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Museum Will Digitize Entire Collection at a Cost of $12.1 M. in Response to Th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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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8, 2023 5:20pm
뭐 볼 것 없다. 내부 큐레이터가 몰래 빼돌린 유물이 수천 점에 달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관장이 사임하는 홍역을 치르는 브리티시 뮤지엄 British Museum, 영국박물관이 그 수습 방안 중 하나로 향후 5년간 1천만 파운드(미화 1천210만 달러)를 투입해 모든 소장품 컬렉션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저리 하는 이유는 이번 사건 주범이 다름 아닌 전직 이곳 큐레이터 피터 힉스 Peter Higgs 라는 사람이며, 그가 몰래 빼돌린 유물 중에는 미등록 유물이 포함된 까닭이다.
앞서 언론들은 대략 2천 점에 달하는 유물이 도난당했으며 개중 350점이 현재까지 회수된 상태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박물관 내부 직원이 유물을 빼돌린다? 21세기 브리티시 뮤지엄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긴 뭐 우리도 국박 유물이 인사동에 나돌아다니는 걸 보면, 그 옛날에 무수히 빠져나왔다고 봐도 된다.
전쟁통에는 말할 것도 없고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니, 박물관에서도 도대체 얼마나 많은 유물이 도난당했는지는 모르는 듯 하다. 허둥지둥, 개판이 됐다.
얻어터지니 무슨 재간이 있겠는가? 할 수 없이 브리티시 뮤지엄 역사상 두 번째 외국인 관장 하르트비크 피셔 Hartwig Fischer는 결국 물러나고 말았다.
저런 사건이 터지니 좋아라한 데가 있다. 그리스. 영국 정부와 브리티시 뮤지엄을 상대로 기나긴 파르테논 신전 이른바 엘긴 마블스 Elgin Marbles 반환 투쟁을 벌이는 그리스 정부는 거 봐라! 꼴 좋다 하면서 이때다 하고는 내놔라! 다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엘긴 마블스는 19세기 초반 주그리스 영국 외교관 엘긴이 몰래 빼돌린 조각들이다. 그러니 그리스로서는 야마가 돌 수밖에. 각종 이유를 달아 영국은 반환을 거부하는 실정인데, 보기 좋게 빌미를 주고 만 셈이다.
따라서 이번 전 컬렉션 디지털라이징 계획 발표는 저와 같은 외국에서의 소장품 반환 요구를 묵살 대항하고, 나아가 이번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도난에 대처하고자 대증요법으로 서둘러 내놓은 방책이다.
문제는 저 막대한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뭐 영국이라고 용빼는 재주 있어? 북해산 원유라도 더 파서 팔아제끼는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벌어들인 돈을 저기 주겠어?
이럴 때 항용 구미 박물관들이 하는 짓이 거지 구걸행각. 각계에 돈 달라 호소하러 다녀야 한다.
저 박물관은 오래 전에 이미 무료 개방을 하니, 입장료 수입도 없다. 굿즈 팔아봐야 껌값 밖에 안 된다.
루브르? 브리티시 뮤지엄? 뭐 대단한 거 같지? 박물관이 거지 아닌 데가 있던가? 다 거지다. 방법 없다. 결국 돈 많은 기업 혹은 부자들 찾아다니며 한푼 줍쇼 구걸행각 벌이는 방법 밖에 없다.
차기 관장은 딴 거 없다. 탁발 얼마나 잘 하느냐에 모든 성과가 달릴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 전개 과정은 아래 기사들을 참조하라
영국박물관 관장, 대규모 도난에 결국 사임…3천500년 전 유물도
송고시간 2023-08-26 03:29
"2년 전 경고에 제대로 대응 못 한 점 인정"
그리스 파르테논 조각상 '마블스' 반환 요구 커져
https://www.yna.co.kr/view/AKR20230826003900085?section=search
영국박물관 도난품 1천500점 넘는 듯…"2년 전 이미 경고"
송고시간 2023-08-23 02:31
경찰 수사 중…관장 사임 압박·그리스 등 유물 반환 요구 커져
https://www.yna.co.kr/view/AKR20230823002400085?section=search
영국박물관 보물 다수 '실종'…책임자 해고·경찰수사 돌입
송고시간 2023-08-17 15:09
https://www.yna.co.kr/view/AKR20230817108900009?section=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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