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 고고학 잠수부들이 영국 더럼 외곽 신클리크Shincliffe 웨어Wear 강 바닥에서 발견된 목구조물은 로마 시대나 중세 구조물로 간주됐지만
실제로는 19세기 유명 건축가 이그나티우스 보노미Ignatius Bonomi가 중세 다리를 대체하기 위해 1824년 무렵에 세운 임시 교량 설비 일부임이 드러났다고 Northern Echo라는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Wear는 웨어로 읽어얄지 위어로 읽어얄지 즉각 확인은 못하겠다.]
40년이 넘는 추측 끝에 마침내 비밀이 풀린 셈인데, 그 결과물이 조금은 허망할 수도 있다.
이 목구조물은 오래된 로마 도로 근처 인근에서 발견된 까닭에 한때 강을 가로지른 고대 로마 다리 일부라 했는가 하면, 14세기 더럼 주교였던 월터 스커로(Walter Skirlaw)가 건설한 후기 중세 석조 다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수중 조사는 이 목구조 재확인 말고도 추가적인 발견을 불렀으니 수중 고고학자 게리 뱅크헤드(Gary Bankhead)에 따르면 "여러 개 크고 가공된 석재 블록"도 드러났다고 한다.
목구조물은 19세기 작품으로 드러난 반면 이들 블록은 확실히 이곳에 존재한 중세 교량 증거로 주장한다.
월터 스커로(Walter Skirlaw)는 1388년부터 1406년까지 더럼Durham 주교로 재임하면서 잉글랜드 북부에 여러 다리를 건설한 건축가로 명성을 떨쳤다.
신클리프(Shincliffe) 중세 석조 다리는 그가 주교 오클랜드(Bishop Auckland)와 야름(Yarm) 등지에 의뢰한 여러 중요한 교량 중 하나였다. 더럼의 강력한 프린스 주교로서 스커로는 막대한 부와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를 그의 주교 재임 기간 동안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에 쏟아부었다.
현재는 사라진 신클리프 중세 다리는 스커로의 인상적인 건축 유산 한 단면을 보여준다.
주교 오클랜드 근처 뉴턴 캡(Newton Cap)에 있는 그의 다리처럼 스커로의 다리들은 수 세기 동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견고한 석조 구조물이었다.
비록 원래의 신클리프 다리는 사라졌지만 게리 뱅크헤드에 따르면 약 600년 전 위어Wear 강을 가로질러 지역 사회를 연결한 주교의 공학적 업적을 엿볼 수 있는 드문 단서를 제공한다.
한편 더럼 카운티 교량 측량사로 일한 이그나티우스 보노미는 1824년 신클리프 중세 다리를 교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명한 건축가였던 보노미는 이미 조지 스티븐슨의 스톡턴-달링턴 철도용으로 설계한 달링턴의 스커네 다리 등 다른 주요 구조물에서의 인상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졌다.
신클리프에 더 항구적인 석조 다리를 건설하는 동안, 보노미는 공사 기간 동안 강을 건널 수 있도록 임시 목조 다리를 건설하는 계약을 히고는 지역 목수에게 그 일을 맡겼다. 하도급인가?
본 다리가 건설되자 임시 목재 다리는 폐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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