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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닭, 주작朱雀으로 가는 임시휴게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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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신四方神 중 남방에 할당한 동물이 주작朱雀이라, 남방은 해가 정오에 오른 위치라 해서 색깔로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시각화한 주朱라, 이땐 홍紅 같은 글자는 버린다.

주작은 흔히 상상의 동물이라 설레발치지만 같잖은 소리라 실은 닭이 모델이라 개중에서도 숫놈인 장닭이다.

왜 닭인가? 저 붉은 벼슬에 기인한다.




사진엔 장닭이 없지만 장닭의 벼슬은 언제나 달군 쇠처럼 벌겋다.

붉음은 벌검은 어감이 다르다. 朱와 紅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북방에 할당한 동물은 현무玄武인데 이것도 흑黑자를 버리고 玄자를 쓰는 맥락과 같다. 참고로 현무는 거북이가 모델이라 이놈들도 보통은 시커멓다. 거북이보단 자라에 가깝다. 다만 몸뚱아리는 뱀 두 마리가 밸밸 꼰 모습인데 신성하게 그린다 해서 그리 표현할 뿐이다.

내친 김에 동쪽은 해가 뜨는 곳이라 해서 해가 뜨면 파릇파릇 싹이 돋는다는 발상에서 계절로는 봄, 색깔로는 청靑을 배당했으니, 동물로는 龍을 할당해 이르기를 청룡靑龍이라 하거니와 온통 불과 연동하는 양놈 드래곤dragon과는 전연 발상이 다르다.




서쪽은 해가 지니 조락凋落이라 계절로는 가을이요 색깔로는 靑에 대비한 시듦이라 시래기 떠올리면 되거니와 白을 배당하고는 동물로는 호랭이를 갖다 놓으니 백호白虎라 한다. 백색은 차고 시리다.

이를 기반으로 삼는 음양오행도 한차례 장광설을 펼치고 싶고 왜 저것이 나중엔 인의예지신까지 발전하는지, 오행상극은 무엇이고 오행상생은 또 무슨 개뼉다귄지 실로 간단하게 도식화하고 싶으나 상경 준비를 해야는관계로다가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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