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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대한제국기 황실 의례와 의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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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한제국기 황실 의례와 의물』 발간
대한제국 ! 황제국을 상징하는 의물을 제작 사용 !
조선국 왕족에서 대한제국 황족으로 !
의물에 나타난 황족의 신분 구별 !

 

 


□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황제국으로서의 대한제국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대한제국기 황실 의례와 의물』(이욱 외 지음, 16,000원)을 발간했다.

□ 의례는 꾸밈에 기초한다.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이 예라고 말하지만 실제는 외면을 통해 내면을 가꾸는 것이 의례이다. 이 책은 의례를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인 외적인 부분에 치중하였다. 금책(金冊), 복식(服飾), 노부(鹵簿), 제기(祭器), 홀기(笏記), 발기[件記], 제물 등과 같이 의례에서 사용하는 구체적인 의장, 기물, 음식 등 ‘의물(儀物)’을 주제로 삼았다. 의물은 의례에서 사용되는 물건이란 의미와 함께 의례의 상황에서 달라진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들은 의례라는 시공간 내에서 성스러운 물건으로 간주된다. 이 책은 이러한 의물의 성스러움을 보여주고자 이들이 등장하는 봉책, 관례, 가례, 다례, 진연, 국장 등의 의례를 고찰하였다.

□ 한편, 의물은 도구적인 성격을 지닌다. 의복이나 패물, 그리고 음식을 진상 또는 하사할 때 사용한 발기는 물품 명세서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를 통해 의례 현실에 더 접근할 수 있다. 한글로 적힌 홀기, 책문, 발기 등을 통해서 우리는 여성이 의례에 어떻게 개입하였는지도 비로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의물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각각의 의물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검토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황제만이 아니라 장인(匠人)을 만나고 내인(內人)을 만나고 내관(內官)을 볼 수 있었다.

○ 우선, 장을연은 ‘대한제국 황실의 책봉의례와 금책’에서 왕비, 왕세자, 왕세자빈 등을 책봉할 때 사용하는 책문을 분석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책문의 재질이 신분에 따라 죽책 또는 옥책을 올렸는데 황제국인 중국에서는 금책을 사용하였다. 그러던 것이 대한제국에서는 명성황후를 책봉하면서부터 금책이 사용되었다.

○ 김봉좌는 ‘황태자 가례와 한글 문헌’에서는 왕실 관련 여성들이 생산한 한글문헌을 분석하였다.  이들 문서들은 거의 황태자비가 참여하는 의식에서 황태자비를 보조하는 여성 내인들을 위해 만들었음을 밝혔다.

○ 이민주는 ‘왕실 발기로 보는 대한제국기 복식-의친왕·영친왕을 중심으로’에서 황태자를 제외한 황자들이 입학례, 관례 등에 사용된 의복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황자들 사이의 신분적 위상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 구혜인은 ‘대한제국기 선원전의 다례와 제기’에서 역대 왕의 어진을 봉안하는 선원전의 제기를 다루었다. 중국 고대 전례를 따르던 종묘 제향과 달리 선원전은 음식과 도구에서 우리의 고유 전통을 따랐음을 밝혔다.

○ 제송희는 ’진연 의례와 황제국 노부‘에서 국왕의 행차나 의식 때 의장을 진열하는 노부를 다루었다. 조선시대 노부는 대가, 법가, 소가로 구분하여 왕의 권위를 드러내었는데 대한제국에 이르러서는 황제의 노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 사용된 제작 과정과 비용까지도 분석하였다.

○ 이욱은 ’대한제국기 국장과 제물-명성황후 국장을 중심으로‘에서 명성황후 ’국장‘과 ’음식‘을 고찰하였다. 

□ 이 책은 한중연 왕실문헌연구실이 주관하는 장서각 자료 연구의 결과물이다. 한중연은 장서각의 세계화 대중화라는 목표 아래, 조선왕실도서관인 장서각 자료를 꾸준히 연구하여 연구자와 대중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로 발간하고 있다.


□ 도서 정보
제목 : 대한제국기 황실 의례와 의물
저자 : 이욱, 장을연, 김봉좌, 이민주, 구혜인, 제송희
발행일 : 2020-11-13
판형 : 신국판
쪽수 : 252쪽
ISBN : 979-11-5866-635-4
정가 : 16,000원
분류 : AKS총서

□ 저자 소개
○ 이욱.  종교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 『조선시대 재난과 국가의례』, 『조선 왕실의 제향 공간–정제(正祭)와 속제 (俗祭)의 변용』, 『조선시대 국왕의 죽음과 상장례(喪葬禮)–애통·존숭·기억의 의례화』 등의 논저가 있다.

○ 장을연. 고문헌관리학 전공.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왕실 서고 봉모당의 건립과 운영』, 「조선시대 책문(冊文) 연구」, 「정조 활쏘기와 고풍」 등의 논저가 있다.

○ 김봉좌.  고문헌관리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문학박사. 『고행록, 사대부가 여인의 한글 자서전』, 「한글본 가상존호 책문의 제작 배경과 특성」, 「역관의 대청무역 관계 발기 연구」 등의 논저가 있다.

○ 이민주.  한국복식사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선임연구원. 『조선왕실의 미용과 치장』, 『용을 그리고 봉황을 수놓다』, 「장서각소 장 왕실발기로 보는 순종 가례복식연구」 등의 논저가 있다.

○ 구혜인.  미술사학 공예사 전공.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연구 교수.  「분원공소기 왕실용 백자의 진상체계와 진상용 백자의 성격」, 「조선시대 주준(酒樽)용 백자용준(白磁龍樽)의 문양과 왕실 의례와의 관계」, 「조선후기·대한제국기 선원전 다례(茶禮)와 다기(茶器)」 등의 논저가 있다.
○ 제송희.  왕실 의례 미술사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문학박사.  「조선왕실의 가마輦輿 연구」, 「조선후기 관원 행렬의 시각화 양상과 특징」, 「가례 반차도와 왕실 혼례 행렬」 등의 논저가 있다.

□ 차례
대한제국 황실의 책봉의례와 금책 / 장을연
황태자 가례와 한글 문헌 / 김봉좌
왕실 발기로 보는 대한제국기 복식-의친왕·영친왕을 중심으로 / 이민주
대한제국기 선원전의 다례와 제기 / 구혜인
진연 의례와 황제국 노부 / 제송희
대한제국기 국장과 제물-명성황후 국장을 중심으로 / 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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