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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남양주 금남리 목관묘, 낙랑환장주의자들에 대한 헌사

by taeshik.kim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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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리 유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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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문화재연구원이 2020년에 조사한 경기 남양주 빵빵부대 현대화사업부지 내 유적 문화재 발굴조사 성과가 느닷없이 2년이 지난 최근에 공개되었다.

이곳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367-1번지 일대에 포진하며 조사면적은 시굴과 본발굴 다 합쳐서 117.265제곱미터였다.

2020년 2월 18일에 180일 실조사 일수 예정으로 조사를 시작했으니 완료는 그해 9월 24일에 보았다.

조사 지역은 팔당호를 향해 남류南流하는 북한강 서쪽 편 충적대지에 있다.

보다시피 남한강 연안 충적지대에 위치한다.



2016년 군부대 문화재조사보고에서는 '육군 제2107부대 133대대'라고 해서 표시된 곳이다.

조사대상 지역은 넓어서 편의상 구역을 나누었다. 이 중에서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목관묘는 1구역이라 명명한 곳에서 이른바 수혈(성격미상 구덩이) 1기와 함께 모두 4기가 조사되었다.




전체 양상을 보면 묘광墓壙이라 해서 무덤 구덩이는 하늘에서 바라본 평면형태가 이른바 세장방형이라 해서 아주 길쭉한 사각형이다.

무덤 장축은 지금의 북한강 흐름과 평행선을 이루는 북동-남서 방향이라, 간단히 말해 남북 방향이 장축을 이룬다.

내부는 목관이 썩어 문드러지면서 그 위를 덮은 토층이 뒤섞이는 바람에 좀 복잡 복잡 양상이지만 목관이 있었던 희미한 흔적들이 관찰된다.



유물은 묘광과 목관 주변을 채운 흙더미인 충진토 중에서도 그 위층과 목관 안에서 화분형토기와 단경호을 비롯한 토기류와 철검 철모 철부 청동지환을 포함하는 금속기류가 있다.

이런 매장 양상은 가평 달전리유적과 춘천 우두동유적에서 드러난 비슷한 시대 목관묘들과 일란성쌍둥이처럼 닮았다.

결국 북한강변을 따라 기원전후 무렵에는 저런 무덤을 쓰는 특정한 문화 성향이 강한 집단이 점거했다는 뜻이 되겠다.

조사단은 아마도 확인한 순서에 따라 명명한 듯한데, 1번부터 4번까지 번호를 부여했다.

이 중에서도 2, 3, 4호 목관묘에서는 주구周溝로 추정하는 이른바 구상유구溝狀遺構가 확인되거니와, 다만 전체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중간에 밖을 향해 튼 개방된 부분이 확인된다.

4호 목관묘 구상유구에서는 소 윗어금니뼈로 추정되는 동물뼈가 확인됨으로써 이곳에서 모종의 의식이 있었음을 추찰케 한다.

나아가 특정한 지역에 무덤이 밀집하고 분포 범위로 보아 특정한 종족 집단이 쓴 집안 공동묘지로 봐야 한다.


1호 목관묘는 묘광 기준 길이 350, 너비 180, 잔존깊이 112센티미터. 충진토 범위로 볼 적에 목관은 길이 182, 너비 50, 높이 42센티미터였다고 추정된다.

시체 머리 쪽 (아마 북쪽일 듯) 목관 충진토 상면에서 화분형토기 1점이 엎어진 상태로 확인되지만 니질계 단경호 1점과 니질계 삼각투창기대 1점은 아가리가 하늘을 향한 채 확인됐다.


2호 목관묘는 묘광 길이 367, 너비 158, 깊이 104센티 추정이고, 목관은 길이 236, 너비 46, 높이 35센티 추정이다. 주구는 길이 832, 너비 571, 너비 49~108, 깊이 18-22센티다.

유물 10점은 시체 머리쪽 목관과 충진토 상면에서 화분형토기 1점, 니질계 단경호 1점, 철모 철겸 철부가 각 1점이 드러났고 목관 안에서는 청동환두부철도 1점, 쌍조형검파두식+철제단검 1점, 청동환 1점이다.



3호 목관묘는 묘광이 350, 너비 170, 깊이 125, 목관은 158, 55, 38센티다.

유물은 10점이라 시체 머리쪽 목관 충진토 상면에서 화분형토기 1점, 니질계 단경호 1점, 목관 내 바닥에서 청동지환 10점, 청동환 21점과 乙자형 동기 1조로 구성된다.


4호 목관묘는 묘광 360x222x92, 목관 260x53x34센티. 북서쪽 주구에서 소 어금니로 판단되는 뼛조각이 소량 수습.

유물 9점은 시체 머리쪽 목관 충진토 상면에서 점토대토기 1점, 니질계 단경호 1점, 철모 1점, 철겸 1점, 철부 2점, 철착 1점이 확인되며, 목관에서 철제단검 1점, 철도자 1점이 드러났다.

이상은 한문협 제공이다.



이번에도 드러났듯이 북한강 유역 낙랑계 유물 부장 무덤은 일정한 패턴이 있어 화분형토기 단경호 철기류 청동환 유물 조합상을 보인다. 다만 1호 목관묘에서 드러난 대각에 삼각형 투창 있는 기대는 다른 목관묘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구상유구 또한 다른 데서는 없다. 목관 내 화분형토기랑 니질계 단경호는 생활유적인 가평 대성리 유적과 포천 금주리 유적 등지에서 확인됐다.

이들 목관묘는 토기로 보면 달전리 유적과 비슷한 기원전 1세기 전반~중반에 해당하나, 4호 목관묘 점토대 토기로 볼 때 더 이른 시기에 조성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1호 목관묘 출토 기대는 평양 정백리 127호분 출토 목제 고배와 형태가 유사하다. 2호 목관묘 철제 단검에 쌍조형검파두식을 조합한 철기는 달전리 유적 2호 목관묘 출토품과 유사하며 더구나 공반한 화분형토기와 단경호도 동일한 형태다.

위와 관련한 상세한 사진 보고는 아래 글 참조


[한강문화재연구원] 남양주 금남리 유적 목관묘 출토유물 공개

[한강문화재연구원] 남양주 금남리 유적 목관묘 출토유물 공개

•장 소 : 한강문화재연구원 부천 본원 •일 시 :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대상 유물 : 남양주 금남리 유적 목관묘 출토유물 이 날이 아니면, 유물을 보기 어렵다고 하여 서울 출장을 마치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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