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lea Track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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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를 보면 아일랜드 섬 딱 한복판이다.
주변에 지금도 늪지가 있는데 이것이 2천년 전에도 그랬다는 보증수표는 아니다.
암튼 2000년 동안 숨어 있던 저곳 콜리어 트랙웨이Corlea Trackway는 아일랜드 키나Keenagh 마을 근처에 있는 철기 시대 트랙웨이다.
기원전 148년에서 147년 사이에 참나무 판자로 만들었다.


이 콜리어 트랙웨이 정확한 용도는 아직 불분명하다.
역사가 에이단 오설리번Aidan O'Sullivan은 소규모 집단에게는 "이 구조물들이 늪을 건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늪으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찬가지로, 콜리어 트랙웨이와 같은 대규모 구조물은 단순히 늪을 건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늪으로 들어가기 위한 의식을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용도와 관계없이, 이 도로는 몇 년 동안만 기능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솟아오르는 늪에 점차 휩쓸린 데다 자체 무게에 짓눌려 10년, 어쩌면 그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매몰되었다가 2천 년 동안 늪 아래에 그대로 보존되었다.
***
딱 한 번, 일주일간 아일랜드 일대를 뒤진다 했지만 어찌 다 가 보겠는가? 이 트랙웨이는 밟아보지 못했다.
하도 유명한 곳이어서인지 영문 위키피디아에도 표제 항목으로 올랐다. 반복을 피하면서 그것을 추린다.
소재지는 아일랜드 롱퍼드 카운티 County Longford [아일랜드 카운티는 우리 군 정도에 해당한다] 롱퍼드 남쪽이다.
현지에서 이 트랙웨이는 '데인즈 로드Danes' Road'로 알려져 있었다. 아마도 바이킹 유산이라 해서 그리 부른 것이 아닌가 한다.
카르타고 요새 Siege of Carthage랑 동시기에 만들었다 하는데 저 건설시점 기원전 148~147년은 아마도 나이테 연대 측정에서 비롯하지 않나 싶다.
오늘날에는 대체로 평평하고 탁 트인 지형이지만, 저것이 들어설 철기시대에는 습지, 유사(quisand), 연못으로 뒤덮였고, 주변에는 자작나무, 버드나무, 개암나무, 오리나무가 울창한 삼림 지대가 있었으며, 고지대는 참나무와 물푸레나무로 덮여 있었다.
지형은 일 년 중 대부분 위험하고 통행이 불가능했다.
1984년, 콜리어에서 회수된 목재는 예상한 청동기 시대가 아닌 철기 시대로 탄소 연대 측정되었으며, 배리 래프터리Barry Raftery 교수 지휘 하에 토탄 채굴로 파괴되기 전 유적을 조사하기 위한 고고학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걸로 보면 나이테 연대가 아닌 탄소연대인갑다.)
1991년까지 콜리어 습지에서 진행한 발굴 작업에서 약 125헥타르 면적 토거toghers 59개가 발견되었으며, 추가 발굴 작업을 통해 총 108개로 늘어났고, 인근 데리오길 습지Derryoghil bog에서는 76개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이러한 토거(toghers) 대부분은 사람들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표면 위에 수북이 쌓인 덤불 위에 엮은 허들hurdles을 얹어 만들었다.
콜리어 1번 노면(Corlea Trackway)을 포함한 네 개 노면은 높은 레일 위에 쪼갠 판자를 얹어 만든 골판지 도로로, 바퀴 달린 교통에 적합하다.
콜리어 노면은 길이 3~3.5m(9.8~11.5피트), 두께 약 15cm(5.9인치)인 참나무 판자를 깔았으며, 레일은 약 1.2m(3피트 11인치) 간격으로 놓여 있다.
도로 길이는 최소 1km(0.62마일)였다.
연륜 연대 측정 연구에 따르면 건축에 사용된 목재는 기원전 148년 말이나 기원전 147년 초에 벌목되었고, 도로는 그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잉? 역시 나이테 연대)
Raftery는 침목만 해도 300그루 큰 참나무나 1,000대 마차에 해당하는 양이며 레일용 자작나무 양도 비슷하다고 추정했다.
Corlea Trackway는 작은 섬에서 끝났고, 1957년에 발굴되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148년으로 나온 두 번째 트랙웨이가 다시 약 1킬로미터 길이로 습지 반대편 마른 땅과 연결되었다.
도로 건설에는 고인돌과 같은 의식 기념물 건설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양의 노동력이 필요했다.
1년 만에 건설된 것으로 보이는 코를레아 트랙웨이는 아일랜드어 이야기인 토크마르크 에텐(Tochmarc Étaíne, 에텐의 구애The Wooing of Étaín)과 비교되기도 한다.
이 이야기에서 에오추 아이렘Eochu Airem 왕은 미디르Midir 에게 숲을 심고 이전에 아무도 없던 늪지대인 모인 람라이게(Móin Lámraige)에 도로를 건설하는 등의 임무를 맡긴다.
이보다 시대가 훨씬 빠른 신석기 시대 저와 같은 판자도로가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각각 보고된 적이 있다.
스윗 트랙, 신석기 도로 혁명
https://heriworld.com/1515
스윗 트랙, 신석기 도로 혁명
Hidden within the misty Somerset Levels of England lies one of the most astonishing archaeological discoveries in Europe — the Sweet Track, a Neolithic wooden pathway that reveals the ingenuity of our ancient ancestors. Dating back over 5,800 years,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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