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족애를 새삼 느낀다는 블로그 김단장님 글을 보니,
필자가 요즘 겪는 변화와도 비슷한 것 같아 글을 남겨 둔다.
필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항상 일이 최우선이었는데,
요즘은 이제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한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내가 인생을 지금 2/3는 살았을까 3/4은 살았을까.
아무튼 남은 인생 최우선은 가족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피부에 주름이 지고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생리적 변화가 아닐까.
나이 60 이후에도 권력욕, 돈 욕심, 건강 욕심 여러가지 욕심이 있겠지만,
가족하고 즐겁게 살다 갈 정도의 건강과 경제적 여유라면 그것으로 족한 게 아닐까.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붙여둔다.
귀거래사도 결국 자연으로의 회귀라기 보다는
집으로의 회귀다.
귀거래사야 말로 늙어갈 때 옆에 두고
틈틈이 읽어 볼 만한 절창이다.
歸去來兮,田園將蕪胡不歸?
既自以心為形役,奚惆悵而獨悲?
悟已往之不諫,知來者之可追。
實迷途其未遠,覺今是而昨非。
舟遙遙以輕颺,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恨晨光之熹微。
乃瞻衡宇,載欣載奔。
僮僕歡迎,稚子候門。
三徑就荒,松菊猶存。
攜幼入室,有酒盈罇。
引壺觴以自酌,眄庭柯以怡顏。
倚南窗以寄傲,審容膝之易安。
園日涉以成趣,門雖設而常關。
策扶老以流憩,時矯首而遐觀。
雲無心以出岫,鳥倦飛而知還。
景翳翳以將入,撫孤松而盤桓。
歸去來兮,請息交以絕遊。
世與我而相違,復駕言兮焉求?
悅親戚之情話,樂琴書以消憂。
農人告余以春及,將有事于西疇。
或命巾車,或棹孤舟。
既窈窕以尋壑,亦崎嶇而經丘。
木欣欣以向榮,泉涓涓而始流。
善萬物之得時,感吾生之行休。
已矣乎!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為乎遑遑欲何之?
富貴非吾願,帝鄉不可期。
懷良辰以孤往,或植杖而耘耔。
登東皋以舒嘯,臨清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樂乎天命復奚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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