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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물을 좋아한들 물속에 쳐박힘까지 좋아하진 않는다.
이를 물림 혹은 이골이라 하는데
느닷없는 물난리는 저에다 흠씬을 선사한다.
이러다 뿌리까지 뽑히지 않을까 전전긍긍 여리박빙하는 저에다 나는 수채를 투사하는데
또박또박 때리는 걸음에 나무다리는 삐걱삐걱이라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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