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 사람들은 한국문화를 공부하러 온다.
그 비싼 돈 주고 이곳으로 와서 미국문화 일본문화 중국문화 공부한다는 얼빠진 놈 하나도 없다.
이쪽에서 그걸 연구할 수도 없고 연구할 것도 없다.
한데 그 비싼 돈 주고 바리바리 짐 싸들고 미국 일본 유럽가는 한국 유학생 백이면 백명이 거기 가서 한국문화 연구한댄다.
그래 그럴 듯한 이유 없지는 않다.
방법론 배운다 하고 또 그쪽에 한국 관련 문서가 많단 이유를 대기도 한다.
일정 부문 그럴 수도 있다 하자.
그래도 비싼 돈 들여 그쪽 갔음 그쪽 공부하고 와얄 것 아닌가?
왜 미국가서 고작 한단 일이 한국 신석기 문화 연구란 말인가?
프랑스 갔음 프랑스문화든 유럽문화든 그걸 공부해얄 것 아닌가?
거기 가서 한국구석기 논문 쓰고 있다.
그래 어차피 능력 안 된다 해서 그쪽 지도교수란 자들이 그런 일 요구하기도 한다.
저항해야지 않는가?
난 구석기를 공부하러 왔지 당신도 모르는 한국신석기 당신한테 갈쳐 주러 온 것이 아니라고 대들어야지 않겠는가?
그래서 한국문화가 선양되면 모를까 딱 스펙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나 그쪽에서 박사 받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 또 이유는 있다.
그걸로는 국내선 취직이 안 된다는 이유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딴 일들 때문에 미국 유학생 넘쳐나지만 국내엔 그쪽 기반 세계학을 선도하는 잉카 아즈텍 문명 전공자 한 명 없는 역설이 빚어진다.
물론 아주 없기야 하겠는가?
있기는 하고 그 있는 사람 귀국해서 이곳저곳 강사생활 전전하는 모습 왜 모르겠는가?
갔음 그쪽이 특장을 발휘하는 분야, 그곳 아니면 배우기 힘든 것들을 배우고 와야지
비싼 돈 들이고 그쪽 가서 고작 공부한단 것이 낙랑이고 백제란 말인가?
누가 거기 가서 독립운동하라 했던가? 임나일본부를 부수러 가? 부서지데?
일본 갔음 고분시대건 야요이건 조몽이건 나라건 그쪽 전문가가 되어야지 고작 하는 일이라곤 저런 허섭이라던가?
중국 가선 그쪽 전문가가 되어야지 고작 한단 짓이 맨 백제의 국제교류타령이라 그 비싼 돈 들여 중국 가서 그 짓이란 말인가?
한국학 후진성은 이 유학 시스템 딱 하나만 보면 된다.
그 비싼 돈 들여 외국 가는 목적이 언제나 한국이라는 데 있다.
비싼 돈 들여서 유학 가거든 그쪽 가서 그쪽 귀신 되어야 한다.
왜 돌아온단 말인가?
그 정도 배짱도 없이 무슨 공부를 하고 유학을 한단 말인가?
가서 저놈들과 그리스로마문명 맞짱뜨고 올멕 문명 연구하란 말이다.
하란 그쪽 학문은 하지 않으니 유학 간 놈이나 안 간 놈이나 차이가 눈꼽만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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