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 저명한 로마 군인 무덤이 폼페이에서 발굴되었다.
이 무덤은 현재 폼페이 고고학 공원 Pompeii Archaeological Park 새 도서관으로 사용되는 산 파올리노San Paolino 건물 지하 공간에서 습기를 배출하기 위해 설계된 기능성 공기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이 무덤 발견은 2024년 7월 폼페이 발굴 전자 저널(E-Journal of Pompeii Excavations)에 발표되었다.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 라틴어 및 문학 정교수인 마리아 키아라 스카파티초Maria Chiara Scappaticcio와 보르도 몽테뉴 대학교 로마사 정교수인 알베르토 달라 로사Alberto Dalla Rosa를 비롯한 저명한 학자들이 무덤에서 발견된 비문을 읽고 해석하는 데 기여했다.
이 무덤은 고대 폼페이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인 누메리우스 아그레스티누스의 것이다.
무덤의 비문은 그의 삶과 경력에 대한 중요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며, 그가 여러 명망 있는 직함과 역할을 맡았음을 보여주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N(umerius) AGRESTINUS N(umerius) F(ilius) EQUITUS PULCHER TRIB(unus) MIL(itum) PRAEF(ectus) AUTRYGON(um) PRAEF(ectus) FABR(um) II D(uum)V(irus) I(ure) D(icundo) ITER(um) LOCUS SEPULTURAE DATUS D(ecreto) D(ecurionum)”
번역하면 이렇다.
이 비문은 정의로운 기사이자 군사 호민관, 아우트리고니(Autrygoni)의 장관, 기술자 장관을 지냈으며, 두 차례나 관할권에 따라 두움비르(Duumvir) 직위를 역임한 누메리우스의 아들 누메리우스 아그레스티누스를 기린다. 그의 매장지는 시의회의 칙령으로 허가되었다.
규칙적인 글자로 아름답게 새긴 이 비문에는 내부에 원래 붉은 페인트 흔적까지 남아 있었다.
이 발견의 주목할 만한 점 중 하나는 누메리우스 아그레스티누스가 포르타 노체라(Porta Nocera) 묘지에 있는 또 다른 장례 비문에서도 언급된다는 사실이다.
그의 아내 베이아 바르킬라Veia Barchilla가 그곳에 자신과 남편을 위한 원통형 기념비를 세웠다. 이는 나중에야 데쿠리온(decurion) 의회가 공유지에 기념비를 세워 누메리우스 아그레스티누스를 기리기로 결정했음을 시사한다.
"프라에펙투스 아우트리고눔(praefectus Autrygonum)"이라는 칭호는 이 시기 역사적 이해에 독특한 요소를 더한다.
아우트리고네스는 아우구스투스가 기원전 29년에서 19년 사이 히스파니아 정복을 완료하기 위해 칸타브리아 전쟁Cantabrian wars을 지휘한 이베리아 반도 북부 지역 출신 민족이었다.
이전에는 입증되지 않은 이 칭호는 공화정에서 제국 모델로의 전환기 동안 로마 권력의 조직을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물관 총장 마시모 오산나Massimo Osanna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누메리우스 아그레스티누스 무덤 발견은 산 파올리노 지역 국가 건물 재건과 관련된 프로젝트의 새롭고 중요한 결과를 나타낸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2017년에 대폼페이 프로젝트Great Pompeii Project 일환으로 진행되어 놀라운 발견을 이루어냈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 소장 가브리엘 추크트리겔Gabriel Zuchtriegel은 "이곳에서 우리는 제국의 엘리트들을 연결한 권력 네트워크를 볼 수 있다. 그들 구성원은 분쟁 지역에 헌신하도록 요구받았으며, 경제적 보상,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주 공동체 내에서의 사회적 명성을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추크트리겔은 폼페이에서 두 번이나 최고 행정관직을 역임하고 두 번 집정관을 지냈으며, 공공 토지에 기념비를 세운 것은 제국의 대의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운 사람에 대한 존경과 충성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념비의 예상치 못한 발견은 폼페이에서 보호, 연구, 그리고 증진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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