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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합쳐 흔히 4대 궁이라 하고 추모시설이자 귀신집인 종묘를 포함해 5대 궁묘宮廟라 한다.
나 역시 이쪽 업계 종사하는 바람에 아주 자주 내 처지를 망각해버리고선 이쪽 업계 시각에서 저들을 바라보는데
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예를 들어보자.
저 오대 궁묘 한번 이상 다 가 본 사람이 대한민국 오천만 중 몇명이라 생각하며
서울시민 중에선 몇 명이나 될까?
이 기초통계 수치가 문화재청엔 없어 내가 이 기초조사 필요하다 주문하기도 한다.
개별로 들어가 가장 유입이 많은 경복궁은?
울 엄마 저 중 경복궁만 딱 한 번 가봤고 선친은 단 한 군데도 모르고 돌아가셨다.
한데 우리가 저들 궁묘를 바라보는 시각은 온통 그것을 내집마냥 여기는 나같은 사람들의 그것이다.
궁묘 다가본 사람? 장담하지만 만 명도 안 된다.
박물관을 바라보는 박물관 역시 똑같아서 박물관을 가지 않는 사람들 시각에서 조명해야 한다.
지금 박물관을 향한 시선은 모조리 박물관 환자들의 그것이라 진짜 병증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모른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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