기성 언론에 부고조차 보이지 않아 위선 간단히 소식을 전한다. 2024. 8. 14.
박물관이 내 무식을 폭로하는 자리일 수는 없다 우리 박물관이 훈육 일변도라는 말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제 그 정체를 폭로할 때가 되었다. 나는 저 괴물이야말로 박물관이 버림받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 본다. 나는 작금 우리 박물관이 저렇다고 본다. 물론 저에서 벗어나는 데가 더러, 혹은 적지 않이 있다고 보지만 시종일관 가르치려 들고 그런 까닭에 시종일관 우리네 박물관은 가는 나를 무식하게 만든다. 더 간단히 내가 무식하다는 사실을 토설하게 만드는 곳, 그런 곳이 박물관이다. 왜 내가 무식해야 한단 말인가? 왜 내가 그런 무식함을 확인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주의에 철저한 박물관일수록 넌 이건 몰랐제? 넌 이건 알고 가야 한다는 윽박과 훈시로 넘쳐난다. 내 무식을 폭로하는 자리, 이것이야말로 박물관이 버림받는 이유다. 자! 진단이 나왔으니 무엇을 해야.. 2024. 8. 14.
박물관을 가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박물관 귀족주의 다시금 지적하지만 박물관이 장착한 문제는 박물관을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박물관을 가지 않는 사람들한테 답을 찾아야 한다. 박물관을 가지 않는 사람들, 가지 않으려는 사람들, 한 번 가고는 다시 가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해야 박물관이 내포한 문제가 풀린다. 작금 박물관학이 장착한 문제는 모조리 박물관 안에서 박물관을 본다는 데 있다. 안에서 뭐가 보이겠는가? 그 테두리를 벗어던져야 한다. 박물관에 갇힌 박물관 바라보기는 이렇게 좋은 박물관이라는 자화자찬으로 흐를 수밖에 없고, 실제 박물관학이라 범주하는 거의 모든 흐름이 내가 볼 때는 이런 자아도취다. 그런 자아도취는 급기야 신판 귀족주의라 할 만한 우려스런 흐름을 낳고 있는데, 실제 내가 박물관을 한다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행태에서 이런 우려스.. 2024. 8. 14.
물과 바람 침식이 만든 그림 같은 애리조나 물결무늬 바위 어느 자연유산 소개 그룹에서 이런 사진을 소개하면서 The Wave In Arizona, USA라 하는지라, 하도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포토샵 세게 했다 막연히 이런 느낌을 안으면서 혹여나 해서 관련 자료를 검색해 보니, 이런 댄장, 진짜다. 물론 저 장면은 포토샵을 가한 기미가 있지마는 빛에 따라 얼마든 저런 장면을 포착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그런갑다 하고 봐주면 되겠다.   이 사진이 아마 우리 육안으로는 훨씬 더 현실성 있게 다가오지만, 저 야릇한 물결 무늬가 다를 수는 없다. 세계지질학계 같은 데서는 The Wave (Arizona) 와 같은 이름으로 통용하는 모양이라, 내가 저곳을 본 적 없으니 생소하기는 하지만, 저런 풍광이 그리 없을 것 같지는 않다. 저 Wave는 미국 애리조나주와 유타..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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