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럽축구계 자웅을 가리는 자리가 유럽챔피언스 리그다.
각국 클럽 리그 그 전대회 우승국을 포함해 상위권만이 조별리그를 거쳐 32강부터인가 홈앤드어웨이 방식 넉다운 시스템으로 패권을 가린다.
결승전은 단판 승부다.
기적을 쓴 리버풀
넉다운시스템에서 관건은 원정경기 다득점 승자 원칙이다.
홈과 어웨이 두 경기를 합산한 스코어로 승자를 가리되 동점일 경우 원정경기에서 다득점을 한 팀을 승자로 정한다.
이번 준결승에서 토트넘이 결승에 오른 방식이 이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1차전 홈 경기에서 한방을 얻어맞아 0-1로 아약스에 졌다.
한데 조금 전에 끝난 암스테르담 원정경기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 3골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두 경기 합산 3-3.
한데 토트넘은 원정경기에서 3골을 넣어 1골을 넣은 아약스에 견주어 승자로 점지되었다.
욱일승천 리버풀
올해 챔스 준결승은 두 경기 모두 막장드라마가 펼쳐졌다.
토트넘-아약스 2차전은 토트넘이 전반에만 2골을 먹어 패색이 짙었다.
0-3으로 뒤진 상태에서 후반을 맞은 그들이 이기는 방법은 단 한 골도 먹지 않고 3골 이상을 넣어야 했다.
한데 이에서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이끈 루카스 모우라
대략 50분쯤인가 접어들었을 때 불과 3분 사이에 접신한 듯한 모우라가 두 골을 내리 꽂아넣더니
5분이 주어진 인저리타임, 것도 종료 휘슬이 불리기 직전 모우라가 천금과도 같은 결승골을 집어 넣었다.
이럴 수가...메시
그에 앞서 한국시간 어제 새벽 열린 리버풀과 바르셀로나간 다른 준결승도 이에 못지 않은 막장 드라마의 극치였다.
리버풀은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무려 0-3으로 졌다.
상대가 메시를 앞세운 세계 최강이어니와, 클롭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통의 강호로 재부상한 리버풀이 올시즌 더욱 막강해졌다 해도, 아무리 홈 경기라 해도 그 막강 바르셀로나를 네 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일은 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봤다.
한데 이 일을 클롭이 해냈다. 그것도 모하메드 살라라는 에이스와 피르미누라는 부동의 스트라이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린 1.5군 가까운 팀웍으로 그 특유의 게겐 프레싱, 전방위 압박을 내세워 4-0으로 바르셀로나를 초토화했다.
메시는 넋이 빠진 듯한 모습으로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아스널
이 일을 이스탄불의 기적에 빗대어 안필드의 기적이라 했다.
2005년이던가 언제던가? 스티븐 제라드를 앞세워 챔스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C밀란과 결승에서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후반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9분만에 스티븐 제라드가 한 골을 넣더니 이후 6분만에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사비 알론소가 골을 보태어 3-3 무승부를 만들고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이번 챔스가 이틀 연속 막장을 썼다.
지옥, 연옥에서 지장보살이 살려보낸 프리미어리그 두 팀
리버풀과 토트넘이 패권을 겨루게 됐다.
그 어떤 막장드라마 작가도 쓸 수 없는 실화를 썼다.
그런 둘이 결승에서는 또 어떤 실화를 쓸까?
나는 아스널이 모태 신앙인 사람이다.
아스널 스트라이커 듀오 라카제트와 오바메앙
내일 새벽에는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긴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을 발렌시아로 떠난다.
그런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이 경기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아스널이 결승에 오른다.
그 반대편에서는 원정에서 1-1로 비긴 첼시가 프랑크푸르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첼시가 낙승하지 않을까 하는데, 그렇다면, 기적일 일어나지 않는다면
유로파리그는 아스널과 첼시가 쟁패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아스널은 사실상 리그 4위권 밖으로 밀려나서, 4위까지 주어지는 챔스 진출권 확보에 사실상 실패했다.
우리가 살아남은 유일한 방법은 유로파 우승 뿐이다. 유로파 우승팀은 자동으로 챔스진출권이 주어지는 까닭이다.
파이팅 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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