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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언제나 구관이 명관, 짜를 순 있어도 뒤는 책임지지 못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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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이다.

그땐 내가 기고만장하던 때라고만 해둔다.

어느 기관장 이야기라고만 해둔다.

하도 사고만 쳐서 짤랐다. 누가? 내가 짤랐다.

짜르고 새 사람 심음 어케든 좀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짜르는 데만 정신팔려 후임을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왜?

아무리 못해도 이보단 낫겠지 싶었다.

결과는?

그 짤린 놈보다 몇 배나 더 나쁜 놈이 와서 그 기관을 몇 배 더 말아드셨다.

그 후임..놀랍게도 내가 꽂았다.

이건 내가 꽂았으니 난 암말도 안했고 못했다.

저와 엇비슷한지만 조금은 다른 사례.

A가 모 문화 관련 기관장으로 내정됐다.

한데 추문이 너무 많이 들렸다.

알아봤다.

그 추문이 상당히 근거가 있었다.

이대로 뒀다간 그 기관을 말아먹을 것이 뻔했다.

좀 고민했지만 결론은 쳐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짤라버렸다.

그 짤라낸 과정은 묻지마라.

이 경우는 내가 후임까지 손을 뻗치지는 않았다.

나도 이제 나이 들어가며 조금은 자제하는 법을 나름 터득한다.

이 경우는 전력이 도저히 기관장이 될 수 없다 생각해 그것만 문제삼아 그 사람이 기관장이 될 수 없도록 했으며 그걸로 내 역할은 끝났다 생각했다.

문제는 그 대타.

역시나 이번에도 아주 그 기관을 쏵 말아드셨다.

차라리 그 자격미달이 나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섣불리 칼을 빼지는 않는다.

어떤 놈이 맘에 안 들어도 항상 뒤를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나 구관이 명관이더라.

한 마디 더!

짜르기 좋아하면 결국 나도 짤린다.

나 짤려봤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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