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 2019-11-12 16:56
손석우
이 노래를 유튜브에 키워드로 넣으니, 장윤정 노래가 젤로 먼저 뜬다.
나보다 조금 연식 덜한 기자한테 이 노래 누가 불렀는지 아냐니, 현숙을 들먹인다.
혹자는 장윤정을 논할 것이로대, 어이한 셈인지 나는 오직 이 노래가 한명숙으로만 수렴한다.
내 연배가 그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로대, 하도 어릴 적부터 한명숙 노래만 들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최희준이 부른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는 또 어떨까? 더불어 십오야 밝은 달로 알려진 '삼오야 밝은 달'(김상희)을 젊은세대는 알까?
저들은 당대의 이른바 국민가요라, 이런 주옥 같은 노래를 작곡한 손석우 씨가 12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내가 저들 노래에 제아무리 익숙하다 해도, 그 작곡가까지 기억할 정도로 유별나지는 않거니와, 오늘 그의 타계 기사를 접해보니, 선생이 저런 노래들을 만들었더라.
손석우
한데 이 양반 향년을 보니 99세라, 한국적인 나이 관념으로는 올해가 백수였다.
나는 언제나 이런 연간에 태어난 사람들은 선친과 비교하곤 하거니와, 선생은 선친보다 1살이 많다. 선친은 일제말 탄광노무자로 징용당했거니와, 그 연배 젊은이들은 각종 이름으로 전장터에 내몰렸으니, 손 선생 또한 그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2년 뒤면 선친이 태어나신지 100주년이라, 무엇을 뚜렷이 기억할 만한 족적은 남기지 아니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손자였으며,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그것보다 위대한 족적 있겠는가?
**** 이 글을 초하는 중에 앞 기사에 대한 종합기사가 들어왔으니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 원로작곡가 손석우 별세(종합)
송고시간 | 2019-11-12 18:02
日·동남아서 인기 끈 '한류 1호' 작곡가…최초의 드라마 주제가도 작곡
이에서 내가 궁금한 일제말 행적이 다음과 같이 보인다.
1942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연예생활을 단념하고 하향해 다시 은행원으로 돌아가기도 했으나 광복 이후인 1948년 김해송이 이끌던 KPK악단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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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부고가 잦아지거니와 이런 때는 예외없이 환절기다. 환절기에 떨어지는 건 낙엽만이 아니다.
인명도 반계리 은행나무 이파리처럼 우수수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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