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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 선생 글이다.
都堂試士日慶春雪
도당에서 시험 보는 날 봄눈을 기뻐하며
密雪分天路, 빽빽한 눈발이 하늘에서 내리는데
群才坐粉廊. 여러 재인들이 상서성에 앉았어라
靄空迷晝景, 자욱한 하늘에 낮의 광경 흐릿하고
臨宇借寒光. 건물은 차가운 눈빛을 받는구나
似暖花融地, 마치 따뜻한 꽃이 땅에 깔린 듯하고
無聲玉滿堂. 소리 없이 옥이 대청에 가득한 듯해라
灑詞偏誤曲, 글을 쓰매 주유의 관심을 받고자 일부러 틀리고
留硯或因方. 하얗게 눈이 쌓인 벼루는 규옥처럼 변했어라
幾處曹風比, 몇 사람 작품은 ‘조풍’(曹風)에 비할 만한데
何人謝賦長? 어느 누가 사혜련의 ‘설부’(雪賦)보다 나은가?
春暉早相照, 봄빛이 일찍 비추어
莫滯九衢芳. 거리의 꽃이 피는데 지체되지 말기를
이경(李景)은 농서(隴西, 감숙성 동부) 사람으로 문종 때(827-840) 진사과에 급제하였다. 현재 시 2수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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